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름, 왜 생길까
개기름과 같은 말의 ‘피지’는 피부의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지방이다. 세균이나 건조함, 추위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보호막 구실을 한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지거나 몸의 온도가 높아지면 더욱 심해져 피부의 피지선이 자극을 받아 유분을 생성하게 된다. 특히 지성 피부는 온도에 더욱 민감히 반응한다. 얼굴을 번들하게 만드는 건 땀과 유분(피지)의 복합체. 지나친 유분(피지)은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인 모공을 확장시켜 여드름, 모공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각화증, 모낭 내 염증을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여드름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뭉쳐 염증이 생긴 것. 남성은 여성에 견줘 피지선이 발달해 있는데, 남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피지 분비량이 사춘기 때 급증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개기름 악화시키는 주범 3인방 : 과도한 유분, 스트레스, 크림 화장품
월경과 임신도 큰 영향,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고 음식은 상관없어
•유분은 그때 그때 없애줘야 = 유분이 나올 때 요긴한 도움을 주는 기름종이. 기름종이를 쓰면 피부에 좋은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결론은 얼굴에 나온 기름은 가급적 없애 주는 것이 좋다는 것. 기름을 없애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가급적 세수를 해 말끔히 없애 주는 것이 가장 좋고 낮 동안 이나 외출 시 세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기름 종이로 살짝 눌러 줘 피지 분비를 닦아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친 기름 종이의 사용은 피부 건조의 원인이 되므로 적당히 닦아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과로 = 얼굴의 기름은 스트레스가 천적이다. 시험 전후 또는 밤샘 작업이나 과로 후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생기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콩팥 옆에 붙어있는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과 안드로겐이란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며 이것이 얼굴의 피지를 자극해 얼굴을 번들거리게 한다. 두피에 비듬이나 염증을 생기게 하는 지루피부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유난히 기름이 많이 흐른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분이 많은 로션, 콜드 크림이나 영양 크림은 피해야 = 지성피부인 경우 화장품은 기름이 없는 오일 프리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하루 두세 차례 비누로 세안해주면 좋다. 이마와 코 주위 이른바 T존은 피지 분비가 많으므로 자주 세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피부를 자극할 정도로 심하게 세안해 기름기를 완전히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화장품으론 스킨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아스트린젠트. 토닉 등이 도움이 된다. 로션은 대개 10% 정도의 유분이 함유돼 있어 여드름을 생기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콜드크림이나 영양크림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하지만 눈꺼풀이나 눈 주위에는 피지선이 거의 없으므로 지성 피부라도 유분이 많은 아이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눈가 잔주름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월경과 임신 = 월경과 임신에 관계하는 프로게스테론은 보통 생리 시작 2주 전부터 생리 3~4일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 피지도 완성하게 분비된다. 사춘기가 지나면 영향이 줄어드는 안드로겐에 비해 프로게스테론으로 인한 피지 분비는 폐경이 될 때까지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 할 수 있다. 월경 전에 자주 여드름이 생기는 여성이라면 임신 중에 여드름이 심해 질 수 있다. 또 먹는 피임약 속의 프로게스테론이 여드름을 유발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 자외선 차단제로는 젤 타입이 필수 = 자외선은 지성 피부 뿐 아니라 어느 피부에도 해롭다. 특히 지성 피부인 사람은 젤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화장품 성분으로 인한 트러블을 줄일 수 있으므로 성분 확인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상관없어 = 돼지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도 기름이 낀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음식은 피지 분비에 관여한다는 의학적 증거는 없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나 초콜릿. 우유. 아이스크림, 미역 등은 여드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지성 피부의 종착역 여드름.. 피지선에 작용하는 써마지로 근본 치료를…
지성피부의 종착역은 여드름이다. 여드름 초기엔 레티노익산, 벤조일 페록사이드 등을 바른다. 그러나 심한 경우 아이소트레티노인 등 먹는 약이 효과적이다. 4~6개월 동안 복용하면 피지분비가 현저히 줄어든다. 그러나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엔 금기이며, 입술이 마르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약을 먹지 않고 여드름의 근원인 피지선에 작용하는 근본치료로 여드름을 치료하고 있다. 써마지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는 피지선을 줄여 피지 분비량을 조절함으로써 여드름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진피 깊숙히 열을 전파함으로써 콜라겐을 생성시켜 피부에 탄력을 회복시켜 주고 늘어난 모공을 줄여준다.
연세스타 피부과/강진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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