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7. 22:18 감동적인 세상

아버지..





아버지...

네살박이 아들이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네살이 될 때까지의 일들은 이제 추억이며
앞으로 건강하게 커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제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너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아버지에 대한 그 이야기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곳을 돌이켜 보게 합니다..

남도의 땅 끝자락 해남이라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
찌는 듯한 무더위
가위 살인적인 더위라는
이 여름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부푼 마음 가득 안고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시원할 생각으로..
당신의 피로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먼 곳으로부터 차를 몰고 그곳으로 향했을 텐데..

아이들은 기뻐하고..
밀려오는 파도는 시원하고..
아버진 그 순간 순간이 행복했을 건데..
어쩜 아들을 위한 내일을 꿈꾸었을 텐데..
아들과 함께 하고픈 생각에 작은 물 보트도 장만했건만..
일순간 인 파도는 그 행복을 송두리채 빼앗아 갔나 봅니다..

작은 보트가 뒤집히고 아버진 아들을 구해야하는데..
아들은 잡았지만 보트는 잡히지 않는데..
나 자신마저 수영을 못함을 얼마나 원망했을까요..
그렇지만 아들은 아직 느끼지 못한 세상이 너무 많다 느끼셨겠지요..
아들만은 구하려 하셨겠죠..
이 아들만은 행복하길 간절히 기도 하셨겠지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당신의 키가 좀 넘는 그 깊은 바닥에 홀로 서서
아들을 무등 태우는 일이 최선이었나 봅니다..

아들이 구해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물을 마시고
얼마나 많이 숨 차셨을까요..

하지만 아버진 아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헌신적 노력에 아들은 생명을 건졌지만 ..
거룩한 우리의 아버지는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당신의 희생으로 아들은 행복하라며 떠나셨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진 아직 옆에 있겠죠?
아들을 지켜주시며 행복함을 보시겠죠?

하늘이 높고 땅이 넓고 ..
이보다 더 넓고 높을까요..
아버지의 마음은 내가 아버지가 되어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나보다는 내 자식을 먼저 위하는 ..
그 알 수 없는 힘들은 이 세상 아버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 세상 모든 아버지와 먼저 가신 내 아버지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당신의 그 큰 뜻을 꼭 받들겠습니다..
..........


솔로문 650번째에서 발췌



출처 : 하이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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