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한부 환자 “2년만 사귈 남자친구 찾아요”
2006/08/21 오후 5:38 | Life & wellbeing

中 시한부 환자 “2년만 사귈 남자친구 찾아요”
살날이 3년 남은 여성이 2년만 사귈 남자친구를 찾는다는 광고를 내 화제다. 중국 창춘의 외국계 투자회사에 다니는 24살 워터 페리가 그 주인공.

17일자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워터는 2주 전 의사로부터 자신이 홍반성 낭창에 걸렸으며 3년밖에 살 수 없다고 진단받았다. 워터는 지난 5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남은 3년 중에 2년을 함께할 남자친구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17일 지역 신문인 하이샤 메트로 폴리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워터가 밝힌 남자의 조건은 까다롭다.

나이는 25에서 28세 사이어야 하며 건강하고 낙천적인 성격에 2년제 대학 혹은 그 이상을 나와야 한다.

데이트는 일주일에 세 번. 데이트 비용은 각자 내기 때문에 남자의 수입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번도 누군가를 사랑해 보지 않았거나 문란한 바람둥이는 사절이다.

이 같은 조건에 대해 “나는 누군가의 첫사랑이고 싶지 않은데 첫사랑은 잊을 수 없기 때문“이며 ”데이트 비용을 각자 내는 것도 한쪽이 빚진 기분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워터는 3년이 남았는데 굳이 2년만 사귀려는 이유에 대해선 “지금 내 상태는 괜찮지만 2년이 지나면 면역 체계가 망가져 내 모습이 흉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워터의 광고는 전 세계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 명의 후보와 만났지만 아무와도 연결되지는 않았다.

세 후보 중 한 명인 밍(24)씨는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지만 걷지도 못할 정도로 연약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밍씨는 나이가 맞지 않아 탈락했다.

워터는 “2년 후에 우리는 작별을 고하고 다시는 서로를 보지 못할 것이다”며 “나는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할 운명의 남자를 찾고 있다”고 간곡한 심경을 내비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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