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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톡톡 튀는' 건강정보사이트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바쁜 업무로 제대로 건강을 챙기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최근 특정 질환을 전문으로 한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사이트는 당뇨, 아토피, 통증 등 해당 질환 환자가 많은 사이트에서 남에게 쉽게 고민을 털어놓기 힘든 탈모, 피임, 정신장애, 무좀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 사이트의 특징은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간 정보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생 생활에서 알아두면 편리한 `특별한' 건강 정보 사이트들을 살펴본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겪는 여러 가지 통증에 대한 정보가 담긴 통증 전문 사이트 `인어공즈 엔느의 통증 이야기(www.ezpain.co.kr)'가 이달 초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두통, 치통, 생리통, 관절통 등 다양한 통증에 대해 인어공주 캐릭터 `엔느'가 쉽게 설명해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통증 치료에 유익한 음식과 아로마 요법 등 통증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있다.

당뇨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당뇨인구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당뇨전문 사이트도 인기다.

`당119(www.dang119.com)'는 당뇨 교육실과 함께 자가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들이 직접 자신의 혈당 수치를 입력해 스스로 당뇨를 관리하도록 돕고 있다.

당뇨 못지않게 환자가 많은 아토피 전문 사이트도 있다.

아토피 전문 사이트 `아토피아(www.atopia.co.kr)'는 양방, 한방, 자연건강법 등 다양한 아토피 치료 방법 및 회원들간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가방, 여성전용방 등의 코너를 클릭하면 아토피 피부염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의 다양한 체험사례를 만날 수 있다.

이들 사이트가 환자가 많은 질환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탈모, 무좀, 정신질환 등 남에게 알리기 꺼리는 질환을 타깃으로 한 전문사이트들도 있다.

1998년 최초의 탈모 전문 사이트로 시작된 `대다모 (www.daedamo.com)'도 대표적 전문 사이트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탈모 치료제 소개부터 가발, 모발 이식은 물론이고 원형탈모동호회, 여성탈모동호회 등 각종 탈모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어 서로 고충을 나누고 있다.

무좀의 계절 여름을 맞아 무좀 전문 사이트 `풋케어(http://footcare.co.kr)'도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사이트는 발 건강 교실을 통해 무좀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 중계실 코너 등을 통해 전문의들이 직접 무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신 장애 전문 사이트도 있다.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회원을 돕기 위한 `온마음(www.onmaum.com)'에서는 소아ㆍ청소년, 학습ㆍ수험생, 부부ㆍ결혼, 노인ㆍ치매, 우울ㆍ신경증 등 카테고리별로 정신장애를 구분해 전문 상담을 하고 있다.

여성들만을 타깃으로 한 전문 사이트도 인기이다. 건강한 가족계획 연구회가 운영하는 피임사이트 `피임연구회(www.piim.or.kr)'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피임정보 및 임신과 생리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피임 달력 코너에서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과 생리 주기만 입력하면 임신 가능일, 배란 예정일, 다음 생리예정일이 계산돼 자신만의 피임 달력을 만들 수도 있다.

여성건강 포털 사이트 `닥터우먼(www.drwomen.co.kr)'은 임신, 육아와 관련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소아심리 등 다양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유수유클리닉(www.momilk.co.kr)'에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하며 이와 관련된 체험담, 직장 엄마 젖 먹이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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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30. 16:52 건강,생활상식

관동별곡

[스크랩] 관동별곡(關東別曲)--정철 |
2006.05.16

   

