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사랑
지난 봄에 건모형님이 올리신 음악이 너무 좋길래 차용하여 들어봅니다요.
즐감하시기를.....
감미롭고 다정하신어머님의 목소리 같은음악과 가사가귓전을 울리네요.
아참!!! 가사는 번역안해 드려도 모두 아시지요? ㅎ~
물을 바가지로 퍼붓는듯한 장마비가 내렸어요.
양재천 미꾸라지가 다 떠내려갔을까 조바심이 나서 한바퀴 순찰을 돌고왔더니.....
그 사이에 고향 어머님이 우리집을 살짝 다녀가셨네요.
메모와 수표를 남겨두시고......
이 나이 되도록 마냥 걱정만 끼쳐드리는
이 불효자식에게 "뭘 이런걸 다" 주시고....
우히히 고맙습니다요. 감샤! 또 감샤!! 감읍!!!
어머님 제가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까봐 그냥 가신거지요?하긴 어리적부터 말썽꾸러기라서밥을 먹더라도 꼭 개판을 치면서 먹었으니.... 쬐끔 커서는 나름대로 말썽만 피우고소위 놈팽이의 싹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어요.담배도 그때 배웠다우. 한편 아빠를 닮아서 준법 정신과 시민의식은 투철하여세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쉴 때는뒷정리 하나는 깔끔하게 하는 버릇이 있었대요.하이고~~ 착해라. 칭찬받았어요. 아무리 철이 없는 어린넘이라도이건 너무 심했네. 허~ 참.이러면 안되지. 암~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젖가락 고무총으로 주위의 여자애들을 울렸어요.짜아슥~~~~~ 초딩 3학년때에는詩같지도 않은 詩를 써놓고장래 희망이 詩人이랬다나요.....ㅋ~ 중학교에 들어가자 이성에 눈을 떠서집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자나깨나 전화질만....ㅋㅋㅋ 고딩때는 전부 한가닥하는 여학생들과 놀다보니공부도 안하니 개뿔도 뭐 머리속에 든 것이 없었으니.....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신문배달을 한다고 하더니길거리에서 신문을 팔아서 땅콩호떡이나 사먹다가 쫓겨나고..... 남들 공부할 때는 악착같이 놀다가남들이 놀 때는 공부하는 체하기를 좋아했는데지하철을 탔다하면 공부하고 싶어졌어요.....ㅎㅎ~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요? 어머님! 죄송했습니다.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아래와 같이 생긴 벽걸이 TV를 사드리겠습니다.넉넉잡고(?) 한 7년만 기다리십시요. 그리고도 돈이 남으면남태평양에서 잡은 큰 참치회도화끈하게(?)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왔다가실 때는 수표도 좋지만 배추잎 현찰과 신용카드도 두어개 추가로 부탁드립니다. 흐윽~~~언제나 어머님께 신세만 끼치는지지리도 못난 아들CHOBO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