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정하
원본: ♠ 행복해지는 추억담기...!!2006/09/19 오후 4:52 | 마음이 머무는 자리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정하

창가 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 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 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 같이
가슴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랑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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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스크랩] 그리운 등불하나 / 이 해인
원본: ♠ 행복해지는 추억담기...!!2006/09/15 오후 12:01 | 마음이 머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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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등불하나 / 이 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Posted by ogfriend

[스크랩]아들 학유에게 노자삼아 준 교훈 2006/09/14 21:16추천0스크랩0
원문출처 : 玩花衫

40777.jpg

용기와 노력

용기는 삼덕(三德)의 하나다. 성인이 사물을 마음대로 활동하게

만들고 천지를 다스리는 일이 모두 용기의 작용으로 되는 것이다.

'순(舜)임금은 어떤 사람이냐? 나도 순임금처럼 될 수 있다.'

라고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말했는데, 무슨 일을 하려는 사

람은 이처럼 용기가 있는 것이다. 경국 제세(經國濟世)의 학문을

하고 싶을 때 '주공(周公)은 어떤 사람이냐?'하며 그분처럼 되

려고 실천하기만 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문장가가 되고프면

'유향(劉向)이나 한유(韓愈)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하면서 열

심히 실천에 옮기기만 하면 될 수도 있다. 글씨 잘 써서 이름을

날리고 싶으면 '왕희지(王羲之)나 왕헌지(王獻之)는 어떤 사람이

냐'로부터 시작하고, 부자가 되고프면 '도주(陶朱)나 의돈(倚頓)

은 어떤 사람이냐?'라고 하여 노력하면 된다. 무릇 하나의 하고

픈 일이 있다면 그 목표 되는 사람을 한 사람 정해놓고 그 사람

의 수준에 오르도록 노력하면 그런 수준에 이를 수 있으니, 이런

것은 모두 용기라는 덕목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량의 근본은 용서하는 데 있다.

나의 둘째형님(丁若銓)은 나의 지기이셨다. 일찍이 말씀하시길

'내 동생은 병통이 없으나 오직 국량이 좁은 게 흠이다'라고 하

셨다. 나는 너의 어머니의 지기인데 내가 일찍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의 아내는 부족함이 없으나 오직 아량이 좁은 게

흠이다.' 너는 나와 너의 어머니 자식으로 어찌 산이나 숲처럼

크고 활달한 국량을 지니기를 바라겠느냐만 너는 너무나도 국량

이 좁아 이 아비보다 훨씬 더하니 이치상 당연한 귀결이다. 일찍

이 티끌만큼도 남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않았는데 출렁거리는 넓

은 강물처럼 포용할 수야 있겠느냐? 국량의 근본은 용서해주는 데

있다. 용서할 수만 있다면 좀도둑 같은 좁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

라도 참을 수 있는데 하물며 보통사람에 있어서랴?

모든 사람에게 일을

옛날의 어진 임금들은 사람을 쓰는 데 있어 적시적소에 쓰는 지

혜가 있었다. 눈이 먼 소경은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고 절름발이

는 대궐문을 지키게 하였고 고자는 후궁의 처소를 출입케 하였고,

곱추, 불구자, 허약하여 쓸모없는 사람이라도 적당한 곳에 적절하

게 용무를 맡겼다. 그러니 이 점에 대하여 항상 연구하도록 하여라.

집에 사내종이 있으면서 너희는 항상 말하길 힘이 약해서 힘드는

일을 시키지 못한다 하였는데 이는 너희들이 난쟁이에게 산을 뽑

아내라는 식의 가당치 않은 일을 맡기고 있기 때문에 힘이 약한

것을 걱정하는 거다.

집안일을 처리해나가는 방법으로 위로는 주인어른 내외로부터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형제 동서의 차례에서 아래로는 남녀의 종,

어린애에 이르기까지 무릇 5세 이상은 각자 할일을 나누어주어

한 시각이라도 놀지 않게 되면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장기에 유배가서 있을 때 주인 성(成) 모씨는 어린 손녀가

겨우 다섯살 정도였는데 그애에게 뜰에 앉아 소리를 지르도록 해

병아리를 물고 가는 솔개를 쫓게 하였고 한솥에서 밥을 먹는 모

든 식구들에게 다 각자의 임무를 맡도록 하였으니 이 점은 본받을

만 하다.

