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세상'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08.12.01 할머니의 쵸코렛 1
  2. 2008.11.19 함께 치는 박수 6
  3. 2008.10.27 저...여기 내려요. 5
  4. 2008.10.10 어느여학생 1



할머니의 초코렛


그날 현충사 정원의 벤치에는 초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한가롭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때 고요함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확자지껄한 소리가 밀려들더니

'효도관광'이란 플래카드를 허리띠처럼 두른 관광버스에서

노인들이 하나둘 내려서고 있었다.

대부분 칠십이 훨씬 넘어보이는 그 노인들 중에서

한 노부부가 걸음을 옮겨 벤치로 걸어가 앉았다.


쭈글쭈글한 피부, 검은 머리칼을 셀 수 있을 만큼 세어버린 은빛 백발.

할아버지의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할머니의 손이

갈퀴발처럼 거칠어 보였다.

"영감, 힘들지 않소?"

"나야 괜찮지만 몸도 편치않은 당신이 따라나선 게 걱정이지"

그러고 보니 할머니의 얼굴엔 병색이 완연했다.

"내 걱정일랑 붙잡아 매시고 당신이나 오래 사슈"

할머니는 허리춤을 뒤적여 뭔가를 꺼내들며 말했다.

", 눈을 꼭 감고 입이나 크게 벌려 보슈"

"?"

"쪼꼬렛 주려고 그러우"

할아버지는 엄마 말 잘듣는 아이처럼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얇은 은박지가 잘 벗겨지지 않는지

할머니는 몇 번 헛손질을 한 뒤에야

겨우 알맹이를 꺼낼 수 있었다.

그러고는 그것을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주었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야? 이건 쪼꼬렛이 아니잖아?"

"그렇수. 영감. 부디 나보다 오래 사시유"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준 것은 우황청심환이었다.

할머니의 눈속에 정감이 빛나고 있었다.

가져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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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월남에서 부상당하여
돌아온 군인들을 위한
대대적인 위문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감독은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인 팝 호프 (Bob Hope)를
이 공연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밥 호프는 너무나 바쁜데다가
선약이 있어서 갈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밥 호프가 없는 위문 공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감독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들을 위로해 주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라며
여러 번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밥 호프도 끈질긴 감독의 부탁에
"그러면 제가 5분 정도만 얼굴을 보이고
내려와도 괜찮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그렇게만 해줘도
고맙겠다고 해서 밥 호프는
그 위문공연에 출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5분을 약속하고
밥 호프가 얘기를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은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밥 호프는
5분이 지나도 끝낼 생각을 안 하고
10분, 15분, 25분이 넘었는데도

공연을 계속했습니다.


밥 호프는
거의 40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내려왔는데
그의 얼굴에 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5분을 공연하기로 하고
40분을 하게 된 경위와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의 물음에 밥 호프는
눈물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앞줄에 있는 두 친구 때문에 그렇습니다."

감독이 나가 보니
앞줄에 상이 (傷痍)군인 두 사람이
열심히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팔을 잃어버렸고
한 사람은 왼팔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오른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왼팔을,
왼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오른팔을 사용해서
두 사람이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광경을 보며 밥 호프는
이런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저 두 사람은 나에게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팔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함께 기뻐 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된 기쁨】 을 배웠습니다.”

☆ 짧은 이야기 긴 감동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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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대학교 3학년이래요. 그날도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매일같이 타던 좌석버스에 올랐답니다. 근데...

그때였어요!! 잠시 시간이 멈추면서 그녀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데요.

그녀의 이상형의 남자가 자기 눈앞에 보이더랍니다.

그런데 마침 그의 옆에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녀는 주저없이 그곳에 앉았고 그 상태로 시간은 흘러만

갔답니다.

그녀에게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어떻게 하지 ? 이대로 그냥 끝나는 건가......"

그녀는 안절부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데요...

게다가 예전엔 막혀서 제 속도를 낼수 없던 버스가

오늘은 미친듯이 빨리 달리더래요.

옆에 있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밖만 바라보고

있고...

그녀는 울고만 싶어지더랍니다...

드디어! 시간의 흐름과 공간상의 이동을 통해서 그녀는

다음 정류소에서 내려야 하게 되었답니다.

그녀는 초조함이 극도에 달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더래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은 열리고 그에게 말이 전해졌답니다.

" 저... 저요... 저 다음에 내려야 하는데요 !! "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에 부끄러워하기도 잠시...

그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답니다...

"전 이미 지났는데요..."

옮겨온글입니다.

어느 CF에도 나왔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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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0. 13:14 감동적인 세상

어느여학생

살아가면서 남을 배려하는 것은 고상한 인격이나 높은 지식을 갖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고3 수험생이던 나는 입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침 일찍 무거운 가방을 두 개나 짊어지고 콩나물 시루 같은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비좁은 버스에서 이리저리 내몰리다가

겨우 자리를 잡고 선 곳은 주위 학생들의 가방을



한아름 받아 안고 있는 어느 여학생 앞이었다.

여학생은 무릎 위에 이미 가방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데도 내 가방을 웃으면서 받아 주었다.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여학생이 안고 있는

내 가방을 보고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내 가방 속 도시락에서 김치 국물이 흘러 나와 똑똑 떨어지며 다른 가방까지 적시고 있었다.

여학생에게 내 가방에서 국물이 샌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부끄럽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키면 웃음거리가 될까 봐 나는 맘 속으로 갈등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여학생이 주머니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더니

아무도 모르게 가방 아래쪽부터 조금씩 조금씩 국물을 닦아 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손수건을 재빠르게 감추는 것이었다.


때마침 학교 앞 정류장에 차가 멈췄고 나는 그 여학생에게서

내 가방을 황급히 빼앗아 들고는 우르르 내리는 학생들 틈에 섞여 버스에서 내리고 말았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전하지 못하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을 잊지 못하는 나는 버스 안의 까까머리 고교생을 보면

그 시절로 돌아가 그 여학생에게 하지 못한 고맙다는 말을 맘속으로 전한다.




월간 <좋은 친구>중에서

옮긴이 손대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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