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30. 13:54 여행,레저

섬타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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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관련
섬 타러 가세
2006/06/23 오전 8:13 | 여행&산행관련

섬 타러 가세 조회(3) / 추천 /  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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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06-23 07:58:41
산 타러 갑시다. 배 타고 바다로.

어떻게 바다로 등산을 가느냐고요? 섬에 있는 산에 올라 보자는 겁니다. 섬에 오르고 말고 할 만한 산이 있느냐고요? 물론입니다. 섬의 산은 보통 해발 500m 이하고, 깊은 계곡이 있는 것도 아니죠. 그렇다고 동네 뒷산 정도쯤으로 여기면 곤란합니다. '해발(海拔)'이 해수면을 기준으로 잰 높이를 말하는 것은 아시죠? 바다에 떠 있는 섬의 산은 거의 해발 0m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육지의 산이 대개 산의 무릎이나 허리까지 자동차를 타고 간 다음 걷기 시작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죠.

 


그래도 그렇지, 산 좀 타겠다고 배를 타고 섬까지 찾아 갈 필요가 있느냐고요? 섬 산 여행의 묘미를 한번 맛보면 그런 얘기 안 할 겁니다. 몇 가지만 말씀 드리죠. 섬 산은 가는 길부터 다릅니다. 몸을 실은 배가 바닷물을 가르며 나아갈 때의 설렘, 얼굴을 때리는 갯내음의 바람, 뱃전으로 스쳐 지나가는 해안 풍경들. 또 어느 산인들 정상에 섰을 때 눈 아래 풍광이 좋지 않겠습니까마는 섬 산의 그것은 아주 다르죠. 푸른 바다와 동동 떠 있는 섬, 정겨운 어촌, 꽁무니에 하얀 거품을 달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배 등을 상상해 보세요. 발 밑 숲의 녹색 카펫은 기본이고요. 한마디로 등산과 바다 여행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게 섬 산행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치이기 십상인 유명 산들과 달리 산길이 참 한가롭고 여유롭답니다. 장거리와 배를 타는 불편도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지요. 새벽에 나서면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아요. 그제가 하지(夏至). 낮이 한껏 길어졌잖습니까. 뱃머리와 선미를 몇 번 왔다갔다 하면 도착하는 섬도 있고, 두어 시간 가는 섬도 선실에서 한숨 자거나 바다 경치를 감상하면 그리 지루하지 않습니다.

 종주하는 데 4~6시간 걸리는 섬 산도 있지만 당일치기를 할 경우엔 굳이 다 탈 이유가 없습니다. 산행은 두어 시간만 하세요. 남는 시간은 바닷가에서 노닐고, 싱싱한 생선 요리에 소주 한잔을 걸치세요. 특히 휴일마다 낚시 가방을 메고 나가 가족에게 점수를 많이 잃은 분들에게 섬 산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방파제 등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그 사이 부인과 자녀들은 등산하며 섬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스케줄을 짜 보세요. 준비되셨나요? 그럼 떠나 봅시다. 바다 건너, 섬 산으로.

글=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 부안 위도 망월봉

야생화 천국…"지리산 안 부러워"

 
위도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선착장에서 바닷길로 약 14㎞ 떨어졌다. 299명이 사망한 '서해페리호' 침몰 사고와 원전수거물처리장 설치 문제로 이목이 쏠렸던 곳이기도 하다. 11.6㎢의 면적에 1300여 명이 살고 있다. 섬 동쪽에 있는 망월봉은 높이가 해발 255m. 선착장이 있는 파장금 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서해페리호 참사 희생자 위령탑 부근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한다.

나무로 계단을 놓은 들머리 300여m 양쪽에 요즘 붉은 철쭉이 활짝 피어 푸른 바다 풍경과 환상적 조화를 이룬다. 오르막길은 꽤 가파르고, 곳곳에 집채만 한 바위도 나타난다. 10분쯤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 사이로 아낙네들이 바지락을 캐는 갯벌과 바다가 보인다. 한바탕 걷다 산길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시야에 들어오는 섬들이 만들어 내는 풍광이 달라진다.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등산로 주변에 달맞이꽃.상사화.산일엽초 등 야생화가 많다. 취나물.더덕.고사리 등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생태가 잘 보전돼 자생 야생화의 종류가 지리산 못지않게 다양하다"는 게 주민 백종일(58)씨의 자랑이다. 30분가량 발품 끝에 망월봉 정상에 이르면 사방으로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식도.상왕등도 등 30여 개의 섬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위도 등산로는 2년 전 개발됐다. 총 길이는 12㎞. 등반 시간은 6시간 안팎. 위령탑→망월봉→개들넘 3㎞ 구간은 1시간30분쯤 걸린다. 경사가 가장 심한 코스다. 식당들이 모여 있는 파장금으로 이어져 싱싱한 회를 먹고 해안도로를 돌며 관광할 수 있다. 개들넘→봉수산→진말고개→치도(3㎞, 소요시간 1시간20분) 구간은 진말고개 부근에서 도재봉(해발 190m)을 거쳐 위도해수욕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치도→망금봉(해발 242m)→미영금→전막(6㎞.소요시간 3시간)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등산 초보자들에게 알맞다. 위도면사무소의 이효열씨는 "주말과 휴일이면 50여 명의 외지 등산객이 찾는다"며 "등산로는 일부 구간만 타고 나머지 시간은 해안관광도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도=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장정필 <photo@hanmail.net>

