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20. 18:37 살아가는 이야기
친정엄마가 식모입니까?
지난 주말에 남편과 싸웠습니다.
아니, 한바탕 퍼부었죠.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밖에 음식, 사먹는 음식 안좋아하는데
맞벌이 생활 2년쯤 되니 그런게 어딨나요..
안좋아해도 간편하고 깨끗하고 괜찮으면 사먹는 반찬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시장에서 반찬을 조금씩 사다 먹었거든요.
지난 토욜에 시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어디 모임 가셨다가 들르셨네요.
마침 저녁시간도 되어 가길래 저녁을 해드렸죠.
갑자기 오셨기 때문이기도 했고, 맞벌이라 주말에도 반찬 한두가지만 해서
먹기 때문에 상차림이 풍성하지 않았죠.
찌개 끓이고 사다놓은 반찬도 맛이 괜찮은지라 한두개 꺼내어놓구요.
어머니 잡수시다가 반찬 맛있다며 네가 한거냐 물으시대요.
제 음식솜씨가 별로 없는거 아시는지라 둘러대지 못하고
그냥 파는거 사놓은거라 했는데 실수였네요.
어머니 : OO는(울 남편) 파는 반찬 싫어한다. 파는 반찬 뭐가 좋으냐. 비싸기는 또 얼마나 비싼대
나 : 그래도 여긴 맛도 괜찮고 깨끗하더라구요. 동네 아주머니들이 많이 사가시던데요.
어머니 : 그래도 집에서 만든 반찬만 하냐. 솜씨 없더라도 해먹지 않고.
아님 친정에서 좀 갖다 먹거나. 친정어머니는 니네 냉장고 좀 안들여다봐주시냐.
반찬 사먹는거는 아시냐. 쯧쯧.. 딸네 살림 좀 살펴보시지 않고...
나 : (여기서 발끈했지만 꾹꾹 참으며) 요즘 엄마 허리가 안좋으셔서 병원 다니시거든요.
제가 하지말랬어요. 결혼했으면 제가 알아서 해먹어야죠.
정말 울컥 했습니다.
울 엄마가 무슨 반찬 해다주는 식모도 아니고..
시집 보낸 딸 반찬 걱정까지 해야된다니..
엄마가 원래 허리가 안좋으셔서 일을 오래 못하시거든요..
그런데도 몇달전까지는 저 일다니면 피곤한데 음식하지말고 잠 좀 더 자라고
반찬에 고추장 된장 심지어 마늘도 손수 껍질까서 찧어 주셨어요..
그렇다고 우리집이 시골도 아니고 엄마도 고추장 된장 다 사서 드시는데 말이죠..
근데 이제 허리 아픈게 심해지셔서 친정집 반찬도 제대로 못해드세요..
제가 오히려 해드려도 모자랄판에..
어머니 말씀 들으니 기가 확 막히더라구요.
당신 아들들은 얼마나 잘 키웠는지 달마다 아들며느리한테 용돈 받는 시어머니는
집에서 하시는 일도 없는데 아들 입맛에 맞는 반찬이나 해서 주시지..라고 하고싶은거
꾹꾹 참았네요.
이게 아들 딸 가진 부모의 차이인지..
하긴..어머니도 김장철 되면 며느리 둘이서(!) 돈들여 힘들여 김장 해놓으면
시누 셋 다 퍼주고 어쩔땐 우리집은 모자라서 친정서 가지고 온답니다.
속에서 울컥울컥 하는거 어머니 가신 뒤에 남편한테 실컷 퍼주었네요.
우씨.. 지금도 화가 나네요.
아니, 한바탕 퍼부었죠.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밖에 음식, 사먹는 음식 안좋아하는데
맞벌이 생활 2년쯤 되니 그런게 어딨나요..
안좋아해도 간편하고 깨끗하고 괜찮으면 사먹는 반찬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시장에서 반찬을 조금씩 사다 먹었거든요.
지난 토욜에 시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어디 모임 가셨다가 들르셨네요.
마침 저녁시간도 되어 가길래 저녁을 해드렸죠.
갑자기 오셨기 때문이기도 했고, 맞벌이라 주말에도 반찬 한두가지만 해서
먹기 때문에 상차림이 풍성하지 않았죠.
찌개 끓이고 사다놓은 반찬도 맛이 괜찮은지라 한두개 꺼내어놓구요.
어머니 잡수시다가 반찬 맛있다며 네가 한거냐 물으시대요.
제 음식솜씨가 별로 없는거 아시는지라 둘러대지 못하고
그냥 파는거 사놓은거라 했는데 실수였네요.
어머니 : OO는(울 남편) 파는 반찬 싫어한다. 파는 반찬 뭐가 좋으냐. 비싸기는 또 얼마나 비싼대
나 : 그래도 여긴 맛도 괜찮고 깨끗하더라구요. 동네 아주머니들이 많이 사가시던데요.
어머니 : 그래도 집에서 만든 반찬만 하냐. 솜씨 없더라도 해먹지 않고.
아님 친정에서 좀 갖다 먹거나. 친정어머니는 니네 냉장고 좀 안들여다봐주시냐.
반찬 사먹는거는 아시냐. 쯧쯧.. 딸네 살림 좀 살펴보시지 않고...
나 : (여기서 발끈했지만 꾹꾹 참으며) 요즘 엄마 허리가 안좋으셔서 병원 다니시거든요.
제가 하지말랬어요. 결혼했으면 제가 알아서 해먹어야죠.
정말 울컥 했습니다.
울 엄마가 무슨 반찬 해다주는 식모도 아니고..
시집 보낸 딸 반찬 걱정까지 해야된다니..
엄마가 원래 허리가 안좋으셔서 일을 오래 못하시거든요..
그런데도 몇달전까지는 저 일다니면 피곤한데 음식하지말고 잠 좀 더 자라고
반찬에 고추장 된장 심지어 마늘도 손수 껍질까서 찧어 주셨어요..
그렇다고 우리집이 시골도 아니고 엄마도 고추장 된장 다 사서 드시는데 말이죠..
근데 이제 허리 아픈게 심해지셔서 친정집 반찬도 제대로 못해드세요..
제가 오히려 해드려도 모자랄판에..
어머니 말씀 들으니 기가 확 막히더라구요.
당신 아들들은 얼마나 잘 키웠는지 달마다 아들며느리한테 용돈 받는 시어머니는
집에서 하시는 일도 없는데 아들 입맛에 맞는 반찬이나 해서 주시지..라고 하고싶은거
꾹꾹 참았네요.
이게 아들 딸 가진 부모의 차이인지..
하긴..어머니도 김장철 되면 며느리 둘이서(!) 돈들여 힘들여 김장 해놓으면
시누 셋 다 퍼주고 어쩔땐 우리집은 모자라서 친정서 가지고 온답니다.
속에서 울컥울컥 하는거 어머니 가신 뒤에 남편한테 실컷 퍼주었네요.
우씨.. 지금도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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