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넘으면... ♤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반짝이는 아름다움보다는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화려한 외출보다는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가 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보다는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소주 한 잔으로 화를 달래고정열적인 키스보다는이마 위의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색깔 진한 사랑보다는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바보같이 우울할 때면그 친구의 눈웃음이그리워 전화를 합니다.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늘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지확인하기 좋아하고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우울한 날은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물어 볼 수도 있고, 물어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아는 척하고 달랠 줄도 압니다.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모든 것들을 알면서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중년을 훌쩍 넘기면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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