◆ 여행정보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카페리를 타면 40분 후 파장금에 도착한다. 출발 오전 7시, 8시40분, 9시40분, 11시10분과 정오, 오후 2시10분, 3시40분, 5시30분 등 여덟 차례. 요금은 사람 6700원, 차량 2만4000원(승용차 기준). 여객선터미널 063-581-0023. 배가 선착장에 도착하면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요금 700원. 섬에서 격포로 나오는 배 시간은 오전 7시30분, 8시30분, 10시, 11시와 낮 12시50분, 오후 2시, 4시, 5시10분. 여객선터미널 063-581-5661. 문의=위도 면사무소 063-583-3804.

*** 여수 금오도 대부산

옥빛 다도해가 내 발밑에

 
금오도는 전남 여수시 중앙동 선착장에서 약 40㎞ 떨어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안의 섬.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29개로 이뤄진 남면의 면사무소 소재지로 27㎢ 면적에 1700여 명이 산다. 섬 북쪽에 솟은 대부산은 높이가 해발 384m다.

여객선이 닿는 여천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함구미 마을에서부터 오르는 게 좋다. 등산로 초입에는 바람을 막기 위해 돌을 쌓아 놓은 '우실' 과 돌이 많은 비탈인 '너덜겅'이 눈길을 잡는다. 길이 가팔라 숨이 차지만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면 힘든 것을 금세 잊게 된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포구 정경과 파란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50분가량 오르면 정상 표지판이 나오지만, 나무들에 가려 전망이 없다고 아쉬워하지 마라. 5분 후부터 왼쪽 숲이 트였다 닫히기를 반복, 섬 산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밧줄을 늘어뜨려 놓은 암벽 위에 오르면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낭떠러지 아래는 초록.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고, 두리도.나발도.횡간도 등은 발을 쫙 뻗어 뛰면 닿을 것처럼 가까이 있다. 반대편은 신록의 봉우리들의 올록볼록한 모양이 젖무덤들을 연상시킨다. 남면사무소의 김완용(55) 부면장은 "날씨가 맑을 때는 멀리 광양 백운산, 여수 거문도.백도, 경남 통영 사랑도도 보인다"고 자랑한다.

내리막길은 다른 산에서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 눈높이로 열린 비경에 정신을 팔려 헛발을 디딜 수 있다. 등산로는 대부분 숲이 우거져 터널을 이루고 있어 햇볕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소사나무 숲 사잇길이 인상적이고, 산책하듯 지날 수 있는 구간도 적지 않다. 처음 보는 꽃과 풀과 유난히 맑고 다양한 새 울음소리가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 준다. 금오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식물 종이 많은 섬. 구슬잣밤나무.국활나무를 비롯한 818종이 있다. 사슴이 많아 왕족들이 수렵장으로 이용한 바람에 사람이 들어간 지 450~500년이 된 인근 섬들과 달리 1885년까지 사람의 손이 안 탄 결과다. 산길 양편에 서 있는 문바위(350m)를 지나 10여 분을 가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800m를 내려오면 여천마을. 함구미에서 이곳까지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삼거리에서 하산하지 않고 칼이봉(272m)과 느진목을 거쳐 옥녀봉(261m)까지는 육지 산 등산로와 비슷하다. 검바위를 거쳐 우학리로 이어진다. 함구미부터 총 길이는 11.3㎞이고, 소요시간은 5시간 안팎.

한림페리3호 선장 조준칠씨는 "우학에서 옥녀봉을 바라보며 제철 만난 갑오징어 등을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다"며 "외지 등산객이 휴일에는 100~200명씩 온다"고 밝혔다. 섬에 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가 많고, 직포 등에 해수욕장이 있다.

