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만난지 100일 째 되던 94년 어느날
당시로선 눈 튀어나오는 가격의 청바지를 선물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다음엔 더 비싸고 좋은걸 사줄께"
약속은 이어지고 이어져
"결혼하고 3년안에 중형차를 사주고
5년안에 집을 사주고9년안에 .."
하는 식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혼당시 내 월급은
"세금떼고 일백" 수준 이었으니
그야말로 空約 에 가까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그 약속을 모두 지켰다.
지금 내 아내가 타고 있는 2001년 식 SM5는
약속대로 결혼후 3년이 되기전에 사준 선물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은행빚도 얻고
몇년간 장기 할부금도 내야했다.
5년 째인 지난해 말,
아직 채 완공되지도 않은 집을 사 주면서 두번째 약속도 지켰다.
이미 내 약속을 잊은 지 오래인 아내는
그 집이 내가 준 선물이 아니라
그저 함께 살집을 산것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그집에서 내가 함께 살수 없을 만한 이유가 있던 때였고
무엇보다나는 자동차를 산 다음날 부터
두번째 약속의 만기인 5년의 도래를 의식하고 있었다.
오로지 약속때문에 산 탓에
나는 그집에 관심도 없고
사실 오늘까지도 그 집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아내는 새로 지은 집임에도
한달동안 대대적인 인테리어를 한다고
벌써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테리어는 또 돈이 들어가는 것이고
나는 그인테리어 비용이
집을 사주겠다는 약속에 포함이 되는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오늘 아내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이런 사진과 편지를 올리는 것으로 두번째 약속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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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대로 해줘
여보
돈 아까우니
웬만하면 인테리어 하지 말고 입주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직성이 풀리겠다면
이왕 하는거
위와 같이 해주시요.
돈 걱정 하지 말고.
from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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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좋은 남편이 아니다
천기 누설을 하자면 지금도 "굿바이 솔로"의 천정명 커플을 보면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고
섹시한 여자 보면 자고 싶고
사랑스러운 여자만 보면 바람필 생각 머리가득 담고 사는 저질 유부남이다.
(안그런 남자 별로 없지 않나)
그런데 아내를 아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나를 좋은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 내가 사람 구실 하는 걸로 보이는 비결은
내가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사는 건실한 가장이 아니라.
그저 내입으로 뱉은 공약을지키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약속의 부담은 결혼생활에만 있던게 아니다
짧은 인생동안 내가 이룬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모두 내가 누군가에게 혹은 내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과 그 약속을 지키는 과정의 반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난 내가 아는 모든 젊은 여성들에게
늘 이렇게 충고하곤 한다. (그들이 내 충고를 받아들이는 것 같진 않지만)
"남자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것은
집안도, 돈도,외모도, 자상한 성격도 아니다.
결혼할 남자를 잘 고르고 행복해지려면 딱 두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첫째 책임감이 강한 사람을 만날것.
둘째 그 남자의 입에서 책임질 말을 많이 끌어낼 것.
즉 그 남자가 당신에게 많은 약속을 하게 유도할 것"
남자가 착한지 착하지 않은지, 결혼해서 바람필지 피지 않을지는 연애하면서 절대로 체크할 수가 없다.
70%의 기혼여성이 결혼을 후회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남자가 책임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테스트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니저 충고는 믿어볼 필요가 있다
남자의 강한 책임감은 죽은 사람 살리는 것 빼고 뭐든 이룰 수 있다
@ 내가 아내에게 한 마지막 약속은 " 혹시 이혼하게 되면 월 700만원을 생활비로 주겠다" 였고
그래서 한때는 내 월수입이 700만원 이상 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적도 있다.
그 마저도 나에게 해로 작용한 건 아니니 책임감은 강하고 볼일이다 .
당시로선 눈 튀어나오는 가격의 청바지를 선물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다음엔 더 비싸고 좋은걸 사줄께"
약속은 이어지고 이어져
"결혼하고 3년안에 중형차를 사주고
5년안에 집을 사주고9년안에 .."
하는 식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혼당시 내 월급은
"세금떼고 일백" 수준 이었으니
그야말로 空約 에 가까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그 약속을 모두 지켰다.
지금 내 아내가 타고 있는 2001년 식 SM5는
약속대로 결혼후 3년이 되기전에 사준 선물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은행빚도 얻고
몇년간 장기 할부금도 내야했다.
5년 째인 지난해 말,
아직 채 완공되지도 않은 집을 사 주면서 두번째 약속도 지켰다.
이미 내 약속을 잊은 지 오래인 아내는
그 집이 내가 준 선물이 아니라
그저 함께 살집을 산것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그집에서 내가 함께 살수 없을 만한 이유가 있던 때였고
무엇보다나는 자동차를 산 다음날 부터
두번째 약속의 만기인 5년의 도래를 의식하고 있었다.
오로지 약속때문에 산 탓에
나는 그집에 관심도 없고
사실 오늘까지도 그 집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아내는 새로 지은 집임에도
한달동안 대대적인 인테리어를 한다고
벌써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테리어는 또 돈이 들어가는 것이고
나는 그인테리어 비용이
집을 사주겠다는 약속에 포함이 되는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오늘 아내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이런 사진과 편지를 올리는 것으로 두번째 약속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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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대로 해줘
여보
돈 아까우니
웬만하면 인테리어 하지 말고 입주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직성이 풀리겠다면
이왕 하는거
위와 같이 해주시요.
돈 걱정 하지 말고.
from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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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좋은 남편이 아니다
천기 누설을 하자면 지금도 "굿바이 솔로"의 천정명 커플을 보면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고
섹시한 여자 보면 자고 싶고
사랑스러운 여자만 보면 바람필 생각 머리가득 담고 사는 저질 유부남이다.
(안그런 남자 별로 없지 않나)
그런데 아내를 아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나를 좋은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 내가 사람 구실 하는 걸로 보이는 비결은
내가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사는 건실한 가장이 아니라.
그저 내입으로 뱉은 공약을지키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약속의 부담은 결혼생활에만 있던게 아니다
짧은 인생동안 내가 이룬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모두 내가 누군가에게 혹은 내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과 그 약속을 지키는 과정의 반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난 내가 아는 모든 젊은 여성들에게
늘 이렇게 충고하곤 한다. (그들이 내 충고를 받아들이는 것 같진 않지만)
"남자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것은
집안도, 돈도,외모도, 자상한 성격도 아니다.
결혼할 남자를 잘 고르고 행복해지려면 딱 두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첫째 책임감이 강한 사람을 만날것.
둘째 그 남자의 입에서 책임질 말을 많이 끌어낼 것.
즉 그 남자가 당신에게 많은 약속을 하게 유도할 것"
남자가 착한지 착하지 않은지, 결혼해서 바람필지 피지 않을지는 연애하면서 절대로 체크할 수가 없다.
70%의 기혼여성이 결혼을 후회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남자가 책임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테스트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니저 충고는 믿어볼 필요가 있다
남자의 강한 책임감은 죽은 사람 살리는 것 빼고 뭐든 이룰 수 있다
@ 내가 아내에게 한 마지막 약속은 " 혹시 이혼하게 되면 월 700만원을 생활비로 주겠다" 였고
그래서 한때는 내 월수입이 700만원 이상 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적도 있다.
그 마저도 나에게 해로 작용한 건 아니니 책임감은 강하고 볼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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