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3. 23:30 명상의자리

恣意




그거 알아요?

밤에 오는 빗소리에 쉬이 잠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거.

가슴에 슬픔 하나쯤 간직한 사람이라면.



듣기 좋은 봄비 소리가

어느새 가슴에 내리면 예전 상처에서 싹이 돋아나.

아픈 시간동안 내내 안에서 언제 싹을 틔울까 고민하던

씨앗이 빗소리에 놀라 자기도 모르고 나오는 거야.



그 전과는 다른 빗소리.

그 전과는 다른 빗물.

소금기가 덜 할까?

아픔이 덜 할까?



빗소리에 놀라 나온 새싹은

땅에도 내 마음에도 그리고 당신 마음에도 있어.

그 새싹에게 인사를 하느라

쉬이 잠을 이룰 수 없어.


잘 견디었다는 인사를 하느라.
출처 e1ziel 님의 スターダストメモリー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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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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