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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그는 누구인가]


[김병연의 초상]

- 김병연[삿갓]의 시비-

     전두환 대통령의 18번이 무었 인지 아시나요 ?     
기분이 좋거나 술이 한잔 거나하면 곧장 즐겨 불렀다는     
이 노래...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 삿갓. 
    바로 제목이“방랑 시인 김 삿갓”이다.    
이 노래는 나도 어렸을 때부터 무척 즐겨 불렀고     
또 나뿐아니라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가는 곳 마다     
골목길 떠꺼머리 총각들은 하나같이 부르던 노래다.     
요즈음으로 말하자면 베스트셀러 넘버원으로 히트 친     
곡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김 삿갓은 누구일가 ?     
그의 내력을 알아본다.         
김 삿갓(金笠) 의 본성명 김병연(金炳淵·)으로 본관은     
안동이며 호는 “난고(蘭皐)” 인데 철종 때의 사람이다.     
1807년[순조7] 3월13일 김안근 과 함평 이씨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향년 56세인 186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방랑시인이 된 동기는 모친과 영월에 살적 영월     
관아에서 열린 백일장에 나가 장원을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의 조부를 조롱한 시제였더란 것.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     
이의 죄책으로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 하며 숫한 풍자    
적이고 해학이 넘치는 주옥같은 시를 읊다가 전남화순     
동복에서 일생을 마쳤다.         
- 김삿갓의 묘소와 비석 -        
그의 묘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 에 있으니     
가공 없는 상석과 자연석에 새겨진 비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다음과 같은 글의 시비는 광주 무등산 잣 고개에도     
세워져 있다. 
[시비 내용 ]
         이십수하삼십객(二十樹下三十客)          
사십촌중오십식(四十村中五十食)          
인간개유칠십사(人間豈有七十事)          
부지귀가삼십식(不知歸嫁三十食)            
--- 스무 나무 아래 설운 나그네에게             
망할 놈의 마을에선 쉰밥을 주는 구나            
 인간에 이런 일 이 어찌 있는가             
내 집에 돌아가 설은 밥을 먹느니만 못하니라 --- 
백일장의 시제는

가산군수 정시를 찬양하고 선천부사 김익순을 규탄하라는 것인데
사연을 모르는 김병연(金炳淵)은          
다음과 같이 글을 지어 상시관에 올렸다. 