관동별곡(關東別曲)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질 못할 고질병(泉石膏황: 천석고황)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이미 임금님의 신표인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소양강의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인가(임금 계신 한강으로 흘러들겠지)? 임금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서울을 떠나매 (우국지정으로)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
동주[철원]의 하룻밤을 겨우 새우고(날이 새자마자) 북관정에 오르니, 임금 계신 서울의 삼각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도 같구나. 옛날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였던 곳에 까막까치가 지저귀니,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하던 역사를 아느냐? 모르느냐?
이 곳이 옛날 한(漢)나라에 있던 '회양'이라는 이름과 공교롭게도 같구나. 중국의 회양 태수(太守)로 선정을 베풀었다는 급장유의 풍채를 이 곳 회양에서 다시 볼 것이 아닌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때, 화천(花川)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백천동 옆을 지나서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 옥같은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섞어 돌며 내뿜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뢰소리(천둥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는데, 옥피리처럼 들리는 봄바람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치솟아 뜨니,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보고, 정양사 뒤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여산같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참모습이 여기서야 다 보인다. 아아, 조물주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봉우리들이 하늘로 날거든 뛰지 말거나, 섰거든 솟지 말거나, 부용을 꽂았는 듯, 백옥을 묶었는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성을 괴고 있는 듯하구나.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아뢰려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는가?(그 지조가 놀랍구나.) 아, 너(망고대, 혈망봉)로구나. 너같은 높은 기상을 지닌(지조가 높은) 것이 또 있겠는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개심대에 다시 놀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리니, 봉마다 맺혀 있고, 산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 것이지, 맑으면서도 깨끗하니,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모습도 그지없고 형세도 다양하다. 천지가 생겨날 때에(만 이천 봉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서 보게 되니 조물주의 깊은 뜻이 담겨 있구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금강산의 제일 꼭대기에 올라 본 사람이 누구이신가?(아마도 없으리라.) (공자님은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음을 알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다고 했으니,)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높던고?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는데,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아! 공자와 같은 그 높고 넓은 경지를 어찌하면 알 수 있겠는가?(공자의 호연지기를 도저히 따를 수 없네.)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이상할까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원통골의 좁은 길을 따라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의 너럭 바위가 화룡소(化龍沼)가 되었구나. 마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같이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저 용은)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그늘진 낭떠러지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선정의 포부가 나타나 있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썩은 외나무 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이 공중으로 솟아있고, (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이)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로 그려 놓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만일, 이백이 지금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여산 폭포가 여기(십이 폭포)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남녀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눈부시게 반짝이는 푸른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고(감정이입), 깃발을 휘날리니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풍악을 울리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모랫밭 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작자)을 비스듬히 실어,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금란굴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남은 돌기둥이 다만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옛날 중국의 명장(名匠)인 공수(工수)가 만든 공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 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고성은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던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 앉아, 해돋이를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해가 바닥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하늘에 치섯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만큼 밝도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무를까 두렵구나(이백의 시구 인용). 이백은 어디 가고(간신배가 임금의 은총을 가릴까 염려스럽다는)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석양 무렵 현산의 철쭉꽃을 잇따라 밟으며, 새깃으로 뚜껑을 한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은,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한 척의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과연 고려 우왕 때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 호사스런 풍류이기도 하구나.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벼슬을 줄 만하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지금도 있다고 하겠도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 내리는 물이 (그 물에 비친)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옮겨)가니, 차라리 그 물줄기를 임금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그윽한 회포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 없구나.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무를까?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올랐더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 앉거늘,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햇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빛줄기가 보이는 듯하다가 숨는구나.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 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샛별이 돋아오를 때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온 백성에게 은혜가 골고루 미치도록 선정을 베풀고 싶다.)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눅누구더냐?"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문학

(드러난)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잠깐 드니,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대를 내가 모르겠느냐? 그대는 하늘 나라의 신선이라,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잠깐 동안 가지 마오. 이 술 한 잔 먹어 보오." 북두 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도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을 기울이니 온화한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 겨드랑이를 추켜 올리니,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같구나.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에 올라 가니,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푹하네.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요점정리

이완근 갈래 : 양반가사, 기행가사, 서정가사, 정격가사
이완근 연대 : 선조13년(1580년),작자45세때
이완근 배경사상 : 충의, 애민, 도교적 신선 사상
이완근 구성 :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시간,여정에 따른 추보식구성)
이완근 가치 : 우리말 구사력이 뛰어난 가사문학의 대표작.
이완근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 유람과 연군, 애민의 정
이완근 출전 : '송강가사' 이선본(李選本), 숙종 16년(1690년)

출처: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출처 : 쉼터 |글쓴이 : 유유상종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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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도락계의 수퍼스타, 대하 '컴백'
2006/09/19 21:56
구름에 조회7036 추천1

가을 최고 별미, 먹거리계의 수퍼스타 대하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자연산 대하 최대 집산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에는 지난달 말부터 서해바다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대하가 들어온다. 양식 대하도 백사장항과 충남 홍성군 남당항으로 돌아와 대하 애호가들을 입맛 다시게 하고 있다.

