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던 가난한 소년 이야기 / 아래로 를 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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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메세지(감동글1위 실화) /2002/08/18 에 이슬비님이 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동통신회사에서 민원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있는 이혜영이라고 합니다.

2년이 훨씬 넘게 많은 고객들과 통화를 하면서
아직까지도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였어요.
그 날 따라 불만고객들이 유난히 많아 은근히 짜증이 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업무의 특성 상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객이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해도 저희 쪽에서 할 수 있는 말이란..

"죄송합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다시 조치하겠습니다."

이런 말외에 같이 흥분하거나 소리를 지를 수는 없거든요.
그날도 비까지 오는데다가 컨디션도 많이 안좋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제사정이기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에 제 기분은 뒤로 숨긴 채 인사멘트를 했죠..

목소리로 보아 어린 꼬마여자였어요.

이혜영 :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텔레콤 이혜영입니다.

고객 : 비밀번호 좀 가르쳐주세요..

**(목소리가 무척 맹랑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혜영 : 고객 분 사용하시는 번호 좀 불러주시겠어요.

고객 : 1234-5678 이요.

이혜영 : 명의자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고객 : 난 데요.. 빨리 불러주세요..

(어린 꼬마애가 엄청 건방지군..)

이혜영 : 가입자가 남자 분으로 되어 있으신데요? 본인 아니시죠?

고객 : 제동생이예요. 제가 누나니까 빨리 말씀해주세요.

이혜영 : 죄송한데 고객 분 비밀번호는 명의자 본인이
단말기 소지 후에만 가능하십니다.
저희 밤 열시까지 근무하니 다시 전화 주시겠어요?

고객 : 제 동생 죽었어요. 죽은 사람이 어떻게 전화를 해요?

가끔 타인이 다른 사람의 비밀번호를 알려고
이런 거짓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전 최대한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혜영 :그럼 명의변경을 하셔야 하니까요,
사망진단서와 전화주신 분 신분증
또 미성년자이시니까 부모님동의서 팩스로 좀 넣어 주십시요.

고객 : 뭐가 그렇게 불편해요. 그냥 알려줘요.

너무 막무가네였기 때문에 전 전화한 그 꼬마애의 부모님을
좀 바꿔달라고 했죠.

고객: 아빠 이 여자가 아빠 바꿔 달래..

그 꼬마 애의 뒤로 아빠와 엄마 그리고 그 가입자의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비밀번호 알려 달라고 그래.. 빨리.."

아빠 : 여보세요.

이혜영 : 안녕하세요. **텔레콤인데요. 비밀번호 열람 때문에 그런데요,
명의자와 통화를 할 수 있을까요?

아빠 : 제 아들이요? 6개월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콰당!! 그럼 사실이란말야??)

그 때부터 미안해 지더군요.

아무 말도 못하고 잠시 정적이 흐르는데 아빠가 딸에게 묻더군요.

아빠 : 얘야 비밀번호는 왜 알려고 전화했니?

딸 : (화난 목소리로) 엄마가 자꾸 혁이
(그 가입자 이름이 김혁이였거든요)
호출번호로 인사말 들으면서 계속 울기만 하잖아.
그거 비밀번호 알아야만 지운단 말야.

전 그때 가슴이 꽉 막혀왔습니다.

아빠 : 비밀번호 알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이혜영 : 아? 예.. 비밀번호는 명의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명의변경하셔야 합니다.
의료보험증과 보호자 신분증 넣어주셔도 가능합니다.

아빠 : 알겠습니다.

(전 감사합니다로 멘트 종료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이혜영 : 죄송합니다. 확인후 전화주십시요.

아빠 : 고맙습니다.

이혜영 : 아..예....

그렇게 전화는 끊겼지만 왠지 모를 미안함과
가슴아픔에 어쩔 줄 몰랐죠.

전 통화종료 후 조심스레 호출번호를 눌러봤죠. 역시나..

"안녕하세요. 저 혁인데요.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멘트가 녹음되어 있더군요.

전 조심스레 그 사람의 사서함을 확인해 봤죠.

좀 전에 통화한 혁이라는 꼬마애의 아빠였습니다.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혁아.. 아빠다.. 이렇게 음성을 남겨도 니가 들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오늘은 니가 보고 싶어 어쩔 수가 없구나.
미안하다 혁아, 아빠가 오늘 니 생각이 나서 술을 마셨다.
니가 아빠 술마시는거 그렇게 싫어했는데..
안춥니? 혁아... 아빠 안보고 싶어??"

가슴이 메어 지는 거 같았습니다.
그날 하루을 어떻게 보낸 건지..

아마도 그 혁이의 엄마는 사용하지도 않는 호출기 임에도
불가하고 앞에 녹음되어 있는 자식의 목소리를 들으며
매일 밤을 울었나 봅니다.
그럴 보다 못한 딸이 인사말을 지우려 전화를 한거구요.
가슴이 많이 아프더군요.

일 년이 훨씬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는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이슬비 [2002/08/18] ::
시는 아니지만 내용이 가슴에와닿아 올려봅니다!!!