詩題 : 論鄭嘉山 忠節死 嘆金益淳 罪通于天
 一爾世臣金益淳 鄭公不過卿大夫-일이세신김익순 정공불과경대부 
將軍桃李농西落 烈士功名圖末高-장군도리농서락 열사공명도말고  
詩人到此亦慷慨 撫劍悲歌秋水溪-시인도차역강개 무검비가추수계   
宣川自古大將邑 比諸嘉山先守義-선천자고대장읍 비저가산선수의  
淸朝共作一王臣 死地寧爲二心子-청조공작일왕신 사지영위이심자   
升平日月歲辛未 風雨西關何變有-승평일월세신미 풍우서관하변유  
尊周孰非魯仲連 輔漢人多諸葛亮-존주숙비노중련 보한인다제갈량 
同朝舊臣鄭忠臣 抵掌風塵立節死-동조구신정충신 저장풍진입절사   
嘉陵老吏揚名旌 生色秋天白日下-가릉노리양명정 생색추천백일하  
魂歸南畝伴岳飛 骨埋西山傍伯夷-혼귀남무반악비 골매서산방백이   
西來消息慨然多 問是誰家食錄신-서래소식개연다 문시수가식록신  
家聲壯洞甲族金 名字長安行列淳-가성장동갑족김 명자장안항렬순  
家門如許聖恩重 百萬兵前義不下-가문여허성은중 백만병전의불하   
淸川江水洗兵波 鐵甕山樹掛弓枝-청천강수세병파 철옹산수괘궁지  
吾王庭下進退膝 背向西城凶賊脆-오왕정하진퇴슬 배향서성흉적취    
魂飛莫向九泉去 地下猶存先大王-혼비막향구천거 지하유존선대왕  
忘君是日又忘親 一死猶輕萬死宜-망군시일우망친 일사유경만사의  
春秋筆法爾知否 此事流傳東國史-춘추필법이지부 차사유전동국사 
      대대로 임금을 섬겨온 김익순은 듣거라.       
정공(鄭公)은 경대부에 불과했으나       
농서의 장군 이능처럼 항복하지 않아       
충신 열사들 가운데 공과 이름이 서열 중에 으뜸이로다.       
시인도 이에 대하여 비분 강개하노니       
칼을 어루만지며 이가을날 강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노라.       
선천은 예로부터 대장이 맡아보던 고을이라       
가산 땅에 비하면 먼저 충의로써 지킬 땅이로되       
청명한 조정에 모두 한 임금의 신하로서       
죽을 때는 어찌 두 마음을 품는단 말인가.       
태평세월이던 신미년에       관서 지방에 비바람 몰아치니 
이 무슨 변고인가.       
주(周)나라를 받드는 데는 노중련 같은 충신이 없었고       
한(漢)나라를 보좌하는 데는 제갈량 같은 자 많았노라.       
우리 조정에도 또한 정충신(鄭忠臣)이 있어서       
맨손으로 병란 막아 절개 지키고 죽었도다.       
늙은 관리로서 구국의 기치를 든 가산 군수의 명성은       
맑은 가을 하늘에 빛나는 태양 같았노라.      
혼은 남쪽 밭이랑으로 돌아가 악비 와 벗하고       
뼈는 서산에 묻혔어도 백이의 곁이라.       
서쪽에서는 매우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묻노니 너는 누구의 녹을 먹는 신하이더냐?      
가문은 으뜸가는 장동(壯洞) 김씨요       
이름은 장안에서도 떨치는 순(淳)자 항렬이구나.       
너희 가문이 이처럼 성은을 두터이 입었으니       
백만 대군 앞이라도 의를 저버려선 안 되리라.       
청천강 맑은 물에 병마를 씻고       
철옹산 나무로 만든 활을 메고서는       
임금의 어전에 나아가 무릎 꿇듯이       
서쪽의 흉악한 도적에게 무릎 꿇었구나.       
너의 혼은 죽어서 저승에도 못 갈 것이니       
지하에도 선왕들께서 계시기 때문이라.       
이제 임금의 은혜를 저버리고 육친을 버렸으니       
한 번 죽음은 가볍고 만 번 죽어야 마땅하리.       
춘추필법을 너는 아느냐?       
너의 일은 역사에 기록하여 천추만대에 전하리라. 
