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30. 16:13 여행,레저

가을의 파리

제목[웃음이 활짝 *^^*] 이 가을 떠올리는 프랑스 여행 1편글쓴이이린
번호1669날짜2006-09-16 00:41:04조회수1657공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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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몇 년이 흘렀지? 그 동안 이 여행에 대해 감상문을 쓰고 싶었는데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수첩을 못 찾았었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있었음 다행스러웠을텐데 사진 역시

어디로 증발해 버렸다. ㅎ 다행히 오늘 아침 가방 정리 하다가 수첩을 발견했는데 어차피

사진이 있어도 그 당시엔 디지탈 카메라가 없었기에 다시 디카로 찍어 올릴 수 밖엔 없었으니

큰 일은 아니다.


그래서 미리 말씀 드리자면 여기에 나오는 사진들은 다 고글에서 이미지를 얻어온 것임을

밝혀둔다. 참, 우선 수첩이 왜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는 문제를 설명해야겠다. 시간도 벌써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려니와 나의 기억력이란 게 정말 너무도 형편없어서 도저히

그것에만 의존하기엔 충분한 느낌이 살아날 수가 없다. 그나마 수첩에 적어놓은 짧은 일기를

참고 삼아 써 내려가다보면 분명 그 때 당시의 감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엄두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여행은 사실 그 전 해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시간 상으로 신혼여행을 갈 기회가

여의치 않았었기에 일년 뒤로 미룬 그 명분으로 떠나게 된 여행이었음을 또 밝힌다. 남편이

어디로 가고 싶냐고 했을 때 궁색하게 나 혼자 돌아다녔던 유럽을 불어 잘 하는 남편과 함께

이번엔 좀 그럴싸하고폼나게 다니고 싶단 맘으로 정하게 된 거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여유로운 (시간, 경제 둘 다 ㅋ) 여행으로 만들자고 결심에 결심을 단단히

하였었다. 그래서 장소도 유럽 중에서도지극히 낭만적인 프랑스 꼬-다쥐로 정한 것이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우리가 서울을 출발한 날은 월드컵의 흥분이 체 가시기도 전인 정확히 2002년 9월 16일, 월요일

이었다. 우리는 일본행 비행기에(거기서 스톱오버를 하게 되어있어서) 기대에 부풀어 몸을

실었고 일본에 도착한 밤에 호텔 주변을 잠깐 구경한 다음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왜 그런

스케쥴을 갖게 된 것인지에 대한 기억은 이미 사라져 버렸고... ㅎ

그 다음 날 우린 다시 비행기에 올라 오랜 비행 후에 마침내 파리 드골공항에 조금 늦은 시각에

도착했다. 지체없이 곧 바로 TGV를 타고 우린 예약해 놓은 호텔을 찾아 리용으로 향했다. 사실

나는 1997년 혼자 유럽배낭여행을 해 본 적이 있었지만 이미 다 까묵어버렸는데 기차에 오르니

유럽 기차(다는 아니지만 거의)의 안락함이 되살아났고 마음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못 수선스러웠던 기억이 남는다.

드디어 리용에 도착, 역 근처에 있는 호텔(홀리데이 인이었다.)에 들어보니 역시 유럽 특유의
아담한 사이즈가 한 눈에 들어왔다. 요금은 꽤나 비쌌지만 욕실도 콧딱지 만하고 역과 가까워서
인지 늦도록 차소리로 조금 시끄러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 첫 인상이 나빴다는 얘긴 절대 아니고
그 때 당시의 나의 감상을 읊어본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예약해 놓은 렌트차를 찾기위해 역 근처로 다시 돌아가 우선 아침식사부터
해결을 하고(아마 샌드위치를 먹었던 것 같다.) 그 다음에 차를 픽업하러 갔다. 둘 다 운전할 수
있으려면 돈을 좀 더 내야했는데 그래도 사람 일이 어찌될 지 모르니(평소엔 절대 남편이 내게
운전을 맡기지 않는 성격) 그렇게 하기로 했다. 차를 어느 정도 범위내에서 맘대로 고르라고
하기에 산뜻한 색으로 골랐고 우리는 또 기대에 부풀어 첫 장소로 정한 '아네씨'로 향했다.

직접 가 본 아네씨는 정말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아주 이쁜 소도시였는데 참고로

세계적인 화가로 부상한 우리나라의 '박성삼씨'의 그림에도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그 곳에 가면

보통 사람들도 아름다운 그 곳의 풍경을 마구 화폭에 담고 싶단 욕망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꿈 같은 도시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운하를 비롯한 큰 호수와 아담했던 도시의 곳곳이 주는
센티멘탈한 정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키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였고. 우리는 그 곳에서 홍합요리를 먹으며 아늑한 가을의 밤을 맞았고 시차로

조금 피곤한 것만 빼고는 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다.

그 다음날, 우리는 호텔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좀 더 아네씨의 이모저모를 구경한 후 아쉬움을 뒤로

하며 곧 바로 프렌치 알프스 지역중 하나인 '쿠동'을 향해 차의 페달을 밟았다.


Hideyo Takakuwa - Campagne De France(2003.11.06)


1.Provance (프로방스)
2.Parfume De Arles (아를의 향기)
3.Grasse (그라스)
4.Bretagne (브르타뉴)
5.Champ De Lavande (라벤더의 정원)
6.Reve De Fragile (깨지기 쉬운 길)
7.Fontaine (샘)
8.Pont De Quimper (캠페르의 다리)
9.Mistral (미스트란)
10.Plage De St-Iropez (샘트로페의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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