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말 - 강원도사투리 | 재미있는것들2006/01/05 22:26
http://blog.naver.com/acehuny/70000709719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은되이(10정도는 되어야) 되요.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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