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가 내속을 알까.. [6] | 글쓴이 | 며느리(vkfxxxx) |
|
| | | | | | | | | |
|
| 남편이 드디어 시동생에게 말했다 결혼한지 5년이 넘도록 일년이면 딱 3번 시댁에 오는 시동생네... 시부모님 생신에도 안오고 그나마 명절도 가끔 빼먹는 시동생네..
그에 비해 시댁옆집에 살면서 제사며 명절이며 시댁의 그 많은 친한 친구분들 잔치까지 챙기며 사는 장남인 우리.. 5년간을 돈도 다 내고 몸고생도 다하며 살았다
시동생네가 자리 잡으면 나누어하자,그때까진 조금 여유있는 우리가 대신 도맡자했다 내가 만삭으로 혼자 제사를 지낼때도 동서에게선 전화한통도 없었다 서운했지만...또 그런다고 뭐라 할일도 아니고 그냥 아무일 없는 듯 넘어갔다
시동생네가 자리를 잡은지 일년이 넘어도 전혀 일을 나눌 기미가 없어서 남편보고 말하라고 했다 같이 자식노릇하자고...혼자 하려니 너무 벅차다고..
시동생은 알았다고 이젠 같이 하자고 했단다 그런데 동서가 그동안 내게 소원하고 서먹하게 대한건 이유가 있단다 시어머님이 나만 대접을 잘해줘서 그게 서운했단다
듣고나니...한숨이 나온다 동서의 그 말은 내겐 배부른 투정같이 느껴진다
뭐가 그렇게 내가 대접을 받았다는 말인지... 어이가 없다
동서가 나보다 먼저 결혼했다 동서네 1억짜리 집 사주고 우리는 오천짜리 집이었다 그래도 나는 어른들이 자식들에게 집을 얻어주는것 자체가 미안하고 감사해서 동서가 부럽지 않았다 시부모님 돈이니 쓰고 싶은대로 쓸일이니..내가 가다부타 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물할때 동서 서운하면 안되다고 함 담는 예물 함까지 동서랑 같은 집에서 같은 모양으로 했다 결혼식장도 비슷하고 동서는 해외(동남아처럼 가까운곳 아님다)로 신혼여행가고 나는 제주도 갔다 그래도 그건 둘이 결정할 일이니 그런가보다 했다
신혼부터 동서는 시댁에서 멀리 살아서 일년에 3번 왔다 나는 주말마다 가서 살다시피하고 주중에도 가고 (첨부터 맞벌이였다)그러다 일년만에 시댁옆집으로 이사왔다 그후론 날마다 기본으로 시댁에 두번씩 간다.일요일에도 두세번은 기본이다 만삭에도 시댁에서 전화오면 슈퍼심부름까지 했다.한밤중에 말이다
시어머님이 출근한 빈집에 수시로 드나들며 살림감시하는걸 동서가 당해본적있나... 시댁식구들 먹던 밥 그대로 내미는 걸 받아 먹은적이 있나... 시댁친척들도 다 여기사니 그 경조사도 다 우리가 갔고 그 돈도 다 우리가 냈다..집안 대표로 가는거니 당연히 서로 나누어야 하는데도 우리가 다 도맡았다 시어머님한테 대놓고 너는 밥먹지 말란소리를 동서가 들어본 적이 있나... 시어머님이 내게 말도 안하고 내 코트입고 외출해서 내가 입을 옷이 없어서 황당했던 적이 있나.... 혼자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일해본 적이 있나...전화한통 달랑 하면 끝이면서...
도대테 뭐..무슨 대접,...? 얼마나 뭘 차별대우를 받았는데..?
우리 애들 내의 한벌 안사시는 분이 동서네 애 오면 십만원짜리 코트 사입히시는거 봐도 나 암말 안했다 그 돈이 내 주머니에서 나간 용돈으로 사준거 뻔히 알아도 그런가보다 했다
아..정말 인내력의 한계가 온다
시어머님은 자기 편할대로 말하는 분이다 내가 큰딸 낳고 둘째 임신했을때...둘째가 딸이면 또 세째 낳으래서 대놓고 싫다고 했었다
그 이야길 동서에겐 어머님이 내게 한마디도 아들타령 안했는데 내가 자진해서 둘째 딸이면 세째 낳겠다고 약조했다고 하신 분이다
분명히 동서에겐 내 칭찬을 부풀려서 했을거고 내가 손가락하나 까닥안하며 사는 듯이 말했겠지..내게도 어머님은 동서칭찬을 엄청하며 똑같이 말한다
나는 그런 말들어도 흘리고 마는데 동서는 그걸 다 믿나보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해했나보다고 전화해서 풀어주는게 좋다는거 알지만..너무 어이가 없어서 전화할 힘이 없네요 하고싶은 말은...정말 배부른 소리한다는겁니다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니 제가 먼저 전화해야겠죠..
전 시부모님이 절 이뻐하든 미워하든..그런건 예전에 포기하고 그냥 할 도리나 하고 큰소리안나게 살면 그뿐인데 아직도 시부모님 사랑받고 싶어하는 동서를 보니...그 순수함이 참...아직도 그걸 간직하고 있으니 울 시부모님이 며느리복이 많은게지요..그렇죠? 동서하고도 막 절친하게 잘지내고픈 생각도 없고 그저 그냥 웃으며 좋게좋게 지내고 싶은 정도일뿐입니다 제가 전화라도 해서 풀어줘야 그나마 웃고 지내지겠죠?
전화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납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 전화도 안받고 피했던가 봅니다...맏며느리 노릇 정말 재미 없군요... |
|
Posted by
og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