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18. 01:00 건강,생활상식

음악치료

음악치료로 박사학위 받은 가수 김태곤의 제안

우리 몸엔 우리 음악, 국악을 들으면 건강해집니다

1980년대 ‘망부석’, ‘송학사’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놓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태곤씨. 그가 최근 대체의학 교수라는 낯선 직함을 달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국악을 열심히 부르고 듣다 보면 어느새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된장찌개처럼 우리 몸에 좋을 수밖에 없는 국악
1980년대 ‘망부석’, ‘송학사’ 등 우리 가락을 접목한 노래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태곤씨. 한동안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혔던 그가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50대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20년 전과 변함없는 매끈한 얼굴에, 대체의학 교수라는 직함까지 새롭게 달고서.

“너무 젊어 보여서 성형수술한 것 같다구요?(웃음) 다 국악을 열심히 듣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대구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을 때 국악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증진시켜준다는 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죠. 사실 음악치료의 힘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불안할 때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농산물도 우리 땅에서 자라는 걸 먹는 게 좋은 것처럼, 음악도 우리의 정서에 기반한 국악을 듣고 부르는 게 더 좋다는 거죠.”

그는 동국대 대학원 한국음악과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공주영상대학 실용음악과 학과장을 맡은 바 있다.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음악의 치료 효능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는 김씨. 그가 음악치료에 관심을 갖고 보건학 박사학위에까지 도전하게 된 계기다.

현대인들도 기분이 우울하면 밝고 경쾌한 음악을 골라 듣고, 운전할 때는 흥분을 피하기 위해 조용한 음악을 골라 듣는 등 무의식중에 음악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연구진이 실험한 결과 음악을 들으면 뇌파가 안정되고 헤모글로빈 A 등의 호르몬이 증진돼 몸이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미국 노인학연구센터에서도 음악이 노인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요. 제 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 국악만의 효능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입니다.”

김씨는 음악치료가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신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장기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역할까지 해준다고 강조했다.

▶ 심신의 조화를 유지시켜주는 국악의 힘

몸이 무기력함을 느낄 때는 느린 장단의 음악으로 시작해 점차 경쾌한 음악으로 바꿔 들으면 대뇌의 신경계가 흥분하기 시작해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몸에 열이 너무 많은 사람은 심장이 빨리 뛰고, 손발이 뜨겁고, 여드름이 많이 나곤 한다. 이 경우 빠른 장단의 국악으로 시작해 느린 음악으로 바꿔 들으면 자율신경계가 안정돼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까닭 없이 슬플 때는 슬픈 음악으로 시작해 선율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바꿔 듣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로큰롤 같은 빠른 음악으로 기분을 바꿔주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 편안한 음악으로 뇌파를 안정시켜주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 국악을 직접 부르면 고혈압과 뇌졸중 예방

서양음악이 맥박의 빠르기를 기준으로 한 빠른 음악인 반면에 국악은 호흡을 기준으로 한 느린 음악이다. 3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국악을 직접 불러보면 호흡이 편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자주 국악을 부르다 보면 편안한 호흡 조절이 가능해져 고혈압 증상이 있더라도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태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변비와 대장 관련 질환에 좋은 국악

‘아리랑’ 등 우리 국악에는 대부분 가사의 끝부분에 위로 올리는 추임새가 있다. 이때 복근으로 숨을 쳐줘야만 끝부분이 올라가기 때문에 저절로 복부근육이 강화된다. 배변이 편해지고 변비 증상도 완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국악을 자주 부르면 심혈관 기능이 개선된다

복근을 움직일 때마다 혈류를 위로 끌어올려주기 때문에 저절로 심장기능이 개선된다. 손발이 찬 사람의 경우 국악을 오래 부르다 보면 말단 세포까지 혈류가 잘 전달되기 때문에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 머리가 맑아지는 국악의 효과
국악, 특히 서도소리를 직접 부르다 보면 후두부가 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리를 몸속에 가둬 후두부에서 공명을 일으키는 방식이기 때문. 노래를 부르는 동안 뇌에 자극을 줘 세타파가 다량으로 분출되면서 두뇌가 저절로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 복근을 이용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혈류를 위로 올려주기 때문에 뇌에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된다.

▶ 피부 미용에 좋은 국악
말단세포까지 혈류가 제대로 전달되면 피부의 노폐물이 저절로 빠져나간다. 피부가 맑아지고 탄력이 돌아오는 것. 김씨는 본인이 30대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도 매일 3시간 이상 국악을 직접 부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산모퉁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늘
무얼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메냐
밤 벌래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밤 벌래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 앉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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