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수가 틀려 !
나무꾼이 옷 훔쳐가기만을 기다리며.
온종일 목욕만 하던 선녀. 서산에 해가 기울자, 화가 날대로 난거라…
옷을 도로 챙겨입고 나무꾼을 찾아나섰다.
물어 물어 나무꾼의 집, 삽짝을 두드리니.
눈 비비며 나무꾼이 나타났다.
“야, 이 싸가지야 지금이 어느 땐데 자빠져 자고 있냐?
니가 옷을 감춰줘야 이야기가 제대로 되는 거 아니여 !”
선녀의 무서운 호통에 나무꾼이 하는 말.
“저는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이 아니라
‘금도끼 은도끼’의 나무꾼인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