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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09.29 오판과 치적
  3. 2006.09.29 탈북자지원 보수.진보 왜따지나?
  4. 2006.09.29 마지막준비
`19만원에 진짜로 동남아 여행간다고?` [조인스]
저가여행 비밀 까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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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삯도 안 되는 19만 8천원에 4박 6일간의 동남아 여행을 상상해 봤나.

SBS '뉴스추적'(8월2일 방송)팀이 직접 여행상품을 경험하면서 저가 패키지 상품의 허와 실을 밝히고, 과연 여행사와 쇼핑업체간에는 얼마의 커미션이 오가는지 그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

취재진이 직접 이 여행상품을 구입해 밀착취재 한 결과 19만 8천원이라던 여행경비는 거짓. 계속 요구되는 추가비용과 수시로 바뀌는 일정, 반 강제적인 옵션투어와 강매에 가까운 쇼핑센터 순례. 그 속에 저가여행의 비밀이 있었다.

이 가격 외에 별도로 공항세와 유류 할증료 등으로 10만원을 내야했고 현지에서는 또 가이드 팁과 옵션투어 등 3백 달러 가까운 돈을 더 지불해야 했다.

결국 여행객들은 19만8천원이 아니라 60만원 가까운 돈을 써야했다.

현지에서 만난 가이드는 "여행객들 하나하나가 돈으로만 보인다"고 털어 놨다.

심지어 '헤드 머니(head money)'라고 해서 국내 여행사로부터 여행객을 받을 때 한 사람당 3만 원 정도를 지불하기 때문에 현지 여행사는 여행객들의 지갑을 조금이라도 더 열기 위해 각종 옵션투어와 쇼핑관광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패키지 투어에서 빠지지 않고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는 바로 가이드들이 안내하는 상점을 도는 쇼핑 투어.

문제는 이들 상점은 현지의 다른 일반 가게보다 2,3배 비싸게 파는 경우가 허다했고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싼 경우도 상당수였다는 점이다.

쇼핑센터와 여행사가 커미션을 주고받는 것은 여행업계의 오래된 관행, 그렇다면 과연 물건값의 얼마가 여행사와 가이드의 커미션으로 들어갈까?

국내 유명 여행사인 H투어의 경우 지난 2004년 2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약 16개월 동안 커미션 계약을 맺은 쇼핑센터에 총 2만 206명을 데려가 3억 5천 여 만원의 커미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여행 자유화 17년, 작년을 기점으로 천만 관광시대를 맞고 있지만 원가에도 미치지 않는 낮은 가격으로 일단 여행객을 모집한 뒤, 비싼 옵션투어에 바가지 쇼핑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여행업체의 구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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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29. 16:22 명상의자리

오판과 치적

 

오판(誤判)과 치적(治積)


개발연대(한국경제가 연간 8% 대 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한 60년대로부터 80년대에 이르는 약 30여년의 기간)에 한국경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인은 역시, “잘 살아야 하겠다”라는 국민적 결의와 “이 땅에서 가난과 질병을 반드시 물리치겠다”라는 국가적 의지의 결합이 일으킨 상승작용이다(정부와 국민의 합심).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지난 시절, 그것이 설령 비자발적이었다손 치더라도 바로 미국과 같은 좋은 우방을 선택한 점이다. 해방 후, 일정기간(3년 간) 미군정이 실시 됨으로서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외교 등 제반 영역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좋은 제도를 이식받았다.(소련으로부터 공산주의를 이식 받은 북한과 비교해보면 당시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현명한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세계사의 진행과정을 보더라도 당시 우리의 선택은 아주 훌륭한 것이었다).


이 외에도 다른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했겠지만, 하여튼 대한민국은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수립되었다. 만일 당시 미군정이 실시되지 않았다면, 이 땅에 어떤 정부가 들어섰겠는가? 공산주의 정부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왕정복고운동이 일어나 이 땅에 봉건주의 망령이 되살아나지는 않았을까?


결국 대한민국은 역사적 선택의 시기에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한 셈이다. 앞에서 제기한 것과 같이 그 올바른 ‘가치선택’ 덕에 현재의 대한민국 즉 세계10위의 경제대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굳이 여기서 ‘역사 선택’이라는 용어 대신에 ‘가치선택’이라는 용어를 선택한 이유는 한미관계 즉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또 한번 새로운 ‘가치선택’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 중심주제가 그 동안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적 자주(自主)다. 지금 현재 우리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국적 자주’는 한미연합사의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를 놓고 벌이는 미국과의 군사동맹관계의 재구축 문제이다.