1. 방랑시인이 된 배경
   조선 순조 11년(1811년) 신미년에 홍경래(1780-1812)는    
서북인(西北人)을 관직에 등용하지 않는 조정의 정책에 대한 
반감과 탐관오리들의 행악에 분개가 폭발하여 
평안도 용강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홍경래는 교묘한 수단으로 동지들을 규합하였고, 
민심의 불평 불만을 잘 선동해서 조직한 그의 반란군은 
순식간에   가산, 박천, 곽산, 태천, 정주 등지를 파죽지세로 휩쓸어    버리고 
군사적 요새지인 선천으로 쳐들어갔다.    
이 싸움에서 가산 군수 정시(鄭蓍)는 일개 문관의 신분이   었지만 
최후까지 싸워서 비장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한편 김병연의 조부 김익순(金益淳)은 관직이 높은 선천방어사였다.    
그는 군비가 부족하고 대세는 이미 기울어져 있음을 낙심   하다가, 
날씨가 추워서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자고 있던 중에
습격한 반란군에게 잡혀서 항복을 하게 된다.   
김익순에게는 물론 그 가문에도 큰 치욕이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국법의 심판은 냉혹   하여서, 
이듬해 2월에 반란이 평정되자 김익순은 3월 9일에 사형을 당하였다.    
그 난리 때 형 병하(炳夏)는 여덟 살, 병연은 여섯 살,아우 병호(炳湖)는 젖먹이였다.  
마침 김익순이 데리고 있던 종복(從僕)에 김성수(金聖秀)라는 
좋은 사람이 있었는데    황해도 곡산에 있는 자기 집으로 
병하, 병연 형제를 피신시   키고 글공부도 시켜 주었다.       
그 뒤에 조정의 벌은 김익순 한 사람에게만 한하고, 
두려워   하던 멸족(滅族)에는 이르지 않고 폐족에 그쳤으므로 
병하,병연 형제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김병연의 가족은 서울을 떠나 여주, 가평으로 이사하는 등    
폐족의 고단한 삶을 살다가 부친이 화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홀어머니 함평 이씨가 형제를 데리고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로 이주하였다.    
김병연이 스무 살이 되던 1826년(순조 32년), 
영월 읍내의    동헌 뜰에서 백일장 대회 시제(詩題)인    
'논정가산 충절사 탄김익순 죄통우천'    
(論鄭嘉山 忠節死 嘆金益淳 罪通于天)을 받아 본 그는 시상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정의감에 불타는 그의 젊은 피는 충절의 죽음에 대한 동정과 찬양을 아끼지 않았고, 
김익순의  불충의 죄에 대하여는 망군(忘君), 망친(忘親)의 벌로 
만 번    죽어도 마땅하다고 추상같은 탄핵을 하였다. 
김병연이 이 백   일장에서 장원을 한 날, 
어머니가 그 동안 숨겨왔던 집안의    내력을 들려주었다. 
'우리 가문은 대대로 명문 가족이었다.    
너는 안동 김씨의 후손이다. 
안동 김씨 중에서도 장동(壯洞)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세도가 당당했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그들을 장동 김씨라고 불렀는데 
너는 바로 장동 김씨 가문에   서 태어났다. 