대하가 가을 진미로 손꼽히는 건 필수아미노산 성분인 ‘글리신’ 함유량이 최고조에 오르면서 새우 특유의 감칠맛도 절정에서 헐떡대기 때문.

이때 대하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고 할 만큼 뛰어난 ‘스타성’을 발휘한다.

백사장항과 남당항에서는 대하를 대개 소금구이와 회, 이렇게 두 가지 요리로 즐긴다.

소금구이는 납작한 냄비에 알루미늄 호일을 얹고 서해에서 나오는 질 좋은 천일염을 두둑하게 깔아준 다음, 싱싱한 대하를 얹어준다.

푸르스름하면서도 뿌연 우유빛 회색을 띄는 대하는 서서히 핑크빛으로, 이어 선명한 붉은빛으로 먹음직스럽게 변해간다. 부드러운 새우살은 씹을수록 촉촉한 감칠맛이 배 나온다.

머리와 꼬리는 버리지 말고 냄비으로 던져둔다. 소금 위에서 머리와 꼬리는 바삭바삭 천연 ‘새우깡’이 된다.

그리고 아, 대하회(일명 ‘오도리’). 살아서 펄떡대는 새우의 껍데기를 벗겨 입속에 넣을 때까지는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탱탱하다 못해 오독오독한 새우 속살을 씹을 때마다 터져 나와 혀에 배어드는 진득한 단맛은 대하가 왜 그토록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단번에 알게 한다.

스타가 돌아왔으니 컴백 무대가 없을 수 없다. 대하 크기와 맛이 절정에 이르는 이번달 하순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남당항과 백사장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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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를 실은 배가 오후 2시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에 도착했다. 수협 위판장 중매인들이 대하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더 실하고 싱싱한 대하를 골라 낙찰받으려는 중매인들은,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10대 팬들처럼 보였다.

대하가 컴백했다. 지난달 말부터 대하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백사장항은 어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하잡이 배 30여척이 매일 오전 4~5시에 출항, 갓 잡은 싱싱한 대하를 싣고 오후 1~3시 사이 돌아온다. 요즘은 하루 1톤 가량 잡힌다. 대하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오는 10월이면 어획량이 하루 5톤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지난 12일 현재 백사장항 수협 위판장에서 대하는 1㎏당 2만8000원선에 거래됐다. 1㎏에 대하가 30마리쯤 됐다. 공인 중매인 염영자(017-427-8989)씨는 “10월이 되면 대하 몸길이가 20㎝까지 커지면서 1㎏당 20마리선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새우는 크기에 따라 대하(大蝦), 중하(中蝦), 소하(小蝦)로 나눈다. 다 자란 뒤 몸길이가 20㎝를 넘으면 대하, 15㎝ 이하면 중하라고 한다. 몸빛은 회색으로, 무늬는 없다. 머리 가운데 검은색을 띄고, 다리와 배부분은 분홍색이 감돈다.

대하는 서해에서 주로 잡히는데, 양식도 많다. 자연산은 우유빛이 도는 밝은 회색인 반면, 양식 대하는 검은 빛이 돈다. 눈으로 봐도 차이가 확연하다.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크기나 맛, 영양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물론 양식장에서 쓰는 ‘약품’의 종류에 따라, ‘웰빙’식품 여부는 달라지지만.

가격은 12일 현재 양식 대하가 1㎏ 2만5000~8000원선으로, 자연산과 비슷하다. 자연산 대하는 어획량에 따라 값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양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자연산은 9월부터 늦게는 1월까지, 양식은 10월에만 나온다는 점도 다르다.