노경평 [2002/08/18] ::
이슬비님의 글을 읽고서 한동안 규칙적으로 움직이던 심장이 멎어버린 느낌입니다
눈가에 눈물이 고여옵니다

간이역장 [2002/08/19] ::
경평님...같은 생각이네요. 이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하고 눈앞이 흐려 다 읽을수가 없었는데..
처음오신 경평님께 인사치곤 너무 가슴아픈 글이었죠?
오신 경평님을 반겨요.

이슬비 [2002/08/19] ::
경평님...반갑습니다. 처음 오신분에게 너무마음 아프게했나요?
하지만 이곳은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시도 많이있답니다
자주 들려 주세요.

1824 [2002/08/19] ::
자식을 가슴에 묻은 혁이 부모님의 아픔에 아픈 마음을 가눌수가 없네요.
이슬비님 제 옆에서 밝게 커가는 세아이에 대해 다시 감사하고 싶군요.
고맙습니다.

이슬비 [2002/08/19] ::
1824님...사람은 누구나 현실에 만족을 못느끼고살죠.
그러다 누가 어려움에 처해있는걸 보면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되죠.
고맙습니다 1824님..
가정에 항상 행운이깃들기를...

하늘사랑 [2002/08/19] ::
가슴이 미어져옴을 느끼면서....
부모란...
그리고 자식이란....


+++++++++++++++++++++++++++++++++++++++++++++

♬Donde Voy / Tish Hinojosa

Madrugada me ve corriendo
Bajo cielo que empieza color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A la fuerza de "la migracion"

새벽녘, 날이 밝아오자 난 달리고 있죠
태양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아래에서..
태양이여,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해주세요.
이민국에 드러나지 않도록..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Es mi alma que llere de amor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Tus besos y tu passion

내 마음에 느끼는 이 고통은
사랑으로 상처 받은 거에요
난 당신과 당신의 품안을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의 입맞춤과 애정을 기다리면서..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에요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Dias semanas y meces
Pasa muy lejos de ti
Muy pronto te llega un dinero
Yo te quiero tener junto a mi

몇일 몇주 몇달이지나
당신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어요.
곧 당신은 돈을 받으실 거에요.
당신이 내 곁에 가까이 둘 수 있으면 좋겠어요.


El trabajo me llena las horas
Tu risa no puedo olividar
Vivir sin tu amor no es vida
Vivir de profugo es igual

많은 일때문에 시간이 버겁지만
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 사랑없이 사는 건 의미없는 삶이에요
도망자처럼 사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요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요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Donde Voy / Tish Hinojosa


이 곡울 부른 티시 히노호사...
1955년생이니까 저와 동갑이네요,
멕시코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으로 밀입국 했지만 생활은 그리 넉넉잖은 서러움을
이 노래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간이역-



출처 ; 굿따이 27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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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와 구노의 아베 마리아에 얽힌 사연

구노의 아베 마리아

명곡 '아베마리아'를 작곡한 구노(1818-1893)는

어려서부터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구노가 빠리 외방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에는 구노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소위 ’음악 천재’가 한 명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아주 친한 친구 사이였고 또한 선의의 경쟁자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구노는 어느 날
신학교에 들어간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가끔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에 그 친구 소식도 함께 묻어 왔습니다.
사제가 된 그 친구가 빠리 외방 선교회에 들어갔다고...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그 친구는 중국으로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시간만 나면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 순교" 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평화 속에서 주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구노도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가슴 아파했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게시판이 북적되어 갔더니 그 친구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 내용을 읽어본 구노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목구 주교"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들어 간답니다.

구노는 날마다 주님과 성모님께 그 친구가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학교 정원에서 산책을 하던 구노는 요란하게 울리는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삼종 시간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하게 종이 울린다는 것은 뭔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의례 그랬듯이 순교자가 또 나온 것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달음질 쳐서 뛰어간 구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엥베르 주교 조선에서 순교"



눈물이 앞을 가려 서 있을 수 조차 없던 구노는 정신없이 뒷동산으로 뛰어갔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비로운 눈길로 우리를 내려다 보시는 성모상앞에서
구노는 목놓아 울며 그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너무 보고 싶었고 제발 살아와 달라고 매일 기도했었는 데
그 친구가 순교자가 되자,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아베 마리아Ave Maria 라는 성모송을 만들어 순교한 그 친구에게 바치기로 했던 것입니다.
아베 마리아Ave Maria는 성모송입니다.

그렇게 친구이자 조선의 주교이자 순교자이며 후일 영광스러운 성인의 관을 쓰신
성 엥베르 주교를 기리며 만들어진 노래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그 지구 반대편,

인종도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그 당시 서구인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미개한 나라 조선 땅에서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순교하다.....

하느님의 씨앗을 뿌린 성인 엥베르 주교는 1901년 뮈뗄
주교님에 의해

삼성산에서 명동으로 옮겨 졌습니다.

지금도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 지하에 잠들어 계십니다.

1984년 여의도에서 성인품에 오르신 후 엥베르 주교님과 샤스땅 신부
모방신부의 유해중 일부가 본래 성현들이 묘소인 서울 관악산 자락
삼성산 성지에 안장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삼성산 성지"라 읽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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