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과 한평생을? [42] | 글쓴이 | 참을까봐(kycxxxx) | ![](http://happyday.donga.com/img/blank.gif) | 날짜 | 2006-06-08 10:59:06 | 조회수 | 7851 | 추천 | 1 | 신고 | 0 | 꼬리말 | 42 | ![](http://happyday.donga.com/img/blank.gif) |
| 올해나이 40세이며 세아이의 아빠입니다. 이 나이에 세아이 아빠라고 하면 다들 능력좋네~~라며 한마디씩 하기도 합니다. 대학졸업하던 해에 취직하고 바로 결 혼해서 년년생 둘 낳고 늦둥이가 생겨 아이들이 세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지면을 빌어 쓰게될 내용은 집사람과의 문제점들이며 이글을 읽으 시는 여러분들의 좋은 고견을 듣고자 함도 있지만 드러내어 속이라도 좀 풀까하 는 심정때문이기도 합니다.
집사람은 지금 아이셋 데리고 미국에 가 있습니다. 처가쪽 식구가 있는 관계로 제 능력이 못미치지만 조기유학이라는 형태로 전 기러기 아빠가 되어있습니다. 큰아들(초6)은 초4학년때 먼저갔고 일년전에 나머지 식구들 들어가서 집사람과 떨어진지는 1년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어 산다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이며 참고 또 참아야 하는지는 저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여지껏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산을 참으며 넘었고 어떨때는 행복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혼자 어려운 일에 직면해있고 혼자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되다보니 그동안 소소하게 갈등했던 것들이 심각한 문제로 불거지네요.
집사람은... 성격이 남자인 저보다 열배는 더 무뚝뚝합니다. 표현을 전혀하지 않습니다. 결혼 하기전,후 한번도 사랑한단 말을 나에게 한적이 없습니다. 이기적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없습니다. 크리스챤이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독실한 사람 들에게서 나타나는 사고의 폭 혹은 다양성에 대한 허용범위가 무척 협소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식구들 보내고 3개월쯤후에 아버지가 말기암 판정을 받은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속에서도 어떻게든 아버지 살리겠 다고 만사를 제쳐놓고 아버지에게 매달렸습니다. 장남이기도 하거니와 누나는 출가외인이고 동생은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뭘 잘 모르고...식구들은 없지... 혼자서는 초난감 상태로 근 7개월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모시고 병원을 몇군데를 옮겨다니며 응급실에서 추위에 벌벌떨며 몇밤을 지세웠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했던거 누가 알아달라고 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집사람은 나에게 따듯한 말한마디 거들어야 했습니다. 전화 한통화 안합니다. 밥은 먹고다니는지 아픈데 는 없는지 나는 매일매일 식구들이 걱정스러운데 이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제 연봉 6천5백입니다. 식구들에게 월 2,800~3,000불 보냅니다. 기본적인 관리 비/보험료/주택대출금/저축등등 빼고 제 용돈도 없이 거의 다보냅니다. 아이들 에게 물어봅니다. 어려운거 있냐구..그러면 엄마가 먹는거 제대로 안사줘서 그게 문제라고 하더군요. 전..돈이 많이들겠지..능력안되는 아빠때문에 너희들이 가서 고생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ELS에 등록해서 다닌다 는 소리를 돌아서 들었습니다. 나한테는 상의도 없이..늦둥이 집에 놔두고.... 한참 크는애들 먹는것도 제한해가면서...피가 거꾸로 쏠리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좋은쪽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려워도 배우는거 같구 뭐라고 하면 나중에 원망들을거 같아 눈감았습니다.
아버지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퇴원할때 보름내지 한달 남았다고 하더군요. 집사 람 불러들였습니다. 그제서야 말하더군요. 수업도 빠지고 어쩌지...이러더군요. 수업이 문제냐고 고함쳤습니다. 막둥이 데리고 들어와서 본가에 가서 열흘남짓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아버지가 퇴원하고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않자 들어 가겠다고 하더군요.
이를 악물고 들어가라 했습니다. 나오면 바로 이혼이라고 혼자서 되새기면서..
지금까지 한말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주절거리게 되는거 같아 이만 줄이고 여기 서 몇가지 조언 구하고자 합니다.
1. 전, 심성이 여립니다. 아이들 너무 좋아하고 다정다감한 편입니다. 아내는 드세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화를내면 물건던지고 악쓰고 거의 발광하는 타입 입니다. 제 마음이 완전히 닫혔습니다. 이런 여자와 더 이상 산다는건 지옥입 니다. 제 천국을 얻고자 이혼을 한다면 아이들이 지옥을 맞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2. 이혼이 힘들면 아내의 성격이 바뀌었음 합니다. 저보다 3살어립니다. 저에게 반말합니다. 싸우면 더 심합니다. 신혼초 나에게 말 높혀라..난 말 높혀주는 여 자가 훨씬 사랑스러워..했더니 바로 너도 말높혀! 하더군요. 그래서 그만 두었 습니다. 전화하면 이럽니다. 제가 여보세요! 하면..어! 왜? 이렇게 받습니다. 가정교육 엉망으로 받은 여자입니다. 어른을 어른으로 볼줄 모릅니다. 이런여자 어떻게 고칠까요? 같이 말 높히세요..또는 좀더 다정다감하게 해보세요..하는 이런충고라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처가쪽 사정이 어지럽습니다. 장모가 장인호적이 올라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즉, 장인의 둘째 부인소생이 제 아내입니다. 얽히고 섥킨 관계들 정말 짜증스 럽지만 한번도 싸우면서도 집사람 맘 아프게 한적 맹세코 없습니다. 남자답지 못한 처사이기 때문에 우리집에도 감쪽같이 모릅니다. 그런데..자꾸만..자꾸만..이제는 집사람에게 제대로 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 서 그모양 그꼴이라고 말해버리고 싶습니다. 울화가 치밀어 터져 나올거 같습 니다. 끝까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한달쯤 있음 귀국합니다. 오면 어떤식으로든 사단이 날것입니다. 그전에 어떻 게 처신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이성을 잃기전에 알고가고자 합니다. 두서없고 중구난방의 글이지만 의중을 이해하시고 고견 또는 해결방법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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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