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삽시다

눈물나는 어머니 사랑

ogfriend 2006. 10. 8. 22:14
눈물나는 어머님의 사랑글쓴이CHOBO (daekim921)
번호80727날짜2006-07-29 03:08:12조회수964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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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사랑

지난 봄에 건모형님이 올리신 음악이 너무 좋길래 차용하여 들어봅니다요.

즐감하시기를.....

감미롭고 다정하신어머님의 목소리 같은음악과 가사가귓전을 울리네요.

아참!!! 가사는 번역안해 드려도 모두 아시지요? ㅎ~

물을 바가지로 퍼붓는듯한 장마비가 내렸어요.

양재천 미꾸라지가 다 떠내려갔을까 조바심이 나서 한바퀴 순찰을 돌고왔더니.....

그 사이에 고향 어머님이 우리집을 살짝 다녀가셨네요.

메모와 수표를 남겨두시고......

이 나이 되도록 마냥 걱정만 끼쳐드리는

이 불효자식에게 "뭘 이런걸 다" 주시고....

우히히 고맙습니다요. 감샤! 또 감샤!! 감읍!!!

 
어머님 제가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까봐 그냥 가신거지요?
하긴 어리적부터 말썽꾸러기라서
밥을 먹더라도 꼭 개판을 치면서 먹었으니....
 
쬐끔 커서는 나름대로 말썽만 피우고
소위 놈팽이의 싹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어요.
담배도 그때 배웠다우.
 
한편 아빠를 닮아서 준법 정신과 시민의식은 투철하여
세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쉴 때는
뒷정리 하나는 깔끔하게 하는 버릇이 있었대요.
하이고~~ 착해라. 칭찬받았어요.
 
아무리 철이 없는 어린넘이라도
이건 너무 심했네. 허~ 참.
이러면 안되지. 암~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젖가락 고무총으로 주위의 여자애들을 울렸어요.
짜아슥~~~~~
 
초딩 3학년때에는
詩같지도 않은 詩를 써놓고
장래 희망이 詩人이랬다나요.....ㅋ~
 
중학교에 들어가자 이성에 눈을 떠서
집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자나깨나 전화질만....ㅋㅋㅋ
 
고딩때는 전부 한가닥하는 여학생들과 놀다보니
공부도 안하니 개뿔도 뭐 머리속에 든 것이 없었으니.....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신문배달을 한다고 하더니
길거리에서 신문을 팔아서 땅콩호떡이나 사먹다가 쫓겨나고.....
 
남들 공부할 때는 악착같이 놀다가
남들이 놀 때는 공부하는 체하기를 좋아했는데
지하철을 탔다하면 공부하고 싶어졌어요.....ㅎㅎ~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요?
 
어머님! 죄송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아래와 같이 생긴 벽걸이 TV를 사드리겠습니다.
넉넉잡고(?) 한 7년만 기다리십시요.
 
그리고도 돈이 남으면
남태평양에서 잡은 큰 참치회도
화끈하게(?)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왔다가실 때는
수표도 좋지만
배추잎 현찰과 신용카드도 두어개 추가로 부탁드립니다.
 
흐윽~~~
언제나 어머님께 신세만 끼치는
지지리도 못난 아들
CHOBO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