지금은 암컷과 수컷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다 자라면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상품성도 높고 값도 비싸다. 맛은 별 차이가 없다. 염영자씨는 “10월은 되야 암·수 차이가 확실해진다”면서 “수컷은 크기도 작지만 붉은빛이 더 난다”고 말했다.

백사장항에는 횟집 20여곳과 포장마차 50여곳이 있다. 양식도 있지만, 자연산 대하를 주로 낸다는 점이 다른 지역 횟집들과 차이점이다. 가격은 매일 다르다. 횟집에서는 대하 시세에 1만원 정도 더 받고 소금구이용 냄비를 준비해주고 밑반찬·쌈거리 채소·초고추장·간장 등을 내준다. 12일 현재 수협 위판장 앞 ‘온누리회타운’(041-673-8966)에서는 대하 1㎏에 4만원 받는다. 대하 1㎏이면 어른 둘이서 약간 아쉽다 싶을 정도. 식사는 ‘우럭매운탕’(3만5000원·4만5000원·5만원)이나 ‘꽃게탕’(5만~6만원·1㎏·시세 따라 변동), ‘칼국수’(6000원) 등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

포장마차는 횟집보다 저렴하지만 시설이나 밑반찬 등에서 약간 차이 난다. 포장마차 중 한 곳인 ‘유진수산’(041-672-4328)에서는 대하 시세에 5000원 정도를 붙인다. ‘우럭매운탕’은 2만5000원(회와 매운탕을 세트로 주문하면 3만5000원), ‘꽃게탕’ 3만원(1㎏·시세 따라 변동), ‘칼국수’ 5000원 등 식사도 횟집보다 저렴한 편이다. 포장마차라곤 하지만 번듯한 가게 모양을 갖췄고, 대개 ‘OO수산’이란 상호를 달았다. 수협에서 안으로 들어간 곳에 몰려있다. 횟집들은 백사장항 입구에서부터 수협 사이에 주로 있다.

대하는 크게는 25㎝가 훌쩍 넘게도 자라나, 맛은 20㎝ 정도가 가장 좋다고 한다. 소금구이나 찜 등으로 요리해 먹을 때 이상적인 크기다. ‘유진수산’ 사장 양희모씨는 “‘오도리’(おどり·새우회)로 먹으려면 10~15㎝ 정도가 알맞다”고 했다.

/대하가 지금쯤 맛이 들었을 겁니다. 저는 취재하느라 너무 일찍 다녀왔죠. 사진은 이상선 기자가 찍었습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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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봉화 즐길거리 베스트 5
봉화=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6.09.21 09:21 28'

경북 봉화에서 달랑 송이만 먹고 올라온다면 아쉽다.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최고를 골랐다. ‘봉화 베스트 5’를 소개한다.

한약우


‘거세육’은 숫놈으로 태어났지만 생식기를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암소와 비슷해진 ‘거세소’ 고기다. 한우 암소보다 거세육이 더 낫다는 고기 마니아들이 많다. “고기 육질이나 마블링, 육색이 암소보다 우수하면서 숫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거세육은 맛이 싱겁다. ‘봉화 한약우’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송아지 때부터 24개월이 될 때까지 천궁, 당귀 등 한약재 60㎏을 거세소에게 먹인다. 이렇게 키운 한약우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보완된다”는 게 봉화한약우영농조합의 설명. 조합에서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약우는 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전체 지방산 중 70.7%로 일반 한우(48.7%)나 수입쇠고기(38.3%), 젖소(3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맛을 확인하고 싶다면 봉화군청에서 멀지 않은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으로 간다. 한약우는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식당에 들어가니 벽에 하얀 철판이 걸려 있다. ‘오늘의 한약우’란 제목 아래 생산자와 생산지,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 그날그날 판매하는 고기를 누가 생산했는지 안심하고 먹으란 뜻같다.

