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Paper] 그때를 아십니까~? | |
옛날 그시절 짜장면 맛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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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아범 기자, 2005-11-30오후 6:34:36 | |
몇일전 중곡동 거래처에 들려서 자장면을 먹었는데 옛날 나 어릴적 아버지가 사주셨든 아~주 특별한 짜장면..... 그맛 ! 그맛이 나는거다 아버지가 사주셨던 그때 그맛..! 그때 그짜장면 이란 ........... 옛날 얘기 한토막. 내 또래 사람들은 중학교에도 시험을 치루어 합격을 해야 중학교에 입학할수 있었던 시절 이었다. 당시 우리 근동에는 유별나게 중학 진학자들이 많아서 사상 유래 없는 경쟁율이 에상 되므로 각 국민학교 마다 초 비상이 걸렸었다. 예외 없이 우리 학교에도 입시(?) 열풍이 불어서 5학년때 부터 과외가 시작되어 별 보고 나갔다가 별보고 집에오는 빡세고 고된 공부가 시작 되었다. 각종 전과와 수련장 과 씨름해야 했던시절.. 지금 생각해도 평생을 통 털어 그때 같이 공부에 정진 했었적은 없는듯... ㅋㅋ 암튼 지금 써먹고 있는 한문. 역사연대표 .오선지위에 콩나물 읽는것.. 조선시대 왕 즉위순서. 어느왕이 적출이며.... 등 아직도 그때 공부 했던것을 지금도 여전히 써먹고 있다. 특히 한문은 정말 그때 공부 한것이 감사할 정도로 요긴하게 써 먹고 있다. 드디어 중학지원후 경쟁율이 나왔는데 당시 3 : 1..... 사상유례 없는 경쟁율.... 모두가 초 비상..... 우리집에도 엄마 아버지를 비롯하여 온 식구가 초 비상..... 우리동네만 경쟁자가 27명 ....... 그러니 부모들 끼리도 은근히 경쟁... 여기서 떨어지면 가문에 위기 까지 갈지도 모르는 상황.... ㅋㅋ 나도 우리집의 대표선수... (당시는 엄청 부담스러웠음.) 고로 온 面 이 난리 부르스..... 나도 시험을 어떻게 치루 었는지 기억은 사실 없다. 얼마후 낼이 발표 날인데 오늘 심한 감기 몸살로 몸져 누었다. 원래 강체질 이라서 남들 열번 앓때 난 한번정도 아픈데 한번 아펏다하면 읍내 강의사가 왕진을 (당시엔 가방들고 왕진 다녔음)와야 아픈것이 낫는다. ^^ 부득이 당일 아버지랑 둘찌형이 발표장에 출두. 수험번호 92번을 확인. 축~~ 합격 했단다. (울 아부지 쪼매 우셨다나? ㅋㅋ) 기분 한껏 엎 된 아버지와 형 쇠고기와 짜장을 사들고 장장 2키로를 자전거 전속력 무한질주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 와선 아파누운 나더러 퉁퉁 부러터진 짜장면을 먹으라니 엄마가 뭐라겠는가. "에~구 우찌 부자지간에 저리도 머리가 않조을까..." ㅋㅋ 투덜 거리는 엄마에게 한마디 ... "임자 언능 곤로에 물덮혀..." 전광표(상표명) 곤로에 물을 덮히시더니 불어터진 짜장면을 데워진 그 물에 헹구신다. 요술 처럼 새 면이 탄생 .... 그위에 짜장을 부으니 새로 만들어 낸 짜장면 이 되었다. 아파서 하루 종일 굶어있든 내가 그 짜장면 한 그릇으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앉을수 있었다 그때 먹었든 짜장면..... 지금도 잊지를 못한다. 어딜가도 그 맛을 찾을수 없었는데 몇일전 그때 그맛을 어렴풋이 나마 찾을수 있었다. 난~~ 우리 애들이 지네들 합격 했다고 갈비에 피자에 사주며 기뻐격려해 주었든 그때를 그리워 할까? 나 죽고 나면.....? ^^ 험준산령 같으셨든 울 아버지 그러나 자식들 일이라면 때론 한없이 약함을 보이셨든 아버지 내 나이에 세발자전거. 나이론옷. 운동화. 소풍물병.나폴레옹그려진 가죽멜빵 가방 등.. 으로 호강을 시켜 주셨든 울 아버지 그 아버지가 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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