이 문제를 우리의 자주권과 결부시킨 사람이 바로 현 정부의 수장인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은 6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보다 분명하게 “작통권 ‘환수’(작통권 ‘환수’, 참여정부는 이 사안을 이렇게 부른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 정부가 현재 우리사회를 대미종속관계로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하며, 자주를 유독 강조하는 이유가 아닌가한다. 이 문제는 실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 미국이 과연 한국의 활동에 ‘통상적 영향력’ 외에 주권 침해적 영향력을 행사하는가의 여부를 따져 볼 일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주권을 세우는 일”로 규정했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리고 이러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이 정부 특히 노 대통령의 오판일까? 아니면 정상적인 판단으로 이 정부의 치적으로 남을 것인가? 하지만 보다 분명한 것은 이 문제를 우리가 이념 혹은 단순한 정치적 의도로 바라볼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정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방면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94년, 당시(노태우 정부 시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처음 개시되었을 때 그 논의를 주도했던 전 천용택 국방장관(현재 그는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상임 고문이다)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천 전 장관은 조선일보와의 대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16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 금액은 현 우리국방 총 예산의 10년 치에 해당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전시작전통제권이 한미연합사 사령관에게 있음으로 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자동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만일 이 작통권을 우리가 단독행사하게 되면 한미연합사의 해체와 함께 향후 미국의 군사적 행동은 미국 내 여론 동향 혹은 전략적 가치에 따라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현재 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작통권 환수는 “군사전략의 기본개념을 모르고 하는 행위”이며, 다분히 “정치적 로드맵에 따라 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천 정 장관은 이 문제가 주권의 문제가 아니며, 전쟁억지력의 크게 약화, 통수권과 작통권은 다른 문제, 세계 최고의 작계의 붕괴, 심리적 안정성 저하, 미 여론이 갈려 한국전 개입하지 않을 수도, 따라서 시간표에 따라 작통권을 이양하는 것은 군사전략의 기본 개념을 모르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조선일보 참조/ 8.17일자 참조)


우리는 천용택 전 국방장관의 평가가 합목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사실, 한국은 부유한 국가는 될 수 있을지언정 강대국 되기는 어려운 국토적 , 인구적 환경을 지닌 국가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을 강대국이라고 말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 같은 힘을 행사하는 배경에는 역시 미국과의 깊은 유대 때문이다.


중동지역을 제외한 또 다른 화약고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 바로 동북아다. 더군다나 이 지역에서 한반도는 과거에의 예에서 보듯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충돌하는 거점이다. 비록 현재 남북한의 대치로 인한 안보위기(전쟁기능성)도 문제이지만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의 위기는 지속된다.


결국 한반도에 영국적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현재의 한미동맹관계를 오히려 더 굳건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작통권 독자수행 확보 문제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하겠다. 결국 이 문제를 주권의 문제와 결부시켜 우리 스스로 한미동맹관계의 약화를 부른다면, 이것은 오판이며 결코 현 정부의 치적이 될 수 없다.


만일 올 10월 작통권 단독행사 로드맵이 완성되어 시간표대로 이행된다면, 이것은 참여정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저지른 역사상 가장 실패한 외교․국방정책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이 사안은 우리가 요구했지만 세계냉전질서의 붕괴로 펜타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를 위한 주둔군 재편전략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작통권을 한국군에게 이양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점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 및 국내 군사전략 전문가의 분석이다.

물론 그 사이 우리의 국방력이 크게 신장되고, 중국경제가 부상하여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패권 국가가 되는 등 동북아에 신 국가질서가 정착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그것은 실패한 외교 국방정책이다.


