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2층버스 투어, 좋은 점과 아쉬운 점
2006-07-26 15:30 | VIEW : 1,439
 

지난 5월 5일부터 서울시 청계천 일대를 순환하는 2층버스가 운행됐습니다. 위 사진 속 버스 앞부분에 '서울시티투어버스'라는 문구가 보이는 빨간색 버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영국 런던에서만 볼 수 있었던 2층버스는 서울 청계천일대에서 종종 볼 수 있어 청계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청계천 2층버스'라는 키워드를 치면 버스의 외부를 찍은 사진이 많이 검색됩니다. 반면 '청계천 2층버스 시승기'나 '청계천 2층버스 투어'에 관련된 사진은 쉽게 검색되지 않습니다.

실제 2층버스를 타고 보는 청계천은 어떤 모습인지 '청계천 2층버스 투어'의 코스는 어떠한지 많은 네티즌들은 궁금해 했을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네이버 '잠든자유'님의 블로그에 청계천 2층버스 투어를 다녀온 소감과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잠든자유'님은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청계천 2층버스'를 탔다고 합니다. 아래는 네이버 '잠든자유'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과 사진입니다.

언젠가부터 서울 시내에 빨간색 2층버스가 다니는걸 종종 보게됐다. 특이하고 예쁘게 생긴 그 버스가 궁금해서 알아보니 청계천 주변을 운행하는 투어버스였다.
나도 한번 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다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일요일 오후에 광화문으로 갔다.

 
하루에 5회 운행되는 이 2층버스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출발하는데
사전예약을 해야만 탑승할 수 있고, 요금은 청소년은 3천원, 성인은 5천원이다.


 
예약 내용을 프린트 해가면 현장에서 티켓으로 바꿔준다.
여기는 1층. 최첨단적인 분위기의 외형과는 달리 1층은 냉방이 되지않아서 여름엔 승객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2층 연결 통로. 식수대와 운행노선도가 있다.


 
몇개의 계단만 올라가면 2층이다. 빈자리가 없다.
천장이 낮아서 키가 큰사람에겐 조금 불편했고, 1층과는 달리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시원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일주일전에 예약한 내 자리는 2층 32번.
맨앞 오른쪽 창가다.^^ 왼쪽 창가에 앉고 싶었지만 벌써 예약이 되어 있었다.


 
티켓에는 박물관, 기념관, 공연장 등등 여러 문화시설의 무료 입장권 또는 할인쿠폰이 붙어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면 조명, 에어컨, 볼륨조작 버튼 등이 있다.


 
오후 4시 30분. 출발!


 
주요 지역이나 건축물에 도착할때 마다 한/영/일 3개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온다.


 
역사적인 장소나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이름에 얽힌 내용이나 재미있는 일화,
역사적인 배경 등등을 재밌게 들려준다.
이건 1층 운전석 옆에 앉아계신 친절한 가이드가 그때 그때 안내방송을 해준다. 한국어로만 나온다.


 
간간히 들려오는 예쁜 목소리의 안내방송을 들으며 창밖을 구경하다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학생들에겐 학습적인 효과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부터는 맑은내다리, 빨래터, 오간수교, 등 청계천 주요 지점에 대한 상세하고 재밌는 소개들이 이어진다.


 
여기가 맑은내다리 였던가?
왼쪽 창밖으로 사람들과 청계천이 내려다 보인다.(그래서 왼쪽에 창가에 앉고 싶었던 거다.)


 
청계천 코스의 반환지점 가까이에 있는 청계문화관에 도착하면 10분간 쉬었다 간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곤했다.


 
아, 이친구에 대한 소개가 늦었다.
내 옆자리에 앉아 반짝이는 눈으로 이쪽 저쪽을 구경하던 꼬마는 청계천 2층 버스 투어가 벌써 4번째라고…
오늘은 엄마 아빠에게 왼쪽 창가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애완동물 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을 지날때였다. "강아지 강아지!"
"너 근데 왜 네번씩이나 이 버스를 타?"
"청계천 재밌어요."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더니 어둑어둑 해진다.
아직 여섯시도 안됐는데…


 
야아~ 이게 어디냐! 반갑다! 광장시장을 지나고 있다.
저녁에 친구들이랑 또 가기로 한곳이다.


 
종각 부근에서 청계천을 벗어나 종로로 향하는길.
주말엔 청계천 일부구간에 '차없는 거리' 캠페인을 하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은 운행코스가 다르다.
폐관된다는 씨네코아가 보인다. 아쉽다. 저기서 좋은 영화 많이 봤는데…


 
저만치 앞에는 중학교때 수업 땡땡이치고 통기타 사러갔던 낙원상가도 보인다.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청계천 투어 끝.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다.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해가 짧아지면 야경을 구경하러 한번 더 타볼 생각이다.


'잠든자유'님은 청계천을 순환하는 버스에서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감탄사도 계속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경험도 쌓아주고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청계천 2층버스'를 타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잠든자유'님은 총 1시간 30분 코스중 청계천 문화원에서 10분간 휴식하는 시간외에는 버스안에서만 청계천 일대를 둘러보는 것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는 요금을 높이고, 시간을 조금 더 늘리더라도 탑승객이 직접 명소를 둘러보는 등 체험할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잠든자유'님은 '청계천 2층버스 투어'를 언제 갈 것인지 계획을 잡고 좌석 예약을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2층 맨 앞자리, 특히 버스 진행방향으로 왼쪽 창가자리가 제일 좋은 좌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꼭 맨 앞자리가 아니더라도 2층의 왼쪽 창가자리는 청계천 곳곳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사진찍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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