집에 늙은 할아버지가 있으면 칡으로라도 노끈을 꼬고 늙은 할머

니는 실꾸리를 들고 실을 뽑는 일을 놓지 않아 이웃집에 마실

가더라도 계속 하는 그런 집안은 반드시 먹을 게 충분하게 마련

이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내 땅이고 남의 땅이고를 가리지 말고

어떤 집안의 둘째아들이 세간을 나누어가지지 않았을 때는 무릇

과수원이나 남새밭 등의 원예작물을 가꾸는 일에 전혀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 수가 있는데, 그런 마음은 앞으로 한군데를 별도

로 차지하여 모든 정성을 다해서 자기 소유지만 잘 경영해보려는

뜻에서 나온 줄 안다. 그러나 이는 본래 사람의 성벽에서 나온다

는 것은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자기 형의 과수원을 잘 보살피

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과수원도 보살필 수 없게 마련

이다. 너는 내가 다산에다 연못이나 축대를 쌓고 남새밭 일에 힘

쓰고 있음을 보았을 거다. 그러한 일에 마음을 다하고 온힘을 기

울이는 것이 그것을 내 소유로 한 후 자손에게 전해주려는 것이겠

느냐? 그러한 일은 정말로 나의 본성이 그러한 일을 좋아하기 때

문이지 내 땅이고 남의 땅이고를 따져서 한 일이 아니었다.

하늘로 치솟겠다는 기상을

한번 배부르면 살찐 듯하고 배고프면 야위어빠진 듯 참을성이

없다면 천한 짐승과 우리 인간이 차이가 있다고 하겠느냐? 소

견이 좁은 사람은 오늘 당장 마음과 같이 되지 않는 일이 있으

면 의욕을 잃고 눈물을 질질 짜다가도 다음날 일이 뜻대로 되면

벙글거리고 낯빛을 편다. 근심하고 유쾌해하며 슬퍼하고 즐거워

하며 느끼고 성내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정이 아침저녁으로

변하는데 달관한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비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소동파(蘇東坡)가 '속된 눈으로 보면 너무 낮고

하늘을 통하는 눈으로 보면 너무 높기만 하다' 하였으니 요절하

는 것과 장수하는 것을 같게 보고, 죽고 사는 것을 한가지로 보

는 것은 너무 높은 생각이다. 요컨대 아침에 햇볕을 빤하게 받

는 위치는 저녁때 그늘이 빨리 오고 일찍 피는 꽃은 그 시들음도

빨리 오는 것이어서 바람이 거세게 불면 한 시각도 멈추어 있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한때의 재해를 당했다 하여 청운(靑雲)

의 뜻을 꺽어서는 안된다. 사나이의 가슴속에는 항상 가을 매가

하늘로 치솟아오를 기상을 품고서 천지를 조그마하게 보고 우주

도 가볍게 손으로 요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옳다.

모든 진리를 알고픈 지식욕

내 나이 스무살 대는 우주 사이의 모든 일을 다 깨닫고 완전히

그 이치를 정리해내려 했는데, 서른살이나 마흔살 때까지도 그러

한 의지가 쇠약해지지 않았다. 모진 세월을 당한 뒤에는 백성과

나라의 일에 관계되는 모든 일, 즉 전제(田制) 관제(官制) 군제

(軍制) 세제(稅制) 등으로만 생각을 좁히고 경전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는 혼잡된 것들을 모두 파헤쳐 가장 정통의 옛 유교원리

(儒敎原理)로 돌이키려는 생각이 있었다. 이제는 몸에 중풍이 생

겨 그런 마음이 점점 쇠잔해가지만 그러나 정신상태가 조금이라

도 나아지면 한가로운 생각이 떠올라 문득 옛날의 욕심들이 다시

일어나곤 한다.

편지 쓸 때 명심할 점

열흘 정도마다 집안에 쌓인 편지를 점검하여 눈에 거슬리는 번

잡한 것은 하나하나 뽑아 적어두고, 심한 것은 불살라버리고, 그

보다 조금 덜한 것은 노끈으로 만들어 쓰고, 그보다 조금 덜한

은 벽을 바르거나 종이상자를 만들어 쓰면 정신이 맑아지게 될

것이다.

편지 한 장 쓸 때마다 두번 세번 읽어보면서 이 편지가 사통오

달(四通五達)한 번화가에 떨어뜨렸을 때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라고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또 이 편

지가 수백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보여지

더라도 조롱을 받지 않을 편지인가를 생각해본 뒤에 비로소 봉해

야 하는데 이런 일이 바로 군자가 삼가는 바다. 내가 젊어서 글자

를 너무 빨리 썼기 때문에 여러번 이 계율을 어긴 적이 있었는데

중년에 화 입을 것을 두려워하여 이런 원칙을 지켰더니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너희도 이 점을 명심토록 하여라.

<1810년 봄 茶山 東菴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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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원본 : http://kr.blog.yahoo.com/remongrein2002/1512363... ]
2006/09/14 06:15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어렸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던 경험이 있으시지요?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뀐 것 같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롭고 재미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것조차 잊고 살았지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것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어버리고
      달리는 차창(車窓)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 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심(慾心)'으로 바뀌었는데도
      세상 물정(世上物情)의 때 묻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꿈'과 '욕심'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지요.

      아주 가끔씩이라도
      자신이,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어버리고
      어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먼 산 풍경을 보았듯이
      지금 여러분 눈에 보이는 풍경을 거꾸로 한 번 보세요.

      그리고..엉뚱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머리 속으로는 지금 여러분이 처(處)한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좋은글
Posted by og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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