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월드컵 시청 ‘특급 도우미’ : 전세계인들의 시선을…
월드컵이 본격 개막하면서 대형 디지털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와 역동적인 축구경기를 고화질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월드컵 직전까지 대형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초박막 액정표시장치(LCD) TV 매출이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형 디지털 TV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에서는 월드컵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집 크기에 맞는 TV 선택’을 권유하고 있다. 시청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큰 것이나, 비용만을 생각해 지나치게 작은 것을 선택할 경우 효과적인 시청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집에 맞는 TV는 어떤 크기일까. 업계에서는 가장 효과적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거리를 ‘최적거리’라고 부른다. LG전자 관계자는 “TV업계에서는 TV를 가장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최적거리를 ‘TV 대각선 길이의 3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거리가 오랜 시간 TV를 봐도 눈에 피로를 주지 않고 화질이나 화면도 최상으로 즐길 수 있는 조건”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쪽 눈동자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시야각은 90도라고 한다. 이 각도를 넘어설 경우 눈에 피로감이 크고, 너무 작으면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써 효과적인 시청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대형영화관에서 너무 앞자리에 앉거나, 너무 뒤에 앉을 경우 불편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24평은 거실 길이가 3.0~3.9m다. 따라서 TV는 대각선 길이가 1m 안팎이 되는 40~47인치가 적당하다. 또 32평(거실 길이 4.0~4.8m)에는 50인치대 TV가 최적 규모다. 최근 출시된 70인치대의 대형 TV는 거실길이가 5.4m를 넘어서는 40평대 이상에 좋다.

김교만기자 baikal2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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