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를 제대로 읽기 2006/08/27 18:57 | 비풍초 조회292 추천0 |
(한달전쯤에 제가 구입한 Fujifilm의 F30 이라는 소형디카에 대한 제 사용후기를 올리기 위한 첫 작업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 카메라를 새로 장만하려면, 어떤 카메라가 좋은 지 (애매한 표현이지만), 또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것이 나의 용도에 가장 적합한 것인지를 알아야하는데, 흔히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카메라 리뷰 전문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당 기종의 평을 읽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카메라라할지라도 사람마다 평이 다를 수 있고, 전문가들의 리뷰도 전문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 리뷰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초보가 아니라 상당한 수준에 있는 아마추어에게도 쉬운 게 아닙니다. 게다가 전문가 리뷰라는 것도 맹점이 있긴 합니다. 제가 디카를 살때마다 국내외 전문 리뷰 사이트를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참고하였습니다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수준이 무엇인가를 먼저 아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자기가 원하는 수준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아는 정도도 초보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내외 리뷰사이트에 대한 제 생각을 여기 올리고자 합니다. 리뷰사이트에는 크게 2 종류가 있습니다: 기술적인 얘기는 생략하여 초보들이 대강 이해하기 적당할 정도로 간략하게 분석한 리뷰가 있고, 다른 하나는 오만 기술적인 용어는 다 끄집어내어 아주 복잡하게 이것저것 다 설명해 놓은 리뷰가 있습니다. www.dcviews.com 이라는 사이트는 자체적으로 리뷰를 하긴 하지만 주로 디카에 대한 여러 리뷰 사이트를 안내해 줍니다. 이 곳의 리뷰는 초보자용인데, 이 사이트에서는 다른 리뷰 사이트를 초보용과 상급자/전문가용으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다음 리뷰 사이트들은 초보자 용입니다: (1) Photograpy BLOG www.photographyblog.com/ (2) Photoxels www.photoxels.com/ (3) Steve's Digicams www.steves-digicams.com (4) Megapixel. NET www.megapixel.net 다음 사이트들은 상급자용입니다. (1) Imaging Resource www.imaging-resource.com (2) Digital Photography Review www.dpreview.com(제가 빈번히 찾아가는 곳임) (3) Digital Camera Resource Page www.dcresource.com 국내 리뷰 사이트로는 제가 참고하는 곳이 딱 세군데가 있습니다. (1) 디아이진 dizin.co.kr (2) 팝코넷 www.popco.net (3) 디시인사이드 www.dcinside.com 위의 국내 리뷰 사이트들은 초보자용으로 간주하고 싶습니다. 리뷰의 상당부분을 디카의 디자인, 조작 편의성, 메뉴 등에 할애하며, 화질에 대한 과학적 분석은 보여주지 않고 몇마디 총평으로 대신하곤 합니다. 위 세군데 중에서 좀더 해외 상급자용 사이트 흉내를 내는 곳은 팝코넷인데, 리뷰 대상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은게 흠입니다. 디아이진은 리뷰를 많이 하는 장점이 있지만 팝코넷처럼 세세한 화질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해외 사이트 중에서는 단연코 dpreview.com이 정평이 나있으며 (가장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함), 이곳에서의 평은 다른 사이트들에서조차 참고할 정도입니다. 이곳에서 나쁜 평을 받으면, 판매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리뷰 결과만으로 구매할 디카를 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열가지가 다 좋은 디카란 게 없고, 이건 이런게 좋고 저런게 나쁘고, 다른 디카는 반대로 저런게 좋고, 이런게 나쁘고...하는 식이니까요. 특히, 리뷰의 기준이 DSLR과 소형 디카에 따라 다릅니다. 상급자용 dSLR에는 아주 엄격한 평가잣대를 적용하고, 초보자용 디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용기준 수준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제품군은 그 용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지요. 전문가 리뷰를 참고하는 것 외에도 한가지 더 참고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실제 사용자들의 사용후기 입니다. 국내 리뷰사이트 중에서 디시인사이드 에서만 사용자 후기가 방대하게 올라와있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는 dpreview.com 내에 각 카메라 브랜드별로 사용자 포럼 (게시판)이 있고, 여기에 각 기종의 장단점 등에 대한 의견이 무수히 올라와 있으며, dpreview.com 의 리뷰담당자들 조차도 글을 쓰기 전에 이 사용자 후기를 참고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용자 후기를 참고하는 것은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들이거든요. 예를 들면, 카메라 크기가 작다거나 가벼워서 좋다는 사람이 있지만, 반대로 그래서 못마땅하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거든요. 또, 전문가 입장에서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없는 소형디카가 맘에 안들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게 별 대수도 아닐 수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화질에 있어서도, 얼마큼의 화질까지가 봐줄만한 것인지는 용도에 따라 다르며, 화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게 또 별 대수도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초보자 입장에서 보면, 몇가지 기능만 있으면 충분한 것이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기능이 너무 제한되어있어서 불만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떤 용도로 쓰일 카메라인 가에 따라, 그 카메라가 내게 적당한 것이고 좋은 것인가의 판단 기준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제가 현재 종합적으로 판단하기로는, 상급자/전문가용급 카메라들은 죄다 거기서 거기 입니다. 모두 엇비슷하다는 것이지요. 이 부류에서는 화질이 제일 우선적인 판단기준인데, 이 화질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dSLR급을 고르는 기준은 화질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화질 외적인 기능 (디자인, 사용편의성 등)에서 좌우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초보자용 급 소형 디카에서는, 메이커들은 초보자들의 사용편의성을 잘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어느 기종이나 대동소이합니다. 오히려 작은 CCD나 CMOS로 인하여 화질이 엇비슷할 것 같지만, 내장되어있는 프로세서의 차이로 인해 화질이 극에서 극으로 다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형디카에 대한 전문가 리뷰에서 화질평가를 세세하게 하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