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MACAU) (澳門)돌아보기
유럽의 향취가 느껴지는 곳...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라틴과 아시아 문화가 혼합된 매혹적인 섬...
마카오를 일컫는 말이다.
450년동안 포르투칼 지배아래 있다가 지난 1999년에 중국에 반환되었으며
지금은 홍콩의 특별행정구(SAR)에 속해 있는 카지노로 유명한 섬...
홍콩까지 왔으니 가까이 있는 마카오를 둘러보기로 했다.
ㅇ 홍콩에서 마카오 넘어가기...
마카오는 홍콩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섬으로 페리호를 타고 90분이면 도착한다.
승완(上環)에 있는 Macau 페리 터미널이나 구룡에 있는 China 페리 터미널에서 탈 수 있는데 24시간 홍콩과 마카오를 오고 가고 있어서 표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구룡에 있는 China 페리 터미널은 찾는데 많이 힘들었다.
스타페리 타는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 보여서 걸어가기로 하였는데 곳곳이 공사중인지라 인도가 막히고 없어지기 일쑤~
물어 물어 찾아 갔지만 덩치만 커다란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매표소를 찾기도 어렵고,출국수속 하는 경로나 절차를 밟기까지는 초행길인 여행자는 당황하기에 딱 좋은 그런 조건이었다.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타고 갔던 고속 페리호.... 왕복 560 HKD (약 68,000원) >
China 페리 터미널을 나서는것이 곧 홍콩을 출국하는것이다. (세관 및 출입국 심사 통과, 신고서 작성 제출 등...)
일단 홍콩을 출국해서 마카오를 입국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고, 다시 마카오를 출국해서 홍콩으로 입국하는 셈이 된다.
홍콩 체류 90일이 다되면 이렇게 마카오를 한번 다녀오면 다시 90일을 체류 할 수 있다고 한다.
1시간 30분 남짓 남중국해를 달려 마카오로 가는데 그날 따라 파도가 치고 울렁거려 배멀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마카오에 도착하여 페리터미널 밖으로 나서니 택시운전 겸 관광가이드들이 모여든다.
2시간 택시투어에 1인당 500HKD... 못들은체 하고 있으니 400HKD...300HKD 계속 내려간다.
그냥버스를 타고 가장 번화가라 할수 있는 시내중심가 (中區) (Central)로 이동했다.
<마카오 시내버스...>
ㅇ 마카오 시내 중심가 둘러보기~
마카오의시내 중심가는세나도 광장(Senato Square)이다.
세나도 광장은 늘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으며 연꽃이 심어진 분수대를 중심으로 잘 정비된 바닥과 건물들이 멋진 곳이다.
광장 오른쪽에는인자당(仁慈堂)...'자비의 성체 박물관'(The Museum of the Holy of Mercy of Macau)이라 일컬어지는 곳인데, 1569년에 창설된 아시아 최초의 자선복지 활용 시설로서 저 아름답게 흰 건물은 18세기 후반에 지어졌다고 하며, 중국 초대주교의 유골등이 보관된 2층 박물관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인자당(仁慈堂)...자비의 성체 박물관(The Museum of the Holy of Mercy of Macau)건물...>
<광장 왼쪽의 상가 건물들... 바닥은 모자이크 처리로 잘 정비되어 있다.>
세나도 광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성 도미니크 교회(St. Dominic Church)가 보인다.
1587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이며 1997년에 수리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했을때에도 대규모 수리중이었다.
<크림색의 색조와 문짝의 녹색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박물관이다.>
이 건물은 화려하게 장식된 제단과 웅장한 목조 천장, 값진 조각상 및 기타 성인들의 미술품 등으로 유명하며, 이 중 일부는 옛 종루안에 만들어진 종교예술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주말에는 실내악 연주회가 개최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4층짜리 종루(鐘樓) 건물에 있는 종교예술 박물관 전시물..... 聖物과 갖가지 진귀품들이다.>
<이 건물이 종루임을 말해주는 커다란 종 2개가 꼭대기 층에 매달려 있다..... >
ㅇ 성 바울 성당 유적 (Ruins of St. Paul)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들라면 바로 이 '성 바울 성당 유적'이 아닐까 싶다.
원래 포르투칼 지배를 오래 받은 영향인지 천주교 관련 유적과 유물이 많은 곳이 마카오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신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 도미니크 교회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지면 매우 복잡한 상가거리가 나오는데 대삼파가(大三巴街)이다.
이곳 좌우측에 늘어선 점포들 대부분이 육포와 특유의 과자를 만들어 파는 곳으로 지나가는 행인이나 관광객들에게 육포도 잘라주고, 과자도 나눠주면서 적극적으로 시식을 권하는 곳이다.
한 개씩 맛보면서 납작한 돌들이 이쁘게 깔린 보도를 걸어 가면 높은 계단위에 보이는 것이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이다.
