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스타킹을 신은 롱다리의 새가 있습니다.
장다리물떼새.
빨간 색의 긴 다리는 이 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매년 모내기를 앞두고 물을 대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첨벙첨벙 물 속을 걸어다니며 먹이를 잡는 모습을 보면 긴 다리가 폼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죠.
논은 이 새의 생활 터전입니다. 먹이를 잡고 둥지를 틀어 번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천수만 간척지의 논에서 번식을 하지만 올해 이 새를 만난 곳은 시화호 주변.
여기서 관찰된 장다리물떼새는100마리 내외.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무리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천수만에서 10여 마리 정도가찾아들곤 했으니까요.

 

이 새의 암수 구분은 날개의 색으로구분합니다.
왼쪽이 암컷. 같은 어두운 톤이지만 암컷은 붉은 기가,수컷은 푸른 기가 돕니다.

 

시화호 상류는 수심이 깊지 않고 갈대 등 수초가 많아 이들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환경파괴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오명을 쓰고 지냈던 시화호가 이젠 철새의 낙원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화호에서 장다리물떼새가 번식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시화호에서도이들이둥지를 틀고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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