‘생등심’을 주문했다. 150g에 1만4000원. 서울 고깃집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노르스름한 기름이 거미줄처럼 얽힌 고기를 벌겋게 달궈진 숯불 위에 얹었다. 물방울이 표면에 송글송글 맺혔을 때 고기를 한 번 뒤집어 한 입 크기로 잘랐다. 고기를 씹자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구수함이랄까 감칠맛이랄까, 하여튼 평소 먹던 쇠고기보다 맛이 짙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압도적이다.

‘갈비살’ 1만6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이다. 1인분 200g씩 나오는 ‘불고기’는 9000원, ‘주물럭’ 5000원, ‘곱창전골’ 2만원, ‘삼겹살’ 6000원이다. 송이철에는 ‘산송이돌판’(1만9000원)도 있다.

봉화유기


봉화는 옛부터 ‘방짜유기(鍮器)’로 유명했다. 방짜유기란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은 합금으로 만든 그릇 등을 말한다. 봉화읍 삼계리에서 ‘내성유기공방’을 운영하는 김선익(70)씨는 “봉화는 숲이 좋아서 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숯을 다량으로 구하기 쉬웠고, 그래서 유기가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해방 즈음 30여곳에 달하던 봉화의 유기공방은 이제 ‘내성유기공방’과 바로 옆 고해룡씨가 운영하는 ‘봉화유기’, 이렇게 두 곳만 남았다. 값싸고 건사하기 편한 스테인리스 그릇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기공방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었다. “해방 후 그릇이 없어서 유기가 잘 팔렸어요. 공방들이 품질 나쁜 유기를 막 만들어냈어요. 그러다보니 유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어요.”

사라질 뻔했던 방짜유기가 30여년 만에 돌아오고 있다. 웰빙 바람 덕분이다. 방짜유기는 살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병원성 대장균을 방짜 그릇에 넣고 24시간이 지나자 뿌연 침전물이 생겼다. 대장균이 죽어 생긴 흔적이었다. 농약 성분도 가려낸다. 농약 묻은 깻잎을 방짜그릇에 담아뒀더니 그릇 표면이 시커멓게 변했다.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방짜그릇과 숟갈, 젓가락을 주문하는 식당들도 늘었다. 김선익씨는 “매출이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방짜유기 가격도 많이 올랐다. 되찾은 인기보다는 최근 2배 가까이 급등한 구리 국제시세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읍에 오면 제대로 만든 방짜유기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내성유기공방에서는 식기, 찬그릇 등 17점(23피스)으로 구성된 2인용 ‘생활반상기’를 37만원에 판다. 시중이나 인터넷에서 46만2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소매가 9만원인 ‘연엽식기’(밥공기와 국그릇으로 구성된 남성용 식기세트)는 7만2000원, 9만3000원인 ‘합식기’(여성용)는 7만5000원에 판다. 내성유기공방 (054)673-4836 www.naesung.co.kr, 봉화유기 (054)673-1987 www.yougijang.com

닭실한과


봉화읍 삼계리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 문신 권벌이 터를 닦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닭이 알을 품은 모양인 닭실은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터로 옛날부터 이름을 날렸다.

요즘 닭실마을은 한과로 더 유명하다. 안동 권씨 집안의 까다로운 제사가 닭실한과의 시작이었다. 종부인 손숙(61)씨는 “제사상에 오르는 한과는 가문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을 만큼 중요시했고, 자연 한과 만드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했다.

닭실마을 입구에는 부녀회관이 있다. 부녀회관에 가면 한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찹쌀을 빻아 시루에 쪄낸 뒤 홍두깨로 밀어 손바닥만한 떡살을 만들어 온돌 바닥에 바싹 말린다. 떡살을 식용유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눌러 지진다. 손바닥만하던 떡살이 방석만하게 부풀어오른다. 물엿을 바르고 튀밥을 묻히면 한과의 한 가지인 입과(산자)가 만들어진다. 일주일쯤 걸린다. 모두 수작업이다. 수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잔과(손가락 크기 강정)는 찹쌀 튀밥과 잘게 자른 건포도로 꽃 장식까지 한다. 속이 촘촘하면서 입안에서 녹듯 부드럽다. 딱딱한 덩어리가 씹히지 않는다. 손숙씨는 “미지근한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정성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일러줬다.

