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아내로부터 전도를 받았으나
수십 년을 성당 근처도 가지 않던
할아버지가 일흔이 넘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할머니를 따라 성당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신앙생활이 어색했던
할아버지의 성당 생활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흥분하여
신부님을 찾아갔다.

"신부님, 아 글쎄 제가 하느님의 기적을
보았지 뭐에요."

"그렇습니까?
어떠한 기적을 보여주시던가요"

"세상에 제가 요즘 기도 생활 좀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밤중에 자다가 화장실을
갈려고 일어나서 화장실 문만 열면
자동적으로 스위치를 안켜도 화장실불이
켜지는거에요."

"그럴리가요"

"정말이라니까요. 신부님! 믿음이 부족하시군요.
하느님의 기적을 믿지못하시다니..."

할 말을 잃은 신부님은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에게 기적을 보여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린 후 할아버지를 돌려보냈다.


그후 며칠 후 할머니를 만난
신부님이 이런 저런 얘기 끝에
할아버지의 기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갑자기 흥분한 할머니가 큰 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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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영감탱이.
어쩐지 요즘 냉장고에서 찌린내가 나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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