= 김삿갓의 생가 모습=

   네가 오늘 만고의 역적으로 몰아 세워 욕을 퍼부은, 
익자(益   字) 순자(淳字)를 쓰셨던 선천 방어사는 네 할아버지였다.    
너의 할아버지는 사형을 당하셨고 너희들에게 이런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느라고 제사 때 신주를 모시기는커녕 
지방 과 축문에 관직이 없었던 것처럼 처사(處士)로 써서 
너희들을    속여 왔다.   
병연은 너무나 기막힌 사실에 말문이 막혀 버렸다.   
 반란군의 괴수 홍경래에게 비겁하게 항복한 김익순이 
나의 할   아버지라니... 그는 고민 끝에 자신이 
조부를 다시 죽인 천륜   을 어긴 죄인이라고 스스로 단죄하고, 
뛰어난 학식에도 불구하고 신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삿갓   을 쓰고 
방랑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2. 김 삿갓의 사상
    김삿갓의 방랑 생활은 출발 동기부터 불평객과 반항아의 색채   를 띠고 있다.  
그것은 그가 가명(假名)을 김란(金란)이라 하고 난고(蘭皐) 외에 
이명(而鳴)이라는 호(號)로 불리고 
머리에 삿갓을 쓴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이명(而鳴)은 중국 서적 고문   진보(古文眞寶)에 있는 
불평이명(不平而鳴)이라는 문구에서 따   온 것이다. 
그의 불평과 반항은 계급적 몰락에서 오는 
개인적    입장에서 시작되었으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폭넓은 
사회 경험을    함에 따라 세계관과 사회관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즉 조선 왕조에 대해 은근히 반대의 감정을 표시한 것은 물론    
봉건 질서와 제도를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였으며
빈부의 차가 심   한 사회적 불합리를 저주하고 
양반 귀족들의 죄악과 불의, 거만,    허식을 증오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중년을 넘으면서 점점 더 심해졌다. 
그의 사상에    이러한 변동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폐족이라는    계급적 지위, 종의 집에서 자라난 
유년 시기의 성장 과정, 또는    일생의 방랑 생활이 말해주는 
불우한 사회적 처지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러나 보다 더 중요한 이유로 그가 살던 조선 말기의    
사회 환경과 시대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행한 사람   과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깊은 동정을 표시하고 
만인이 갈망하는  벼슬을 포기함과 동시에 당시 봉건 질서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그 사상과 태도 속에는 
멸망과 붕괴에 직면한 민중들과 사회의 시대적 기운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사상에서 가장 중심적인 경향은 강한 의분과 정의감에 기초한 
반항 정신과 풍자 정신이었으며 인도주의로 받침 되는 평민 사상이었다.  
이 외에 자유분방함, 노골적인 연애 감정,    
낙천성과 풍부한 유머, 개개 사물에 대한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관심 등의 경향도 있으나 그것은 부차적인 의의를 가지거나 
중심    사상의 간접적이며 우회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그의 사상과 결부하여 몇 가지 특징을 말한다면    
첫째, 이러한 사상 경향의 심도와 강도가 매우 철저하고 강렬했다.    
일생 동안 방랑 생활을 하는 중 그의 아들이 세 번이나 찾아와서    
귀가를 간청하였으나 끝까지 돌아가지 않은 점,  
모친이 계신 외가가 있는 마을을 지날 때는 들러서 
직접 만나지는 않고 산에 올라가 나무하러 온 아이들에게 
안부를 묻고 갔다는 이야기, 친구 정현덕의 도움으로 왕의 사면을 받고 
벼슬 받을 기회를 거절했다 는 사실 등에서 
그러한 특성을 볼 수 있다.    
둘째, 사상 경향의 표현 방법과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였다.    
우선 방랑 생활 자체가 불평과 반항의 한 표현이었다. 
그 이전의    많은 반항아들 역시 이 방법을 취했으니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일생을 방랑객으로 지냈고 
봉건 체제에 반항했던 허 균(許筠)도 강원도, 경기도 등을 방랑하다가 
발각되어 사형을 당하   였다.
기이하고 광적(狂的)인 행동도 반항적 태도의 한 표현이었다.    
황오(黃五)의 녹차집(綠此集)에는 
'하루는 정현덕이 내게 편지를    보내오기를 
천하 기남자(奇男子)가 여기 있는데 한번 가 보지 않겠 는가 하기에 
같이 가 보니 과연 김삿갓 이더라. 
사람됨이 술을 좋   아하고 광분하여 익살을 즐기며 
시를 잘 짓고 취하면 가끔 통곡하   면서도 평생 벼슬을 하지 않으니 
과연 기인이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석우는 해장집(海藏集)에서 '과거장에 들어가되 
어떤 때 는 수십 편을 짓고 나오고 어떤 때는 한편도 안 짓고 나오니 
그 광태가 이와 같더라....      
과거장 밖의 술집에서도 그의 이름을 사랑하나 
그 광태를 무서워하여 모조리 먹어도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그의 기행을 기록   하고 있다. 
그는 또 상대방을 공격할 때는 큰소리로 웃어주기 하고 
풍자와 재담으로 비꼬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취하였다.    
이것은 일반 대중이 그와 그의 예술을 사랑하는 요인이 되었으며    
일부 양반들도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한편 즐겨 쓴 삿   갓 역시 변형된 투쟁 무기였으니 
보기 싫은 당시 사회와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의 사상적 표현이었다.  
김 삿갓은 조부를 탄핵하고  스스로 세상을 등진 죄인이라기보다는 
봉건적인 지배 계급에 대한    반항아라는 사회 정치적 각도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3. 해학적인 시모음

      가. 내 삿갓     자신의 조부를 탄핵하고 시작한 방랑 생활. 
언제나 벗이 되어 주며   비바람에도 몸을 보호해 주는 삿갓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해서 '병연'은 그 이름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이때부터 이   시인은 '병연'이란 이름을 스스로 숨기고 잊어 버렸다.   
그리고 삿갓을 쓴 이름 없는 시인이 되었다....
그가 읊은 자신의   '삿갓'시는 표연 자적하는 자연과 풍류 속의 자기 운명을 그린 
자  화상이었다.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詠笠]   浮浮我笠等虛舟 一着平生四十秋 부부아립등허주 일착평생사십추   
牧堅輕裝隨野犢 漁翁本色伴沙鷗 목수경장수야독 어옹본색반사구   
醉來脫掛看花樹 興到携登翫月樓 취래탈괘간화수 흥도휴등완월루   
俗子依冠皆外飾 滿天風雨獨無愁 속자의관개외식 만천풍우독무수 

      나. 대나무 시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바람 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리라.   
손님 접대는 집안 형세대로    시장에서 사고팔기는 세월대로    
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세. 

