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늘은 시원하고, 하늘의 구름은 아름다웠지요.
오늘같이 멀리 선명하게 사물이 다가오는 날은 근래 드믈었답니다.
아래를 클릭하시고 테네시 월츠를 들으면,사진감상에 도움을...
이 노래 ‘Tennessee Waltz’는 의외로 대박을 터뜨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0년에 패티 페이지가 크리스마스 노래를 담은 싱글 음반을 냈는데요. 싱글 음반이라고 하면 양면으로 돼있는 음반인데, 한 면에 한 곡씩, 두 곡이 담겨있는 음반입니다. 크리스마스 노래 ‘Boogie Woogie Santa Claus’란 노래를 담은 음반을 내면서, 뒷 면에 뭔가 한 곡을 담아야 하니까, 이 ‘Tennessee Waltz’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패티 페이지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곡이라서 골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력곡으로 내놓은 크리스마스 노래보다 이 ‘Tennessee Waltz’가 오히려 인기를 끈 겁니다.
사실 이 ‘Tennessee Waltz’는 패티 페이지를 위해서 쓰여진 곡이 아닙니다. 1946년에 피 위 킹 (Pee Wee King)이란 가수와 킹이 이끄는 골든 웨스트 카우보이스(Golden West Cowboys)가 자동차를 타고 테네시 주 내쉬빌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라디오에서 ‘Kentucky Waltz’란 노래가 나오는 걸 듣고, 켄터키 왈츠는 있는데, 왜 테네시 왈츠는 없을까,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자동차 여행중에 즉석으로 만든 노래가 바로 이 ‘Tennessee Waltz’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나중에 패티 페이지가 녹음한 노래로 큰 인기를 끌면서, 테네시 주 공식 노래 가운데 한 곡이 됐습니다. 테네시 주는 미국 동남부에 있는 주입니다. 주도 내쉬빌(Nashville)은 컨트리 뮤직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컨트리 뮤직은 미국 농촌 지역 백인들이 부르던 노래에서 발전한 음악입니다.
이 노래 들으면서 느끼셨겠지만, 패티 페이지가 멜로디, 그러니까 주된 가락뿐만이 아니라, 화음 부분까지 다 불렀죠. 화음 부분을 따로 불러서 녹음해서 입히는 방법을 썼는데요. 지금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만 1950년대 당시에는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뒤에서 화음을 넣어주는 다른 가수를 쓸 돈이 없어서 본인이 직접 불렀는데, 당시 아주 획기적이고 신선한 일로 받아들여졌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