작년에도 방게를 찍었는데 좀 미흡하여 다시 도전한 사진입니다. 염전에서 무려 30여분을 기다리다 만난 방게입니다. 이 넘들은 눈치가 빨라 사람 그림자만 보여도 어느새 집으로 들어가 버린 통에 영 찍기가 힘들더군요. 가만히 뙤약볕에 앉아 기다렸더니 슬금 기어나와 폼잡은 넘을 잽싸게 찍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기어 다니는 동물이라 전체를 다 보이게 찍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같이 바닥에 납작 엎드려 찍어야 하니 아주 고역이더군요. 찍고 나니 온 몸이 소금에 범벅이 되어 절여있는데 아이고 집에가면 또 하늘같은 마눌님께 혼나겠구나 생각하니 아주 등에 식은 땀이 주루륵... ㅎㅎㅎ 집에 도착했더니 마눌님 왈~ 3살먹은 애기도 아니고 그 무슨 꼬락서니로 그렇게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야단을 하는데 하이고~ 자동차에 갔다 오더니 완죤히 열받은 얼굴로 차 시트가 온통 소금밭이 되었다고 옷 좀 털고 타지 소금이 묻은채로 타서 차시트가 완전히 엉망이 됐다고 걸레,진공청소기 들고 나가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주말에 마땅히 갈 곳 없으면 근처 갯뻘이나 염전에 가 보시는 것도 즐거운 일일겁니다. 이번 주말은 축구경기 땜에 안되겠죠? 좋은 날 되십시오. 작년에 찍은 사진은 방게의 위용←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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