[ 竹詩 ]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차죽피죽화거죽 풍타지죽랑타죽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반반죽죽생차죽 시시비비부피죽  
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빈객접대가세죽 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만사불여오심죽 연연연세과연죽 
     다. 가난이 유죄  지상에 신선이 있으니 부자가 신선일세.   
인간에겐 죄가 없으니 가난이 죄일세.   
가난뱅이와 부자가 따로 있다고 말하지 말게나.   
가난뱅이도 부자 되고 부자도 가난해진다오.         
[難貧]  
地上有仙仙見富 人間無罪罪有貧 지상유선선견부 인간무죄죄유빈  
莫道貧富別有種 貧者還富富還貧 막도빈부별유종 빈자환부부환빈
      라. 시시비비    이 해 저 해 해가 가고 끝없이 가네.   
이 날 저 날 날은 오고 끝없이 오네.   
해가 가고 날이 와서 왔다가는 또 가니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이 가운데 이뤄지네.           
[是是非非詩]   
年年年去無窮去 日日日來不盡來 년년년거무궁거 일일일래부진래  
年去月來來又去 天時人事此中催 년거월래래우거 천시인사차중최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진 않고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함, 이것이 그른 것은 아니고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 이것이 시비일세.  
是是非非非是是 是非非是非非是 시시비비비시시 시비비시비비시
是非非是是非非 是是非非是是非 시비비시시비비 시시비비시시비 
       마. 젖 빠는 노래  
어느 선비의 집에 갔는데 그가 "우리 집 며느리가 유종(乳腫)  으로 
젖을 앓기 때문에 젖을 좀 빨아 주어야 하겠소"라고 했다.   
김 삿갓이 망할 놈의 양반이 예의도 잘 지킨다고 분개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 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하나와 둘은 가지 않지만 :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 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달고 신 것이 같지 않지만 : 그 맛은 한가지일세.          
[嚥乳]      
父嚥其上 婦嚥其下 - 부연기상 부연기하      
上下不同 其味卽同 - 상하부동 기미즉동      
父嚥其二 婦嚥其一 - 부연기이 부연기일      
一二不同 其味卽同 - 일이부동 기미즉동      
父嚥其甘 婦嚥其酸 - 부연기감 부연기산      
甘酸不同 其味卽同 - 감산부동 기미즉동 
          바. 서당 욕설시    
추운 겨울날 서당에 찾아가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하며 내쫓는다.  인정 없는 훈장을 욕하는 시.    
소리 나는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 방 안에 모두 귀한 분들일세.    
생도는 모두 열 명도 못 되고 : 선생은 와서 뵙지도 않네.              
[辱說某書堂]        
書堂乃早知 房中皆尊物 - 서당내조지 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 先生來不謁 - 생도제미십 선생내불알 

   김 병연은 이처럼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방랑시인생활 30년을  
지내면서 가장 진솔하고 마음에 와닫는 시를 읊었다면 바로  
 자신을 이야기 한 난고평생이란 시를 들수가 있다. 

