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 (하얀 손수건) - Nana Mouskouri

돈 많이 가진 사람은 자기가 남보다 잘났다고 여길 것이며 권력을 가진 사람도 자신은 남보다 잘났다고 믿을 것이며 명예를 가진 사람 또한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얼굴이 잘 생긴 여자나 남자도 제 잘났다고 여길 것이고 키 크고 몸매 좋은 사람 역시 제 잘났다고 믿을 것이며 머리가 좋다고 믿는 사람 또한 제 잘났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람들 모두가 자신은 잘났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실로 훌륭하고 잘난 사람들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간이나 신장을 주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고 불쌍한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도우며 사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팔 걷고 자원 봉사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지요. 국민의 편익과 고충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공무원이 훌륭하고 종업원에게 정당한 보수와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인이 훌륭하며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모범을 보이며 사도를 걷는 선생님이 훌륭하지요. 자신을 낮추고 남에게 겸손한 사람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마음을 크게 먹고 넓게 쓰는 사람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관용을 베풀 줄 알고 용서할 줄 아는 사람 또한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나 권세나 명예를 가지고도 자중하는 사람은 정말 훌륭한 사람일 것이며 예쁜 얼굴이나 몸매, 좋은 머리를 가지고 겸손한 사람도 훌륭하다 할 수 있을 것이며 모든 걸 가지거나 여러 가지를 갖춘 사람을 부러워않고 시기하지 않는 사람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잘났다고 으스대는 사람은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남들이 칭찬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사람일 것이니 스스로 잘났다는 사람보다 내세울 건 없지만 진실로 잘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잘났다 못났다 하는 평가는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