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사막에서 낙타타기

ogfriend 2006. 9. 30. 14:21
 
사막에서 낙타 타보니... 2006/07/05 01:11추천1스크랩2

두바이 여행기_3탄 사막에서 낙타 탄 이야기

저는예전부터 사막을 동경해왔습니다. 모래와 하늘과 바람만 있는 곳...상상만 해도 멋지잖아요?

'연금술사'에서 보물을 찾아 떠나 사막에 들어서게 된 주인공 산티아고에게 낙타몰이꾼이 이렇게 말했죠.

"사막은 너무나 거대하고 지평선은 너무 멀리 보여요. 사람들은 자신이 아주 미미한 존재란 걸 느끼게 된다오. 그래서 오래도록 침묵하게 되는 거요."

그리고 산티아고는 사막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잖아요.ㅎㅎ

왠지 사막에 가면뭔가 깨달음을 얻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인터넷에서 읽은 한 여행기에서 "사막에 누워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바라보니 더없이 행복했다. 죽기 전에 꼭 그 장관을 봐야 한다."고 했던 말이 뇌리에 깊히 박혀 죽기 전에 꼭 사막에 가보겠단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결국 저는 두바이에 가서 사막에 가보겠다는 소망을 이루게 되었죠!

7성호텔에 이어 오늘은 사막 투어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사막투어의 가격은 저녁식사 포함 1인당 US달러로 40$ 정도였습니다.

3시 반쯤 호텔로 차가 픽업을 왔지요. 선배 두분과 저, 그리고 이란에서 온 아저씨 3명이 한 팀이 되었습니다.

운전기사분도 이란 분이라서 사막 가는 길에이란노래 틀고 막 박수를 쳐서 관광버스 분위기가 되기도...-_-;;

전 이란 사람을 만난 것이 처음이어서 이란사람을 이라니안 (Iranian)이라고 하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ㅋ

부시 대통령이 말하는 그 유명한 악의 축 나라에서 오신 분들을 만나게 된 것이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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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들어서기 전 물을 살 수 있도록작은 가게앞에 내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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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윈도우에 전시된 옷이에요. 아랍 전통의상으로 아빠옷, 엄마옷 아이옷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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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기다리는 이라니안아저씨들.ㅋ 맨 왼쪽은 기사아저씨인데 운전 실력이 대단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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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도착하니 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인도가족인데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오셨어요. 기념 사진 한 장 같이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막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기다리는데 도무지 출발할 생각을 안하는 거에요. 한 10분 참다가 "왜 안가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더 와야 된다는 거에요. 20분 있다가 또 "왜 안가요?" 그랬더니 차가 더 와야 된다는 거에요. 30분 후 "차가 몇대가 와야 출발하는 거에요?"그랬더니 "12대!" 라고 해서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이었어요.

사막 40도땡볕에서 사람들 다 올때까지50분 기다림. @@

두바이 사람들이 원래 시간 관념이 약하다고 책에서 읽었지만 사막에서 50분 너무 심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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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처음 사막에 가서 기분이 업되어있는지라 까짓 50분 사진 찍으면서 여유롭게 기다렸죠. ㅋㅋ무더운 사막이지만 기념 점프 사진도 한 장~ㅎㅎ 점프사진A컷 나올때까지 찍다가 탈진해서 쓰러질 뻔했어요. ㅠ-ㅠ

이라니안 아저씨들이 너는 덥다면서 왜자꾸 뛰냐고함.ㅋ

그런데 저의 점프 사진을 본 저 스코틀랜드 가족들이 부러워하며 하나 둘 점프 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결국 백발의 할머니까지 점프사진 찍으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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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고 모래를 밟으며 실컷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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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모래는 참 곱더군요. 발을 푹 넣고 있으면 족욕 효과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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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모래 위에 만들어본 발자국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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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호~~드디어 사막 투어 출발!! 도요다의 랜드크루저란 차로 가는데요, 아마 랜드크루저가 가장 튼튼한 차인가보죠?

사막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롤러 코스터를 탄 것처럼 스릴 만점이었답니다.

우리 앞 차는 타이어 펑크나기도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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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낙타타기 시간~한 관광객이 제가 사진 찍는 걸 보고 포즈를 취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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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낙타....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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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낙타는 참 착하게 생겼더군요. 선배와 둘이 한꺼번에이 낙타를 탔는데 낙타가 "무어어어어~~"하고 울어서 너무 무거워서 화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 '야'자가 빠진 것 같아요.ㅠㅠ;;;

"무어어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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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한 장소에요. 여기서 저녁도 먹고 밸리댄스 구경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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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이 물담배를 갖다줬습니다. 물담배를 처음 봤는데요, 바닐라향, 체리향, 민트향등 맛이 다양하고요, 니코틴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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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숯을 올려놓고 밑에 병에 물에 다양한 향을 첨가해서 피웁니다. 애들도 피우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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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니안 아저씨 갑자기 전통의상입고 등장.ㅋㅋ아저씨는 부인이 몇명이시냐 여쭈어보니 한 명이고 부인 한 명 더 얻으려고 생각이라도 했다간 바로 죽음이라고 하심. 우린 잡지사에서 일한다고 하자 이라니안 부인들은 일 안하고 돈을 쓰기만 하면서 하는 일이라고는 남편들에게 시간마다핸드폰 걸어 어디서 뭐하는지, 밥을누구와 먹는지 체크하는 것이 다라며 불평하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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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유리병에 담아 만든 기념품이에요. 색모래를 이용해 낙타와 사막그림을 그리고 이름도 써줘요.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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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로 프링글스라고 써있을겁니다. 아마..^^;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라 술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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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댄스 의상도 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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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댄서가 등장해 흥겨운 밸리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댄서가 상상했던 것보다 뚱뚱했어요.;;저녁식사는 아랍 전통음식으로 난과 함께 닭고기, 양고기 등의 바베큐가 부페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이 없습니다. ^^;;

그런데 이 날 날이 흐려 별이 안보였습니다. OTL ㅠㅠ

저 별 보러 사막에 언젠가 다시 갈꺼에요. 꼭!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