       사. 기생과 함께 짓다   
* 평양감사가 잔치를 벌이면서 능할 능(能)자 운을 부르자     
김삿갓이 먼저 한 구절을 짓고 기생이 이에 화답하였다.         
김삿갓 :  평양 기생은 무엇에 능한가.    
기생   :  노래와 춤 다 능한 데다 시까지도 능하다오.    
김삿갓 :  능하고 능하다지만 별로 능한 것 없네.     
기생   :  달 밝은 한밤중에 지아비 부르는 소리에 더 능하다오.      
金笠. 平壤妓生何所能 김립. 평양기생하소능       
妓生. 能歌能舞又詩能 기생. 능가능무우시능       
金笠. 能能其中別無能 김립. 능능기중별무능       
妓生. 月夜三更呼夫能 기생. 월야삼경호부능 

아. 난고평생시
새도 둥지가 있고 짐승도 굴이 있건만
내 평생을 돌아보니 너무나 가슴 아파라.          
짚신에 대지팡이로 천 리 길 다니며          
물처럼 구름처럼 사방을 내 집으로 여겼지.          
남을 탓할 수도 없고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어          
섣달 그믐엔 서글픈 마음이 가슴에 넘쳤지.              
 초년엔 즐거운 세상 만났다 생각하고          
한양이 내 생장한 고향인 줄 알았지.           
집안은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렸고           
꽃 피는 장안 명승지에 집이 있었지.           
이웃 사람들이 아들 낳았다 축하하고           
조만간 출세하기를 기대했었지.              
머리가 차츰 자라며 팔자가 기박해져          
뽕나무밭이 변해 바다가 되더니,          
의지할 친척도 없이 세상 인심 박해지고          
부모 상까지 마치자 집안이 쓸쓸해졌네.          
남산 새벽 종소리 들으며 신끈을 맨 뒤에          
동방 풍토를 돌아다니며 시름으로 가득 찼네.              
 마음은 아직 타향에서 고향 그리는 여우 같건만           
울타리에 뿔 박은 양처럼 형세가 궁박해졌네.           
남녘 지방은 옛부터 나그네가 많았다지만           
부평초처럼 떠도는 신세가 몇 년이나 되었던가.           
머리 굽실거리는 행세가 어찌 내 본래 버릇이랴만          
 입 놀리며 살 길 찾는 솜씨만 가득 늘었네.             
이 가운데 세월을 차츰 잊어 버려         
삼각산 푸른 모습이 아득하기만 해라.         
강산 떠돌며 구걸한 집이 천만이나 되었건만         
풍월시인 행장은 빈 자루 하나뿐일세.         
천금 자제와 만석군 부자         
후하고 박한 가풍을 고루 맛보았지.                
신세가 궁박해져 늘 백안시당하고           
세월이 갈수록 머리 희어져 가슴 아프네.           
돌아갈래도 어렵지만 그만둘래도 어려워           
중도에 서서 며칠 동안 방황하네.
                                     ---   fro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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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자료실
[스크랩] 내컴에 자료빼가는 사람확인하기
원본: 굼뱅이의사랑과 작은 그리움이 있는 방입니다.2006/07/28 오후 10:22 | 자료실

이런분 꼭 점검해 보세요 ,
=====================================================

1) 접속인원 몇 안되는데 속도 안나오시는분
2) 인터넷 사용하지도 않는데 외장형모뎀 불 깜박이는 분
3) 컴퓨터 다운이 잘되시는분


각자의 컴퓨터를 확인해 보세요

1. [시작]-[실행] 메뉴실행
2. msconfig 명령 입력후 확인단추 클릭
3. [시스템구성유틸리티] 창에서 [시작프로그램] 클릭
4. 목록중에 bymer.scanner c:\windows\system\wininit.exe
목록중에 distributed.net.client c:\windows\system\dnetc.exe -hide 줄이
있으면 헤커가 당신의 컴퓨터 자료를 다 보고 훔쳐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c:windows\system 폴더의 wininit.exe 가 있다면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고
컴퓨터 정상종료가 안되더군요 나누미가 죽는 경우가 많구요
파일을 삭제하려면 도스상태로부팅한후 삭제해야합니다

dnetc.exe 와 dnetc.ini 파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삭제해도 헤커가 자꾸 접근하길래 텍스트파일3개 만들어
파일이름을 wininit.exe dnetc.exe dnetc.ini 로 변경한 후 파일속성을
읽기전용에 숨김속성으로 만들었죠
그리고 windows\system 폴더에 복사해뒀죠
그 이후론 괜찮더군요
(단 c:\windows 폴더 아래의 wininit.exe 는 윈도우
초기파일이므로 삭제하면 안됩니다

