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자의 자존심
베트남에는 자존심 때문에 상처받은 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가 있다.
전쟁이 나면서 젊은 남편은 임신한 아내를 두고 전쟁터로 나가야 했다.
몇년후 그가 군대에서 돌아왔을 때 마을입구에서 사내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인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렀다.
그들은 자신들을 보호해 준 조상에게 깊이 감사 드렸다.
남편은 아내에게 시장에 가서 조상의 제단에 놓을 과일과 꽃 다른 제물을 사오라고 말했다.
그녀가 물건을 사러 시장에 간 사이 그는 아들에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아이는 말했다. “아저씨!! 아저씨는 저의 아빠가 아니에요. 우리아빠는 매일밤 집에 왔고, 엄마는 아빠에게 말을하면 울곤 했어요. 엄마가 앉으면 아빠도 앉았어요. 엄마가 누으면 아빠도 누웠어요.”
그 말을 들은 남자의 가슴은 돌처럼 굳어졌다. 아내가 돌아왔을 때, 그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조상님께 과일과 꽃 향을 바쳤다. 그리고 절하고나서 돗자리를 둘둘말아 아내가 절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는 아내가 조상들 앞에 나타날 자격이 없다고 여겼다. 그는 곧장 집을 나가 여러 날 동안 술을 마시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아내는 남편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마침내 3일 뒤 그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강물로 뛰어들어 스스로 목을 끊었다. 장례식이 끝난 저녁에 남자가 석유등잔에 불을 붙였다. 그때 어린 아들이 소리쳤다.
“여기 아빠가 있어요” 아이는 벽에 비친 아빠의 그림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빠는 매일 밤 저렇게 왔어요. 엄마는 저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며 많이 울었어요. 엄마가 앉으면 그도 앉았어요. 엄마가 누우면 그도 누웠어요"
아내는 자신의 그림자에 대고 이렇게 소리치곤 했다.
“여보 당신은 너무 오랫동안 내 곁에 없군요. 저 혼자 어떻게 저 아이를 키울 수 있겠어요?”
어느 날 밤 아이는 엄마에게 아빠가 누구이고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벽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이 네 아빠란다”
그녀는 남편을 너무도 그리워 했던 것이다. 그 순간 젊은 남편은 모든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만일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나는 너무 고통스럽소 매일밤 어떤 남자가 집에와서 당신과 이야기하고 함께 울었다고 우리 아이가 말했소.
그리고 당신이 누울때마다 같이 누웠다고 말했소.
그 남자가 도대체 누구요?” 라고 물었다면... 그녀는 설명할 기회를 얻어 비극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내도 남편과 똑같이 행동했다. 그동안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기다렸는데 남편이 돌아와서 보여준 행동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 또한 자존심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에는 자존심이 들어설자리가 없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때, 자신의 고통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할 때, 이 이야기를 기억하세요.
이야기에 나온 아이의 아빠나 엄마처럼 행동하지 말라. 자존심이 그대의 길을 가로막지 않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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