추석은 주문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요즘 한과 만드는 아낙들 손길이 유난히 바쁘다. 바구니 크기에 따라 3만5000원, 6만원, 8만원에 판매된다. 제사, 선물용 등을 알려주면 맞춰서 포장해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 4000원. 10일 전 미리 주문해야 좋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674~0788

서벽리 금강소나무숲


하늘로 쭉쭉 뻗은 잘생긴 소나무숲, 솔잎을 스치며 푸르게 물든 햇볕, 신선한 공기. 거기 인간이라곤 나 외에 아무도 없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고요하고 평온한 자연을 즐기고픈 그대에게 딱 알맞은 곳이다.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단단해 1등급 목재로 사랑받아왔다. 동해안을 따라 여러 지역에서 자라지만, 춘양면에 특히 많아 나무는 ‘춘양송’, 목재는 ‘춘양목’이라 불린다.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1974년 채종림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에서 키운 종자로 금강송 묘목을 키워 전국 산에 심었다. 전국 금강소나무의 산실인 셈이다. 2001년부터 궁궐이나 사찰 등 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되면서 나라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으며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돼 왔다. 그러다 지난 7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숲에는 금강소나무 외에는 다른 큰 나무가 없다. 금강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국유림관리소에서 간벌작업을 한다. 대신 금강소나무 아래 산옥잠화, 산수국, 동자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자란다. 일반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도 없다. 커다란 ‘비밀 정원’ 같다.

국유립관리소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숲 해설가’가 오전 10시~정오, 오후 2시~4시 2차례 금강소나무숲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설명해준다. 길이 2.6㎞ 산책로를 천천히 따라 걸으면 40분쯤 걸린다. 문의 영주국유림관리소 (054)633-7278. 숲 해설가 김재일씨(011-812-3936)에게 직접 예약해도 된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춘양삼거리에서 88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서벽파출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계속 올라간다. ‘두내약수탕’이라는 팻말 부근 샛길로 다시 좌회전해 조금 들어가면 금강소나무숲이 나타난다.

만산고택(晩山古宅)


금강소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겼다면 ‘만산고택’에 들러보자. 금강소나무를 다듬은 목재, 즉 ‘춘양목’ 나뭇결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당당한 한옥집이다. 1879년 만산(晩山) 강용(姜鎔·1846~1934)이 지은 집으로, 춘양면 의양리 남쪽 얕은 산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口’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당 왼쪽으로 2칸짜리 ‘서실’(書室)이 보인다. ‘한묵청연’(翰墨淸緣)이라는 글씨는 영친왕이 썼다고 한다. 진주 강씨 만산고택 주손이자 봉화문화유산해설사인 강백기(61)씨는 “대원군이 쓴 ‘만산’(晩山)이란 편액을 몇 해 전 도둑이 떼어갔다”며 아쉬워했다.

마당 오른쪽으로 별당인 ‘칠유헌’(七柳軒)이 있다. 별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집으로 왼쪽에는 광이 있고, 오른쪽에는 온돌방과 대청이 연결되어 있다.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오래된 한옥 대청마루를 보면 목재가 뒤틀어져 삐걱대거나 틈이 벌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칠유헌 대청마루는 처음 지었을 적 모습 그대로인 양 온전하다.

만산고택에서는 ‘고택 체험’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칠유헌과 서실을 빌려준다. 건물별로 하룻밤에 1팀씩 숙박 가능하다. 칠유헌은 10명까지 10만원. 10명을 초과하면 1인당 5000원이 추가된다.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죄다 채우면 한 번에 최대 50명까지도 잘 수 있다고 한다. 서실은 하룻밤 5만원이다.

칠유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난 아침의 상쾌함, 잊을 수 없다. 문의 (054)672-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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