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소리소리 질렀다. 이때, 어디에선가 들려 오는 소리가 있었다. "'나'라는 감옥이다. 지금 너는 '나'라는 감옥에 그러자 보라. 소리도 없이 무너져 버리고 없는 벽을! [출처] - 정채봉.「가장 무서운 감옥」|작성자 앨리스
가장 무서운 감옥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중에서)
그는 캄캄한 감옥에 갇혀 있었다.
어디를 둘어보아도 벽이었다.
문도 없었다.
손바닥만한 창이라도 있을 법한데 창도 없었다.
주먹으로 벽을 쳐도 보고, 발로 차도 보았다.
아니, 머리로 받아도 보았다.
그러나 감옥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누구 하나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아아."
그는 기진맥진하여 쓰러졌다.
"나오너라."
그는 대답했다.
"어디로 나갑니까. 사방이 벽인데요."
"네가 둘러친 벽이면서 뭘 그러느냐.
벽을 허무는 것도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언제 이런 감옥을 지었단 말입니까?
나는 결코 이런 무서운 벽을 만든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 감옥 이름이 무엇입니까?"
갇혀 있는 거야."
"어찌 이런 감옥이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까?"
"너만 아는 너의 이기주의 때문이지."
그는 갑자기 슬퍼졌다.
그는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한참 울다가
눈을 떴다.
그는 광명천지에 우뚝 앉아 있는 자기를 보았다.
'명상의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적으로 보라 (1) | 2008.09.18 |
---|---|
잘못된 소통의 비극 (2) | 2008.09.07 |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 (3) | 2008.07.14 |
남의 실수나 아픔을 감쌀수 있는사람 (2) | 2008.07.01 |
가장아름다운 그림 (1) | 2008.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