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17. 00:14 웃고삽시다

첫경험

남들은 중학교 시절에 이미 해봤다던데...
심지어 사촌동생 녀석까지 이미 경험을 해보았다구
은근히 자랑 겸 무용담을 늘어놓던데...

하지만 그거야 이미 경험한 자들의 얘기이구
처음 시도하는 나로서는 떨릴 수 밖에...

그동안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었구
끈질기게 달라붙는 아가씨들의 유혹에도
넘어갈 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구...
특히 역 주변 아가씨들......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보니
내 나이 스물다섯이 되도록
한번도 경험 못했던 것이다...

막상 하려면 겁나는 것이 괜히 잘못 했다가
나쁜 병에 걸려서 본인도 고생하구
남에게까지 피해를 준 사례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요즘은 많이 깨끗해져서 그런 일이 없다고는 하더만...
어쨌거나 용기를 내서 그곳을 찾아갔다...

보통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간다던데
그냥 혼자서 제발로 찾아갔다...
내가 아는 형은 군대가기전에 집단으루 했다던데..
친구들이랑 갔다고 하더만...

차에서 처음 해 본 사람도 있다던데
아무래도 처음인데 차에서 하는 거 보다는
아늑한 방에서 하는게 낫지...

근데 거기는 밖이 훤히 내다뵈는
유리창과 문으로 이루어졌더군...

손님을 끄는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두
나처럼 처음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주저하게 만들던데...
문을 열구 주저하며 들어갔더니 손님(?)을 반기는 아가씨들...

생각보다는 그리 반가와하는거 같지는 않더만
그래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답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가씨들..
요즘 불황이라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텐데...

하긴 이 일도 오래 하다보면 만성에 젖게 될거야...
들어가자마자 들은 소리는 '옷 벗으시고 이리 오세요...'
그래두 '어서 오세요'라든지 그런 형식적인 인사는 건넬줄 알았는데
다짜고짜 용건부터 얘기하다니...

처음인거 티 안내려구 당당하게 옷을 벗어 놓구
그쪽으로 갔지만 역시 티가 났나 보다...
"처음이신가 봐요..?"
"예..........."

이 나이가 되도록 뭐했느냐는 듯한 아가씨의 눈빛....
최근에 무슨 병 같은거 걸린적 없었냐구 묻더군...
하긴 괜히 보균자 받았다가는 이 장사(?)도 망하지...
이것저것 묻고 대답하다가 마침내 떨리는 순간...

"저기 가서 누우세요..."

신발도 벗지 말고 누우랜다...
신발 때문에 시트 더럽혀지면 어떡하라구...
휴우~~~~~~~~~~~~~
한 5분쯤 지났나?
그렇게 힘들지 않게 모든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수고했어요...
이걸루 닦구 있어요..."

이 한마디만 남긴채
그 아가씨는 다른 손님을 받으러 가구...
그 녀석은 고등학생 같더구만...
순진하게 생긴 녀석이었는데 자기두 처음이라구 했다...
그녀석은 처음인게 티가 나더군...

괜히 설레하구 무서워하기도 하구...
난 고등학교 다닐 때 뭐했는지 몰라...
힘도 없구 나른했지만 나도 마침내 해내었다는
뿌듯함이 앞장 섰구...

거기서 주는 음료수랑 빵을 먹으며
밀려오는 허기를 달랬다...
그런거 바라고 한것도 아닌데
전화카드까지 주더군...
김희선이 모델이 되어
이런 말이 쓰여있는...




'헌혈하는 당신은 모두 내친구'

거기까지 와서 김희선 카드 말구
전지현 전화카드 달라는 녀석도 있더구만.......
이렇게 내 첫 헌혈 경험은 끝났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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