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북알프스 종주 DAY 2 不歸險-唐松岳 2006/10/26 21:14추천0스크랩0
원문출처 : 해외트레킹&스노우보드

DAY 2
2006년 8월 25일
덴쿠산소-가라마쓰다케-고류산소

04:40 기상
밤새 강풍이 텐트를 사정없이 후려치는 머리에 자다 깨기를 수도 없이 했다.
다소 고달픈 밤이었다.
일어나 보니 옆 텐트들은 다들 출발 준비에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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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시로우마야리.

06:00 라면으로 아침 때우고 자욱한 가스와 강풍속에 출발.
일본과 한국은 시간대가 같고 일본이 한국보다 더 동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계절과 위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한국보다 한시간가량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진다.
심지어 위도가 높고 더욱 동쪽에 위치한 북해도지역은 겨울이면 16시쯤 이미 어둑어둑해진다.
때문에 한국에서 산에 다닐 때보다는 한시간 정도 당겨서 행동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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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상의 언덕 '천구의 머리'라는 덴쿠노아타마(天狗ノ頭;2812m)에 올라서서.
가스가 걷히면서 바람도 잦아들기 시작.
왼쪽(동쪽)으로는 함몰되어 거의 절벽을 이루고 있고 구름너머로 북알프스의 연봉들이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다테야마와 쯔루기다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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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야마(立山;3015m)와 쯔루기다케(劒岳;2998m)를 클로즈 업.
이들 연봉은 북알프스 주능선과 나란히 하며 하나의 산군을 이루고 있다. (촬영지점에서 쯔루기정상까지 직선거리로 약15km)
특히 다테야마는 구로베알펜루트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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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쿠노오오쿠다리(天狗の大下り)라는 표고차 300여m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오기에 앞서 뒤를 돌아보며
시로우마정상에서 지금까지는 완만한 오르내림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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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쿠노오오쿠다리를 내려가기 앞서 앞으로 넘어가야할 북알프스의 주봉들을 조망하며....저걸 다 넘어가야한다.

말 그대로 산 너머 산이란 말을 이럴 때쓰는 것이 아닐까..
앞부터 가라마쓰다케(唐松岳;2696m), 고류다케(五龍岳;2814m), 가시마야리가다케(鹿島槍ヶ岳;2889m)

07:45 덴쿠노오오쿠다리 구간을 하산완료.(2411m)
이곳 안부부터 가라마쓰다케까지 오르막 구간은 설악산 용아릉같은 험한 암릉구간으로 북알프스종주구간중에서도 손꼽히는 난구간으로 이름도 '돌아올 수 없는 험한 산)이라는 뜻의'가에라즈켄'(不歸ノ險;).
중간중간에 쇠사슬과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르내려가며 진행하여야하는 험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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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5 가에라즈교 1봉에서.
능선의 동쪽으로는 이런 급경사 절벽에 설계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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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라즈교 1봉에서 본 2봉과 구름에 덮힌 3봉이 뒤에 보인다. 맨뒤는 가라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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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라즈교1봉에서 되돌아본 덴쿠노아타마(天狗ノ頭)와 덴쿠노오오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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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라즈교 2봉에서 본 3봉, 그뒤로 가라마쓰다케가.
가레라즈교는 1,2,3봉을 지나며 통과하지만 가장 힘든 것이 2봉이고 1봉과 3봉은 들어왔던 것보다 생각보다 그다지 위험하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단 2봉은 보통 등산루트가 아니라 장갑을 확실히 끼고 루트마다 깔려있는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 혹은 암벽을 붙잡고 오르내리는 루트로 다소 위험하고 힘든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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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라즈교3봉을 통과하던 중 본 라이쵸(雷鳥)
일본알프스일대 2500m이상의 고지대에만 서식하는 새로 크기는 메추리 정도.

날지는 못하고 이런 고소에 천적이라고는 없다보니 사람이 접근해도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생포도 가능하나 일본정부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일체의 수렵이나 생포는 금지되어있다.
하절기에는 저런 알록달록한 색이지만 동절기에는 흰색으로 털갈이를 하여 주변에 맞게 위장을 한다.

이렇게 가혹한 환경의 험한 곳에서 (특히 겨울) 어떻게 뭘 먹고 사는지 대단한 동물들이란 생각밖에는 안든다.

10:10 가라마쓰다케(唐松岳;2696m)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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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마쓰다케쵸죠산소(唐松岳頂上山莊)가 내려다 보인다.
산장뒤로 뻗어내려져있는 능선은 핫포오네(八方尾根)능선으로 2시간정도 능선을 따라내려가면 '98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스키경기가 열렸던 핫포오네스키장의 리프트승차장(1974m)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가라마쓰다케는 북알프스의 봉우리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오를 수 있는 봉우리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물론 가에라즈노켄쪽으로 오르면 얘기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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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마쓰 정상에서 본 다음 목적지 고류다케(五龍岳;2814m)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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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마쓰다케쵸죠산소 뒷편 핫포오네능선 갈림길에서 본 정상산장과 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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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본 가에라즈교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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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산장(2620m)에서 본 가라마쓰다케정상.
산장에서 약 한시간가량 휴식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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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을 떠나 고류를 향해 출발하자마자 이내 쇠사슬이 깔린 험로가 나타난다.

13:20 고류산소(五龍山莊;2480m) 도착.
다음 산장인 키렛고야까지 가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넉넉지 못하고 게다가 키렛고야에서는 막영이 안된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금일의 운행을 중지하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할 일이 없기는 하나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금일은 이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결정, 야영비 ¥500을 내고 접수.

예쁘장하게 생긴 알바언니가 산장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물이 귀한 이런 산꼭데기의 산장에서 제대로 씻기나 할까? 샤워나 제때할까하는 별 쓸데없는 의문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야영장에는 어제 6동텐트보다 훨씬 많은 10여동에 이르는 텐트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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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장의 식수공급은 ¥100/리터를 사진속 수금함에 넣고 알아서 챙겨마시는 방식이다.
물은 빗물 받아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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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고류산장, 왼쪽 뒤로 가라마쓰다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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