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오른쪽은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입니다. 해운대는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지만 경포대 해수욕장은 을씨년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썰렁한 모습입니다.
장마가 주춤해 지면서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22일부터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 들어 휴가철이 시작됐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띠르면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20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물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반면에 동해안 지역에는 피서객들이 거의 찾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동해안 해수욕장도 엉망이 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물난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놀러 간다는 것이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가길 꺼리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원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해수욕장은 거의 피해가 없었으며 오히려 예년에 비해 백사장과 물이 한결 더 깨끗할 뿐만 아니라 사람도 적어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로 피서를 오는 것이 주민들에게 미안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도와 주는 것이라면서 꼭 올 여름 피서는 꼭 강원도로 와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전송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의 23일 모습입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다음은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기사 전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았으나 경포와 낙산 등 동해안 해수욕장이 평창, 인제 등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수해 여파로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겨 시름에 잠겼다.
10일 개장한 동해안 최대 규모의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강릉지역 22개 해수욕장에는 22일까지 15만7천여명이 찾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의 83만9천500여명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피서객이 줄었다. 피서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어야 할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은 23일에도 6만5천여명이 찾는데 그쳐 썰렁한 모습을 연출, 한여름 해수욕장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주말과 휴일에도 공간을 찾기 힘들 던 해수욕장 주변의 주차장은 빈 곳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경포는 물론 강문과 안목 등 해수욕장 주변의 횟집은 점심시간인데도 파리를 날릴 정도로 손님이 거의 없어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을 울상짓게 했다. 안목 H 횟집 관계자는 "대목을 노려 백사장 옆에 테이블 12개를 놓은 천막 횟집을 준비했는데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한 상태이고 주말인 어제도 평소 주말보다 훨씬 적은 손님을 받는데 그쳤다"며 "지금부터 피서 절정기인데 수해 여파에 나쁜 날씨까지 계속돼 큰일"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횟집은 계속된 불황으로 의자와 탁자 등을 천막 안에 쌓아 놓은채 개점 준비까지 늦추고 있을 정도다.
접근도로인 44번 국도가 아직 불통중인 양양 낙산해수욕장도 23일까지 9만4천720명이 찾아 작년 같은 기간 38만명에 피해 3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동해 망상과 삼척, 고성 봉수대 등 동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오히려 이 보다 못한 실정이다.
동해안 해수욕장 업무를 총괄하는 강원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10일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이후 22일까지 경포를 비롯한 망상, 낙산 등 동해안 100여개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41만명이 찾아 작년 같은 기간 411만 명의 10%에도 못 미쳤다.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피서 인파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태풍 에위니아에 이은 집중호우로 인제, 평창 등에서 엄청난 수해가 발생, 피서객들이 수해지역으로의 피서를 꺼리고 있는데다 좋지 않은 날씨가 계속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내륙지역은 피해가 있었지만 동해안 해수욕장은 피해가 거의 없고 오히려 쓸려 나갔던 모래가 해변에 퇴적되며 수심이 낮아져 가족 단위 피서객의 물놀이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며 "강원도로 놀러 오시는 게 수해지역 경기를 살리는 또 다른 봉사"라고 말했다. yoo21@yna.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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