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강철
제목:생물시험 모범답안조회수 : 150

생물시험 모범답안


고3때는 내신이 무~~~척 중요하다. 우리의 철수! 고3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다.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철수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 머리를 쥐어짜며 곰곰 생각하다가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썼다.
(철수는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았다.)

시험이 끝나고 그제서야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뒤에서 뚱뚱한 영구가 뛰어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철수같은 친구들이 몇 명 되었다.
생물 선생님께서는 정답은'항문'이라고 발표를 했다.

그런데..철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는척 하면서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다.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맞게 해 주세요.″

철수의 울음 공세에다가 우리 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철수에게 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생물 선생님은 드디어 말씀하셨다.

개선 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는 철수에게 영구가 물었다.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갑자기 영구 얼굴이 벌개지더니 철수의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다.

″선생님! '똥구멍'도 맞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맞게 해 주세요.″

″뭐라고 썼는데?″

영구의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똥꾸녕'이라고 써 있는 거였다.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꾸녕'이라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구멍'이라고 하시질 않습니다.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안 된다고 하시고... 옆에 계신 국어선생님께서도 사투리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셨다.

그러자 흥분한 영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다.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다.

결국,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마치 영구는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다.

그러자 갑자기 땡칠이, 칠뜩이 등 몇 명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 거였다. 그들이 쓴 답은 이런 거였다.
,
,
,

똥꾸녘,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줬다. 그 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다.

그가 쓴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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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똥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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