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천사 햄버거 소녀’,온라인 세상이 ‘훈훈’
[쿠키 톡톡] 또 한명의 ‘천사 햄버거 소녀’가 온라인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홈플러스의 B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고 있는 고3학생인 권현우(18)양. 권 양은 지난 21일 매장을 찾은 한 장애인을 도왔다. 햄버거를 장애인이 앉은 자리에 가져다주고 껍질을 깐 다음 햄버거를 잘라 먹여줬다.

권양의 선행은 당사자인 장애인 강병수씨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 일을 직접 올리면서 알려졌다.

강씨는 인터넷 글에서 “내 자리로 햄버거 세트를 직접 가지고 온 권양에게 종이 껍질을 까달라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권양이 껍질을 벗겨서는 먹여주기까지 했다. 참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린 나이에 장애인에게, 그것도 나이 든 장애인에게 음식을 먹여준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닐텐데 연신 웃으며 햄버거를 먹여준 권 양이 너무 예쁘게 보여 감자튀김까지 남김없이 받아먹었다”며 “권양에게 굳이 천사라는 말로 부담을 주고싶진 않다. 그저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그녀는 그런 사람”이라고 밝혔다.

강씨가 이 글을 올린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천사 소녀이다”, “너무 따뜻한 이야기”, “장애인 분들, 힘내세요” 등의 500여개 댓글이 쇄도했다.

이 일은 해당점 본사에도 알려졌다. B사는 지난 30일 권양의 선행을 ‘서비스 우수 사례’로 선정, 권양에게 상품권을 시상했다. B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권양은 지난 10개월 가량 의정부 지점에 일하며 용돈을 직접 버는 학생”이라며 “통상 장애인 손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일은 흔하지만 권양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자발적으로 음식을 끝까지 먹여드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권양의 선행을 모범 사례로 다른 지점에도 알릴 예정”이라며 “정작 권양은 ‘당연히 할일을 한 것 뿐인데 많이 쑥쓰럽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쿠키뉴스는 지난 4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햄버거를 잘라 먹여주는 등의 선행을 한 대구의 한 패스트푸드점 매니저 조현석(29)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대구 조씨의 선행은 매장 내 손님이 당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세상에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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