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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5 진짜용서는 쉽지않습니다.
  2. 2006.09.25 내등에 짐
  3. 2006.09.25 한사람을 사랑하고 나서야
  4. 2006.09.25 꼭 하나만은


진짜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한 여자가 잠깐의 실수로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잘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고뇌하며 미안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더 잘해주었지만 죄책감은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10년 만에 남편에게 자기의 불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여보! 10년 전에 제가 잠깐 실수로 한 남자와 그만 일을 저질렀어요.”

그 말을 듣고 남편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알았어. 용서할게.” 바로 그때, 아내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습니다. “나는 당신과 더 이상 같이 못 살아요!” 그러면서 막 뛰쳐나갔습니다. 남편이 놀라서 뒤따르며 말했습니다. “여보! 왜 그래? 용서한다고 했잖아?” 그때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용서는 구토가 나요.”

진짜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고뇌가 없는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닙니다. 만약 배우자로부터 그런 고백을 들으면 화를 내고 집을 뛰쳐나가 고민하다가 며칠 만에 들어와서 이렇게 말해야 정상입니다. “여보! 그래도 내겐 당신이 필요해요.

용서는 고뇌하면서 고뇌하는 상대방을 사랑으로 받아줄 때 이루어집니다. 마르셀은 말합니다. “사랑이 시작되려면 먼저 서로를 초대하십시오. 둘이 사랑으로 결합되려면 ‘나와 함께’라는 신호가 상대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인생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둘 사이에 교감될 때 ‘나’를 ‘당신’에게 열어줍니다. 동시에 ‘당신’을 ‘나’에게 열어주고 그것을 내가 깨달을 때, 사랑의 신비한 공존((Co-esse)이 실현됩니다.”

용서는 ‘사랑과 위로를 찾는 서로’에게 건너갈 다리를 놓는 작업입니다. ‘인류를 사랑하는 것’보다 ‘그대를 용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입니다. 거센 폭풍이 불 때 다른 새들은 처마 밑에 숨지만 독수리는 강한 양 날개로 비행을 즐깁니다. 그처럼 사람의 영혼을 천상의 세계로 비상하게 하는 양 날개는 사랑과 용서입니다.

힐러리의 고백입니다. 어느 날, 남편 클린턴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법정에 나가면서 계면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르윈스키와 불미스런 관계가 있었소.” 그 말을 듣고 힐러리는 계면쩍게 웃는 남편의 모가지를 비틀고 싶었습니다. 곧 죽음과도 같은 고통의 시간을 지낸 후 힐러리는 자기감정을 포기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내 남편이고, 내 딸의 아버지고, 대통령이니 사랑해야만 된다.”

이 세상에 ‘용서를 좋아하는 자기’는 없습니다. 용서해 보려고 노력하면 더 용서가 힘듭니다. 용서는 용서하려는 자기까지 포기해야 이루어집니다. 나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울적할 때마다 자주 근처 공동묘지를 찾았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 울적함이 사라졌습니다. 용서가 힘들 때는 무덤 안의 내 모습을 상상해볼 때입니다. 산 사람에게는 용서가 어렵지만 죽은 사람에게는 용서가 쉽습니다. (060728)= =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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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2006. 9. 25. 16:03 명상의자리

내등에 짐



내등의 짐

내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게 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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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사람을 사랑하고 나서야 알았다.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루좋일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음을...

한 사람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하루종일 웃음 지을 수 있음을...

한 사람을 사랑함으로 인해얼마나 인생이 행복하게 바뀔수 있는지를...

한 사람을 사랑하고... 헤어져서야 알았다

한 사람에 대한 미련이 이렇게 질길 수도 있다는 것을

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에 온 일상이 마비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한 사람에 대한 나의 사랑이 언제나 Happy Ending이 될 수 없음을...

그래도... 한 사람을 사랑하고 헤어진 後 조금은 성숙해진 나를 봄으로써 알았다

사랑함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어느 상처보다깊지만

만약 극복만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은 교훈이 되는 것임을...

또한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랑했다면

행여.. 헤어졌다고 해도 멋진 일이었음을...

한 사람을 사랑했다 후회하며 내가 그를 사랑한걸까? 고민하는 사람은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자.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도 안 만날 수도 있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면?

이 물음에

곧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고 잠시라도...

단 1초라도 망설여 졌다면

된것이다.

당신의 사랑은 멋진 일이었던 것이다.

당신의 사랑은 정말 아름다운 축복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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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2006. 9. 25. 15:55 명상의자리

꼭 하나만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비록 당신이 멀리 있어..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될지라도
지금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오래 전 그 때처럼 숨쉴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당신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비를 맞고, 같은 햇살을 맞으며, 같은 곳을 걸어가는
바로 지금! 이 시간이 멈추길 바라지만...
비록 이 시간이 흘러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될지라도
꼭 하나만 약속해요.

언제나 행복하길...
언제나 환한 웃음 짓길...
언제나 .....



날 기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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