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당신, 식초 드시죠.”

올해에도 식초음료 출시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식초 음료가 건강에 좋다는 말이 나돌면서 불티나게 팔린다. 맛을 개선했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음료식이나 희석식 식초도 나왔으며 매실ㆍ석류 등의 과실이나 현미를 이용해 만든 식초도 상품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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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식초의 한방적인 효능은 어떨까.

한방에서는 식초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해독기능을 꼽는다.

식초의 신맛은 간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남 중랑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식초의 신맛은 간의 쇠약함을 보해주고 해독기능을 높여주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식초가 들어간 미역냉국이나 무 초절임 등을 자주 먹으면 간 건강에 도움받을 수 있다. 건강의 바로미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만약 유난히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간이 약한 것은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식초는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장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소화기능을 도와준다.

검정콩이나 서리태를 식초에 불려 만든 식초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를 해소할 수 있다.

평소에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은 우유에 감식초나 사과식초를 섞어 먹으면 좋다.

음식을 만들 때 조미료의 역할 외에도 식초는 고기와 채소의 독을 없애줄 때도 사용된다.

식초를 많이 먹으면 몸이 유연해지기 때문에 곡예사들이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의보감에 ‘식초가 견고한 것을 풀어준다’는 구절이 있긴 하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다만 식초가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뼈가 튼튼해져서 곡예 등의 무리한 동작을 해도 쉽게 다치거나 통증을 느끼진 않는다는 맥락에서는 일리는 있다.

그렇다면 식초는 누구에게나 좋은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

신맛은 수렴하는 작용이 있어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없애주는 데는 좋다. 하지만 열을 체표 면으로 내보내야 하는 사람이 장기 복용하면 좋지 않다.


식초를 금기시해야 할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바로 감기에 걸렸을 때다.

박 원장은 “감기는 몸 안의 한기를 발산시켜야 하는데 식초는 반대로 한기를 안으로 모으기 때문에 앓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 헤럴드생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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