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추격전
2006/02/10 오전 11:25 | 유머

외근 관계로 인천에 갔다가 평택안중으로 내려가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영동선과 서해안이 만나는 부근(거리상 목적지 중간지점)에서
갑자기 아랫배에 묵직하고도 얄싸한 느낌이 쏴악~~~
그때 시속 110km(고속도로제한최고속도)... 괜찮아 질것이다..
맘속으로 되세기며 안정을 찾기위해 구구단을 외우고... (시속 115km) 근데..
아무래도 평온함이 찾아오질 않고, 압박이 더해가는... (시속 125km)

그순간...
노랗게 변해가는 면상앞에 보이는 것은 휴게실 이정표 '화성휴게소 10km (얼핏본봐)'
그때부터 밟았습니다. 속도계는 나에게 삿대질을 해데며... 125. 130. 140. 150km...
카트라이더 레이싱 이후 미칠듯한 속도를 내며 이리저리 요리조리...
오로지 화장실을 향한 질주본능. 나의 괄약근은 한계에 달한듯 수축운동을 하려
준비중이고 진짜 미칠것 같은 머리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삐요용~~ 삐요옹~~ **** 카니발차량 정차하시오...."
엥? 이게 뭔소린가 싶어 빽미러를 보니....
빽차가 빨강파랑 눈알을 굴리며 꽁무니를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속에선... '여기서 세워서 딱지를 끊는동안... 난... 싸는거다!!! -.-;'
결국... 뒤따라오는 빽차를 무시한체... 160km로 날라갔다.
긴박한 추격전의 종지부를 찍기위해 화성휴게소에 도착!
하지만 난 따라온 경찰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대로 화장실로 전력질주.....
싸이랜 울리며 스피커로 '카니발 운전자 거기 섯!' 그러나 난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화장실 생각뿐! 칼루이스보다 빠른 스퍼트로 화장실에 안착!
시원하게 방사(?)를 시작. 그순간 문밖에선 문을 두들기며,

'어서 문열엇!!!'
나의 대답은.... '끄응.... 헉... 자..잠시.. 만요...'

그 이후....
면허증과 주민등록증 검사하고 이래저래 상황설명을 들은 경찰이 하는 말...
'생전에 똥싸러 가는넘 뒤쫒긴 처음이네... 그래도 조심하쇼. 똥싸는게 급한게 아닙니다.
사고나면 더큰일이니까...'

결국... 싼걸로 끊어줬다... 3만원... --;
난... 오늘... 3만원짜리 칼라 무지개 떵을 싼 것이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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