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기차의 굉음이 좋다2006-09-20 (수) 23:11 답글:0추천:0조회: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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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기차 통학을 했었습니다
용산역엘 들어가기 전
기차는 거의 매일 한강 철교위에서 급행열차를 위해서
잠시 머물러 기다리는 동안 우리 꾸러기들은
잽싸게 난간위를 뛰어서 앞 칸으로 옮겨 가기도 하고
눈 이라도 오는 새벽엔 굉음을 내면서 달려들 듯이 스쳐가는 기관차..
그 순간 우렁찬 기적소릴 내 주면
까까머리 중학생인 뿔은 자지러졌어요
유난히 기차를 좋아하기는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기차가 좋다는 것 보다는 그 힘이 좋았겠지요

나도저렇게 힘찬 앞날을 그리던 해맑던 시절..
요즘은 안개가 낀 것 같이 답답한 날이 더 많습니다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Whi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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