Posted by ogfriend
예쁜 플래시 아주 쉽게 만들어보기
 .exif{}
[퍼온글] 예쁜 플래시 아주 쉽게 만들어보기2006-07-19 (수) 14:43 답글:0추천:0조회:9
http://cafe.joins.com/ppoffls/368555

퍼온글 원본 : http://blog.joins.com/nahappyjini/5975008





Frere Jacques

Jim Brickman ...


다운받은 플래시만으로 간단하게 만들어봅니다

이미지와 음악은 미아언냐네서 스~~을쩍  

사용할 이미지와 플래시를 다운받아 준비해둡니다

http://blog.joins.com/nahappyjini/5959612 ☜..swf 주소로만 된 플래시 내컴에 다운받기는 여기에서

미아언냐네서 가져온 이 이미지와
 
예쁜플래시 2개를 준비..



스위시 플그램을 열고
1. file - import 혹은 2.인서트이미지를 클릭 (이미지를 불러올때 둘 중 아무거나 사용)
저장해둔 이미지를 찾아서 열기를 클릭합니다

 

연두색 부분이 배경화면입니다

http://blog.joins.com/nahappyjini/5946921 ☜..무비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오른쪽 백그라운드 칼라부분을 클릭해서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창의 크기는 화면에 표시된 화살표를 움직여 변경을 하거나
오른쪽 무비크기에 직접 사이즈를 입력해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불러온 이미지도 클릭을 화면 사각 조절점이 생기는데 모서리에서 화살표를 움직여 조절)

 

무비크기와 이미지의 배치가 끝났으면
file - import를 해서 사용하려고 저장해 둔 플래시를 불러옵니다

 

표시된 플레이 재생버튼을 클릭해서 재생 플래시를 확인해 봅니다

 

불러온 플래시의 크기변경도 이렇게 플래시 화면을 클릭 조절점을 움직여 변경할 수가 있습니다

 

플래시를 하나만 사용할때는 여기서 저장을 해 주시고
전 두개를 사용하려구 하니
다시 file - import를 해서 저장해둔 플래시를 불러와서 위의 설명처럼
창 크기에 맞춰 사이즈 변경도 해줍니다


 

재생버튼을 클릭 플래시 움직임을 확인

 

간단하게 글 넣기도 해봅니다
http://blog.joins.com/nahappyjini/5087591☜..텍스트 애니메이션 효과주기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1의 글자넣기를 클릭하면
2의 이미지처럼 배경화면에 글이 올라옵니다
3의 표시부분에서 글꼴,크기,글의 색상등을 변경
4에서 원하는 글을 넣고


 

또 다시 글을 넣을때는 역시 글넣기 툴을 클릭 같은 방법으로 넣어줍니다

 

재생버튼을 눌러 플래시 움직임 확인해본 뒤 저장을 합니다

file - Export - swf를 클릭 저장위치와 파일이름을 넣어준 뒤 저장을 클릭

 

저장한 플래시를 다음에 다시 불러 수정해서 사용하려고 할때는
file - save 나 save as를 해서 swi파일로 저장해둡니다


 

저장해 둔 곳으로 가서 플래시 파일을 클릭하면 만들어 둔 플래시 화면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 파일을 업로드해서 새글쓰기를 클릭
아래 이미지처럼 플래시를 넣어줍니다


http://blog.joins.com/nahappyjini/5958006☜..무료로 업로드할 수 있는 곳 찾기는 여기에서
 
 http://blog.joins.com/nahappyjini')" href=" javascript :;">해피지니  

 http://cafe.joins.com/cafe/PopUserFullContents.asp?userId=nahappyjini&userNickName=해피지니','WinUserFullCon','scrollbars=no, status=no, menubar=no, toolbar=no, resizable=no, width=600, height=450')" href=" javascript :;">쓴 글수 : 35
가입일: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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