<행인과 관광객들에게 직접 만든 과자를 먹어보라고 권하는 모습....>
<상가 끝.....성 바울 성당의 계단 아래에는 재미있는 조각상이 있었다...>
<계단위에 장엄하게 서 있는 성 바울 성당 유적....>
성 바울 성당은 원래 성 안토니오 교회의 예배당이었으나 몇 번의 화재로 소실 되었다가 1582년에 현재위치로 옮겼다.
그후 1601년 화재로 1602~1603년에 다시 세웠으나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계되었고,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피난해 온 일본인들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62년 예수회가 추방된후 1831년부터 병사들의 숙소로 사용되다가 1835년 성당과 인접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정면과 계단, 일부 벽 및 지하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실되었다.
그후 1837년까지는 경내가 묘지로 쓰였다고 하며, 남아있는 건물 외관은 예수회의 전형적인 서양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고 거대한 돌로 짜 맞추었는데 모두 35년이 걸렸다고 한다.
높이 19m, 폭 20m로 상하 4단으로 된외관에는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스무개 가까운 상징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성당의 지하실에는 1996년에 개관한 종교 예술 박물관이 있는데예수회 신부인 발리그나노의 묘와 일본인과 베트남 및 일본인 선교사들의 유골, 성당 원형을 복원한 모형, 그리고 17세기 종교 예술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 묘소... 왼쪽은 유골들이 켜켜로 쌓여 있는 유리로 된 공간이다.>
ㅇ 몬테 요새(Monte Fortress)
성 바울 성당 바로 옆은 몬테 요새가 있고 그 요새 안에는 마카오 박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몬테 요새는 1617~1626년에 건설된 높이 53m의 요새로 1622년 6월 24일, 이 요새의 대포가 마카오를 침략하는 네덜란드 함대의 탄약고를 명중시켜 이 도시를 구했다고 하며, 그때문에 1999년 중국에 반환되기 전까지는 그날을 祝日로 기념했다고 한다.
요새 안의 마카오 박물관은 450 여년간의 마카오 역사를 보여 주고 있는데 입장료를 받지만 15일에는 무료이다.
<몬테 요새의 대포.....>
<마카오 박물관에서 발견한 지도 한장.... 독도가 한국땅으로 표기되어 있다.>
ㅇ 마카오 타워 (Macau Tower)
중심 번화가와 성 바울 성당등을 둘러 본 후에, 어디를 가볼까 망설였다.
마카오에 왔으니 카지노에도 가 봤으면 싶었고 김대건 신부 유적도 찾아봐야겠고, 또 다른 지역도 보고 싶었지만 어차피 하루 일정으로 넘어와 저녁이면 홍콩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에 마카오의 심벌이 된 마카오 타워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세계에서 10번째 높은 (높이 338m)마카오 타워(Macau Tower)는 2001년 12월에매립지에 세워졌으며,58층이 일반 전망대이고 꼭대기 61층은 옥외전망대로 되어 있으며 중간의 59층과 60층은레스토랑과 라운지인데마카오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진짜 중요한것은 이곳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223m 상공의 옥외전망대 유리창 바깥에서 행해지는 Sky Jump와 바깥쪽 난간을 걸어보는 Sky Walk...그리고 타워의 마스트(높이100m) 꼭대기까지 수직으로 타고 올라가 338m까지 도달하는 MAST CLIMB등이다.
우리나라는 안전문제로 인하여 이런 상황에서 돈을 내고 번지점프나 워킹, 클라이밍을 해본다는걸 상상도 못할텐데...
과연 관광대국 홍콩이요 마카오다 싶었다.
마침 타워에 올라갔을때 번지점프나 클라이밍은 보질 못했구 스카이워킹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안전로프를 걸고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방문객들 대여섯명이 안내 조교의 인솔을 따라 223m 상공의 유리창밖으로 타워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인데 얼굴 표정들이 즐거워하면서도 공포감에 질려 사색이 되고 있었다.
<마카오 타워 (Macau Tower) 전경....223m 까지 올라가는데 1분 걸린다.>
<스카이 워크 (Sky Walk)를 즐기는(?) 사람들.... 타워의바깥쪽 오픈 공간이다.>
<스카이 워크를 하는 외곽의 난간 바닥....개방된 공간에서 걸어다니는데 탑아래가 아득하게 보인다.>
평범한 사람들은 담이 적어서 돈을 준다 해도 밖에서는 못 걷겠다....ㅎㅎ
그대신 58층 전망대 바닥의 일부를 투명 유리마루로 해놓고 그 위를 걸어보게 하는데 그것조차도 아득하여 덜덜 떨린다.
42밀리 특수 유리마루는 1.2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한다.
<58층 전망대 마루중 일부는 유리로 되어있다...>
<타워에서 내려다 본 마카오 시내 전경....>
<마카오 시내 카지노 건물 야경....불야성이란 이를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