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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09-05 14:56:52
한국인의 음주실태

 

통상 한국인은 관대한 음주문화를 가졌다고 한다. “한국인은 모이면 마시고, 취하면 싸우고, 헤어진 후 다음날은 다시 만나 웃고 함께 일한다”라는 말이 그를 입증한다.

술 마시고 다음날 출근하지 않은 회사원에 대해 미국인들의 55%가 “그 사람은 알코올중독자다”라는 의견을 가졌지만 한국인들은 모두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의 사회적 모임이나 집안 모임에는 술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필요가 있을 때 마시고, 하던 일에서 해방되었을 때 마신다.

좋은 사람을 만날 때도 마시지만 피로할 때도 마시고 그냥 갈증이 날 때도 마신다. “한국인은 시도 때도 없이 마신다”는 말을 과언이랄 수 없을 정도이다.

더욱이 요즈음처럼 경제난과 자연재해가 겹쳐 사람들의 가슴이 답답할 때 “술처럼 좋은 위로제가 어디 있겠느냐?”고 물으면 부정할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그렇게 마신 술 소비량을 100% 순 알코올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연간 10리터 정도가 된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해 보면 1인당 1주일에 소주 2병 꼴을 마시는 것이다. 전체 인구 중에서 술을 안 마시거나 적당하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보면 그 양의 2~3배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이 상당수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우리 나라의 알코올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올 만하다.

더욱이 한국인은 술에 대한 지식이 극히 상식적이고 술 문제의 해결에 구체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지 않아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인의 음주실태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 음주자 3명 중 1명이다. 마실 때 2차 이상 가는 사람들은 55%가 넘는다. 이것이 가장 고질적인 병폐다. 또 13%나 되는 사람들은 항상 3차를 간다.
 

<표1> 음주자의 음주 빈도

음주자 구분

비 중

과음자 (1주일에 4회 이상)

27.9 %

적정 음주자 (1주일에 2~3회)

49.5%

소량 음주자 (1주일에 1회)

22.6%

더욱이 그 이유를 살펴보면 ‘헤어지기가 아쉬워서(42%)’나 ‘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14%)’ 2차 이상을 간다고 한다. 더욱이 ‘상대방의 강요로(16%)’ 가기도 한다. 이쯤 되면 과음과 폭음이 음주 자체로서보다도 일상생활의 일부로서 함께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스스로 술을 더 마시기 위해서도 가고, ‘정’ 때문에 가기 싫어도 가며, 마시기 싫을 때도 상대방의 강요가 있으면 거부를 하지 못한다.

전래의 미덕인 ‘정’의 문화가 술만큼이나 오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술에 대한 지식도 없고, 더욱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회기술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음주 압력에 무력해져 버렸다고도 볼 수 있다.


음주 문제와 술에 대한 지식


한국인의 음주는 단순히 시도 때도 없이 많이, 자주 마신다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10회 중 한 번 이상 취한 사람이 60%가 넘고, 10회 중 5회 이상 취한 사람도 13%나 된다.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서 곧장 집으로 가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야 누가 무어라 하겠는가. 마시면 과하게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문제를 악화시킨다. 더욱이 빈번히 많은 술을 마시고 술 문제를 일으키는 계층이 젊은층에 더 많아 한국의 미래가 취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술 문제 하면 통상 우리는 알코올중독자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술 문제는 모든 사회문제 속에 자리잡고 있다.

신문을 들춰 보자. 사회면에 나타나는 거의 모든 주요 사고와 질병의 이면에는 술이 관계되어 있다.

교통사고, 익사사고, 작업 안전사고, 살인, 폭행, 자살, 성범죄, 아동 학대, 가정폭력 등의 사고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술과 함께 있다.

그뿐이 아니다. 알코올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건강을 손상시킨다.

간질환, 위병, 구강암이나 유방암 등 각종 암, 치매, 골다공증 등 질병도 술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적정 음주가 심장질환을 없애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선진국에서 나오고 있지만, 우리의 음주실태를 볼 때 그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부정적이다.

음주운전 경험(25%), 음주로 인한 결근과 지각(36%), 약의 복용(37%), 술 마신 후 필름이 끊김(49%) 등 몇 가지 통계만 보더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술 문제는 당장의 음주량과 음주법과도 관계가 있지만, 오랜 음주사 속에서 자리잡은 ‘술에 대한 인식’이 보다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뿌리 깊은 잘못된 인식이 잘못된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불건전한 음주행동과 결과로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당연하면서도 놀라운 일은 그렇게 일상 생활화되고 있는 술과 술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거나 분석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술에 대한 지식은 개인적 지식과 경험에 의해 전수되고 좌지우지되어 대부분이 비합리적이고 이중적인 것이 되었다. 음주자의 대부분은 ‘술에는 장사가 없다’(90%)고 하고, ‘술은 조절이 어렵다’(76%)는 데에 동의를 하면서도 과음과 폭음을 거듭하고, 자신의 자존심과 건강, 그리고 가족의 안녕을 타인의 손에 맡기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취하는 것은 정신력 문제이다’(70%)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정신력이 술을 취하지 않게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못한다. 술을 마시면 당연히 취하는 것이고, 많이 마셨을 경우에 장사가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일까?

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어떠한 다른 동기’에 의해 형성되었음이 분명하다.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달리 술을 주로 직장의 상사나 동료와의 모임에서 많이 마신다. 어떤 경우에는 술자리가 업무의 연속이 된다.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인 친구나 가족과도 마시지만 우선순위에서 뒤처진다. 복잡한 사회 관계 속에서 술자리가 형성되므로 건강이나 스트레스 해소와는 무관한 음주습관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러한 자리에서 생성된 술에 대한 지식이 불건전한 음주문화를 낳게 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술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연구 전파되어야 하며 건전한 음주관리법이 교육되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한국인은 마실 때 ‘술잔을 돌리며’(74%), ‘단시간에 많이’(64%) 마신다. ‘폭탄주나 원샷 등 무리한 음주에 대한 강요가 심하며’(57%) 그래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과음을 하게 된다’(77%). 잘못된 술 상식이 잘못된 행동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인생도 하나뿐인데, 하나뿐인 소중한 인생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방향으로 가도록 방치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버린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인은 그나마 가진 최소한의 지식과 정보마저 잘못된 것이어서 술자리에서 ‘정’과 ‘강요’에 의해 쉽게 와해된다. 술을 연구한 적도 술에 대해 배운 적도 없는 한국인이 술의 공격에 쉽게 침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를 알게 되더라도 모두들 문제가 나타날 때에만 잠시 관심을 갖고는 곧 잊어 버린다. 술 문제가 술 습관처럼 술이 깨면 사라져 버린다. 그러니 우리는 술 문제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있게 된다.

‘정’이란 문화적 변인은 쉽게 변하기 어려우므로 당분간 어쩔 수 없다고 하자. 그러나 ‘강요’라는 비상식적 행동은 이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는가. 술 문제를 우선 과학적인 지식의 전파와 건전한 음주관리법의 실천으로 해결하도록 하자.

조성기(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예방치료본부장)

--2004.4.30일자 야후블로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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