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6. 01:32 웃고삽시다

씨앗공장

작성자:강철
제목:씨앗 생산공장(?)조회수 : 143
순자씨 부부는 남편의 애 씨앗 생산공장(?)이 오염되어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애 만드는데 실패를 거듭하다.

생각해낸 것이 지극히 고전적인 방법인 대리남편을 이용하여 씨를 받아보기로 부인과 최종 합의하였다.


대리남편이 오기로 된 날 남편은 부인에게 가벼운 키스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그 남자가 곧 도착할거야............ 나는 나가서 한잔 걸치고 올테니 잘해봐(?)″

쯧쯧 뭘 잘해보라는건지?


약 10분 뒤, 오기로한 시간보다 일찍 한 남자가 순자씨네 집의 초인종을 누르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저는 아기........″

″아니, 설명 않으셔도 되요. 그렇잖아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요? 그 참 잘 됐군요. 저는 아기 관련한 것만 전문적으로 한답니다.″

″ 저나 저희남편은 그런 사람이 오길 바랬죠. 어서 들어와 앉으세요″


부인은 잠시 뜸을 들인 후, 알굴을 붉히며

″그런데.... 어떻게 시작해야 되죠?″

″ 저한테 모든 걸 맡겨두세요. 저는 대개 욕실에서 두 번, 소파에서 한번, 침대에서 서너번 시도를 해 봅니다. 거실바닥도 아주 좋아요. 완전히 활개치도록 넓은 공간을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그 남자는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욕실과 거실바닥에서요?″

그 동안 우리부부가 애를 못 만든 이유가 있긴 있군...' 하고 부인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할 때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요,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한 후, 한 예닐곱번 다른 각도로 시도를하면 확실히 그 결과에 만족하실 겁니다. 싸아모님!″

″아이그 머니나, 그렇게나 많이.....해,,,,,,,,,,,,,요.″

부인은 흥분하여 숨이 차옴을 느꼈다.


″사모님, 우리 일은요... 시간이 넉넉해야 한답니다. 저는 5분에 한번씩 장소를 바꾸는 편인데요. 물론 사모님이 그 정도 시간엔 실망하시겠지요. 잘 압니다″

″아니오 전 잘 모르겠어요......헉헉″

부인은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이윽고 남자는 가방을 열고 아기 사진첩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이 아기는 시내버스 안에서 시도한 거구요″

″시내버스 안에서요? 아니, 그럴수가?″ 헉헉

손에 쥔 손수건 자락을 끌어당기며 부인이 놀란 듯이 말했다.


″그리고 이 쌍둥이는 아주 잘 나왔어요. 애 엄마는 아주 비협조적이었었는데, 그걸 감안하면 정말 잘 나온 셈이죠″

″그 엄마와 일하기가 힘들었다고요?″

″그랬던 것 같아요. 일을 잘 끝내기 위해 결국 그 엄마를 서울대공원까지 데려가야 했으니까요.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사오겹으로 둘러싸서 서로 밀치고 야단이었죠″

″서울대공원이요? 사람들 앞어서요? 그것도 사오겹으로요?″ 헉헉

부인이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그럼요, 시간도 세시간 이상 걸렸구요. 그 엄마가 계속 괴성을 질러대는 바람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있어야 말이죠. 그러다 점점 어두워지는 바람에 제가 서둘러 버렸죠. 나중엔 다람쥐들이 제 연장을 쪼아대기 시작하는 바람에 그냥 그 연장을 전부 그대로 싸서 집어 넣어버렸답니다.″

″아니 정말 다람쥐들이 당신의 그... 그것을 물어 뜯었나요? 그리고 그것을 전부싸서 집어넣어요?″

″그랬다니까요. 자, 사모님 이제 준비 되셨으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삼각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삼각대 라니요??!″ 끄억!!


″아 예, 사모님. 제 연장을 걸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된답니다. 너무 커서요........................ 장시간 작업하면서 손으로만 받치기는 너무 힘들어요. 사진찍는 직업도 3D업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그럼 사진사?″

″예 저는 집집마다 다니며 아기 기념사진을 찍는 전문 사진사입니다″


″ . . . . . . . . . . 아 아니 사모님, 왜 그러세요?



계속되는 사진사의 말에 너무 흥분해 있던 순자씨는 결국 맥이풀려 기절하고 말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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