금오도=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 여행정보

여수시 중앙동 물량장에서 1시간가량 차도선을 타면 우학리에 도착한다. 출발 오전 6시20분, 10시20분과 오후 2시30분. 요금은 사람 3500원, 차량 2만원(승용차 기준). 여수시 돌산읍 신기마을 선착장에서 떠나는 도선은 여천마을까지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출발 오전 7시45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4시(토.일요일 한정), 6시. 요금은 사람 3500원, 차량 1만1000원. 한림해운 061-666-8092. 섬에서 나오는 배 시간은 여천마을→신기 오전 8시20분, 11시와 오후 4시30분(토.일요일 한정), 6시30분. 여천마을→여수시 중앙동 오전 9시, 낮 12시20분, 오후 5시30분. 문의=남면 사무소 061-690-2605.

*** 신안 비금도 선왕산

하트형 해변, 천일염 볼거리

 
전남 신안군 비금도는 목포항에서 54㎞ 거리에 자리한 섬. 면적은 48㎢이고, 3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발 255m의 선왕산에 등산로가 나 있고, 산행은 주로 면사무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상암마을에서 시작한다. 상암→그림산 정상(해발 226m)→죽치우실재→선왕산 정상→하누넘 해수욕장 5.4㎞에 길이 나 있다. 종주하면 약 3시간 걸리며, 중간 중간 마을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상암에서 10분을 채 오르지 않아도 전망이 좋아 고개를 돌리는 일이 잦아진다. 멀리 푸른 바다와 아랫부분은 해무에 가린 초록빛 섬, 어촌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바둑판 같은 염전과 모를 심은 시기가 늦고 이름에 따라 연둣색이 짙고 옅은 논들, 검은색의 갯벌이 합쳐지면서 다른 섬들과는 또 다른 비금도만의 절경을 연출한다. 산등성이에 난 길을 걷다 보면 몸이 절로 낮춰질 만큼 아찔한 곳이 적지 않다. 벼랑을 철제 계단으로 오르는 곳도 있다. 또 소나무 등이 듬성듬성 있는 데다 숲이 매우 빈약해 머리 위로 꽂히는 뙤약볕을 감수해야 한다.

출발 후 40여 분이면 바위로 이뤄진 그림산 정상에 당도한다. 다도해 파노라마를 감상한 뒤 내려가는 길은 한층 위험해 곳곳에 설치된 난간.로프를 잡은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죽치 우실재와 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잘록하게 들어간 안부를 넘으면 선왕산의 주능선. 비금도 서쪽 해안 절경 등을 구경하며 4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은 사방이 열려 있고, 맑은 날은 목포 유달산과 흑산도.우이도까지 보인다.

길잡이를 한 비금도 토박이 이원우(27)씨는 "정상에서의 낙조 감상이 선왕산 등반의 최고 매력"이라고 했다. "칠발도 너머로 해의 붉은 덩어리가 바다를 물들이며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다 날이 저무는 줄 모르는 관광객도 있다"며 웃었다. 낙조만 구경하려면 산 중턱에 있는 서산사까지 차로 가 절 뒤편에 난 길을 20여 분을 오르면 된다. 오후 8시쯤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산은 TV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소개돼 유명해진 하트 모양의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택하는 게 좋다. 비금도는 우리나라 최대 천일염 생산지이고, 이웃 도초도와 길이 937m 다리로 연결돼 있다.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인접한 명사십리와 합쳐 4㎞에 이르는 원평이 유명하다. 마을 버스와 택시가 있지만,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특산물인 천일염이나 제철인 병어라도 사 가지고 오려면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게 낫다.

비금도=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 여행정보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여객선을 타면 50분 걸린다. 출발 오전 7시50분과 오후 1시20분, 2시. 비금도에서 목포로 나오는 배 시간은 오전 10시40분과 11시50분, 오후 5시20분. 요금 1만4750원. 남해고속페리 061-244-9915. 차량은 승객과 차를 함께 싣는 차도선을 이용해야 하며, 2시간 남짓 소요된다. 출발 오전 7시와 오후 1시.3시. 비금도에서 목포로 나올 때 배 시간은 오전 7시.10시와 오후 4시. 요금은 사람 6300원,차량 2만7000원(승용차 기준, 상차비와 운전자 운임 포함). 대흥상사 061-244-0005. 또 비금 농협과 도초 농협이 하루 2회씩 왕복 운항하는 철부선이 있으나 화물차량 우선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 목포 북항에서 각각 오전 7시와 11시20분에 출항한다. 비금 농협 철부선 061-244-5251, 도초 농협 철부선 061-243-7916. 문의=비금면사무소(061-275-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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