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30. 15:19 여행,레저

마카오

 
[스크랩][여행] 마카오, 다시 떠나기 위한 2006/08/11 21:10추천0스크랩0
원문출처 : 길 위에서 길을 잃다

홍콩을 떠나 마지막 여정인 마카오에 도착했다.
마카오는40여년 동안 가져왔던 환상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홍콩의 1/5에못미치는 작은 섬에 불과하였다.
KAL기 폭파범이었던 김현희가 다녔다는 마카오대학이 세계 100위

대학안에 든다는 놀라운 사실외에 아무리 먼 거리라도 20분 이상

소요되는 법이 없다는 마카오는 조상신을 모시고 효행을 바탕으로

삼으며 20평 미만의 비좁은 집에서 3 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형적인 장마시즌이 겹쳐 97%의 높은 습도와
숨이막힐 정도의고온이 이어지고 있었다.
곳곳에흔적이 남아있는 포르투칼령이었던
마카오는 단연 카지노의

도시이며마카오의 명물인 그랑프리(Car Race)의 도시이며 17세기
에 축조된 성바울 성당이마카오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현대건설에서 지었다는 마카오 타워는 때마침 굵은 빗방울이 흩뿌리

고 있어 오르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마카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포르투칼령이었던

마카오를 중국에 반환하면서기념으로 기증했다는 관음상으로 얼핏

보아서는 관음보살상이라기 보다는성모마리아상에 가까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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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칼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럽식 축조물의 대표격인 세나도광장이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고 광장 건너편에는 마카오시청이 위치하고

있는데 낮과 밤의 정취가 사뭇 다르므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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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작은 섬인만큼 그다지 볼거리가 풍부하진 않았다.
대개가 작고 초라하고 볼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카오를 마음속에 품었던 사람들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래 사진은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불교사원 관음당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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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축조된 마카오의 상징물의 하나인 성바울 성당으로 거듭되는

전쟁으로 인하여 성당은형틀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 건축물이라

이름하기에는 형체가 전무하는 형편이어서 녀석은 무척 실망스러워 했다.

그랬어도 이름값을 자랑하는 듯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비가 질척거려도 다리를절며 성당에 오르는노인부부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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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jpg

마카오에서는 카지노와 성바울 성당, 그리고 그랑프리 박물관이

볼거리의 전부에 가깝다. 우스개소리로 반 나절이면 마카오관광이

모두 끝날 수 있다더니 과연 그 말이 사실이다.
마카오에서는 밤이 되면서 카지노에서 한 몫을 챙기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호객하는 매춘여성의 등장으로 밤이 더욱 화려해진다.

아슬아슬한 원피스에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로부터 아들을 챙기려

는 내 손길이 더욱 분주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아래의 사진은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금사(金沙)호텔의 로비의

모습인데 온통 순금으로 치장되어 있어 화려하기가 이를 데 없다.

79.jpg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게으름을 이유로 늘어지거나 미뤄졌던

여행기를 이번 포스팅으로끝을 맺는다.
그러다보니 여행에서의 소회가 무뎌지거나 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해져서

제대로 그 느낌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놓친 정보가 더 많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업무가 배제된 순전히 아들과의 여행을 위한 여행

이었던 것만으로 여행의 가치는 충분하고 남았다는 결론이다.
떠나있는 동안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에 늘 목이 말라 했었고

큰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면 잠시 그 갈증이 사라지는 듯 했으나 그것은
어느새가득 차올라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았다.
아들이 훌쩍 자라 엄마보다 키가 더 커지더라도 우리 모자가 함께 했던

일주일을 오래도록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은 지나친 욕심일까.
일상으로 돌아온 지 오래지않아 나는 다시 떠나기 위한 새로운 여행에의

욕구로 술렁이고 있다.
여행이야말로 내 삶의 가장 확실한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30 MA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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