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지갑 속 구겨진 로또 한장을 보았습니다.

지난 밤 우연히 서랍장 위에 올려진 아버지 지갑을 보았습니다.
지갑 사이로 구겨진 로또 한장이 삐져나와 있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는 올해 1월 56세로 30년간 다니시던
회사를 퇴직하셨습니다.
30여년간을 몸 담으신 회사이셨기에 퇴직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으셨을겁니다.

그래서인지 몇개월 간 퇴직하신 것을 말씀하지 않으셨고,
저 역시도 대충은 알면서도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워낙 부자(父子)간의 대화가 없기도 하지만,
제 마음 속 어딘가에 아버지의,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저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저는 항상, 게이츠니 스티븐 잡스니 하는 유명인들을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 수록 30년간 한 회사에서 몸 담으신 아버지가
스티븐 잡스나 빌 게이츠 보다도 더욱더 존경스러워집니다.

그만큼 취직이란 것이 힘들고, 사회 생활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아가고 있으니까요...
날이 갈수록 예비 가장으로써 점점 어깨가 무거워 지긴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매일 매일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Road to perdition 이란 영화를 보면 영화 말미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마이크 설리반"이 좋은 사람이었는지...
혹은 나쁜 사람이었는지 그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언제나 같은 대답을 들려준다.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고...>

제게도 저의 아버지에 대해 누군가가 같은 질문을 해온다면 같은 대답을 할 것 입니다.
<아버지>라는 단어만으로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표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과 예비 아버지들이 힘내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 화이팅!



* 모셔온 글입니다
(출처를 확인하던중 "Stophead의 블로그" 인것을 알았습니다.)
* 7월의 햇볕은 불볕더위라고 하지만 그 더위를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을 한 사람만이 가을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더위로 흘리는 땀 한 방울이 뒷 날의 아름다운 열매가 되어서
열릴 것을 생각하면서
남은 7월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힘차게 화이팅 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matia)



출처 ; 굿따이 2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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