왜냐하면 중국이 강성해지면 한반도는 어제나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지역적 특성을 가진 곳이 바로 한반도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 들 수 있는 것이 중국의 정치적 변신 즉 이 세기까지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결코 중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모든 사항을 종합해 볼 때, 한미동맹관계는 현재의 혈맹관계를 지속시켜나가야 한다. 이에 대해 일부분이라도 손상을 줄 수 있는 대미 외교 및 국방정책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다가오는 한미정상 회담(오는 9월 14일 예정)에서 노 대통령은 여하히 그 어떤 방법으로든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야 하며, 부시 대통령의 크로포드 목장을 방문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이 길만이 한반도에 평화적 안보환경을 영구히 조성할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문제를 우리는 항구적 생존권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정치논리 혹은 이념의 잣대를 기준으로 바라보거나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2006.8.17 일평경제연구소 소장 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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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지원 보수·진보는 왜 따지나”
팀 피터스 ‘따뜻한 손길(Helping Hands Korea)’ 대표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팀 피터스와 한국의 인연 : 팀 피터스는 자신을 기독교 활동…
▲ 팀 피터스 ‘따뜻한 손길’ 대표는 자신을 “불이 난 집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소방수같은 사람”이라면서 “위기에 빠진 북한사람들을 구해내는 일은 보수냐 진보냐 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의무”라고 말했다. 심만수기자
탈북자 지원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팀 피터스(56) ‘따뜻한 손길’(Helping Hands Korea) 대표는 북한주민들에겐 구세주같은 존재다. 북한이 식량난을 맞은 1996년 여름 ‘한달에 한 톤’(Ton A Month) 클럽을 결성, 매달 1t 이상의 식량을 지원하면서 비밀리에 중국과 몽골에 탈북자 은신처를 만들어 한국등지로 망명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탈북자지원을 둘러싼 그의 비화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5월 1일자)의 ‘서울의 구원자’(Seoul Saver)라는 커버스토리로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 15일 여의도 전경련 빌딩에서 피터스 대표를 만나 그간의 활동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팀 피터스 대표는 자신을 ‘기독교 자원봉사자’로 소개하는 부드러운 인상의 중년 아저씨다. 탈북자를 위해선 비밀독립운동 하듯 무섭게 일을 처리하는 투사지만 일상의 모습은 인생의 굴곡을 전혀 겪지 않은 연구실의 학자같다. 그가 ‘친형제’처럼 생각한다는 독일의사 출신 탈북자 지원활동가 노베르트 폴러첸이 열혈투사형이라면 피터스는 온화한 미소를 지닌 성직자형 인물이다.

그는 “타임지발행 후 미국과 호주, 일본기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한국 기자들 중에서 관심을 보인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며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무관심을 지적하기도 했다.

―라오스에서 체포된 탈북자 10명은 어떻게 됐나.

“지난 10일 한국대사관이 최종적으로 이들을 인계했다. 라오스정부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도움이 됐고, 한국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문제해결에 큰 힘이 됐다.”

―폴러첸이 지난 9일 라오스정부가 탈북자를 북송하려 한다고 긴급 e메일을 보냈는데.

“당초 우리는 지난 6월2일 라오스 지방구치소측에 1인당 500달러씩 총 5000달러를 벌금으로 지불했다. 이것은 수년간 탈북자들이 라오스루트를 이용하며 지급한 두번째 벌금이다. 과거엔 1인당 300달러였는데, 이번엔 500달러였다. 그런데 벌금지급 후 이동중 또 다시 체포됐고 이번엔 북송위협까지 보태졌다. 그래서 우리는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하며 라오스정부에 대한 공개항의에 돌입한 것이다. 이 결과 라오스정부가 손을 든 것이다.”

―타임에 ‘서울의 구원자’로 소개된 이후 반응은.

“미국과 호주, 일본기자들은 내게 전화를 걸며 취재를 했는데, 한국기자들은 아무도 내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한국기자들은 아마 읽고도 무시하는 것같다. 탈북자 구출운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한국 지식사회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일로 여겨지는 듯하다.”

―한국에선 북한인권을 말하면 보수파, 남북협력을 말하면 진보파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그건 정말 우스꽝스러운 흑백논리다. 내가 탈북자 구출운동을 한다고 해서 나를 부시 지지파로 여기면 오산이다. 나는 미국의 반전세대로 진보이념을 갖고 있다. 나는 워싱턴 보수파와 아무런 생물학적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북한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도우려는 사람들과는 연대한다. 그들이 보수파건 진보파건 중도파건간에 그건 문제가 안된다. 인권에는 어떤 정치적 편견도 가미되어서는 안된다. 정치적 안경을 벗어버리고, 지금 현실은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가를 늘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당신을 미국의 대북강경파들과 유사하게 보려는 경향이 강한데….

“내게 중요한 것은 북한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자유를 누릴 수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의 현직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전직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도 왜 북한인권에 대해선 그토록 무심한가. 한국의 진보파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인권은 왜 38선에서 멈추는가. 당신들은 왜 38선을 인권의 북방한계선으로 여기는가. 사회정의가 바로 당신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고 싶다.”

―한국정부는 북한의 경제적 인권향상을 위해 식량 등을 제공하는 반면, 미국은 식량지원에 인색하게 굴면서 정치적 인권만 얘기하지 않는가.

“북한을 먹여살리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인권향상과 무관하다. 그저 먹이는 데만 관심을 갖는다면 동물을 먹이는 것과 뭐가 다르냐. 나는 미국 손님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국정부를 비판하지 않으려 하지만, 인권 문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임에 따르면 탈북자 루트는 몽골과 라오스인데 또 다른 길이 있는가.

“그것이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루트였다. 몽골은 하나의 길이고, 또하나는 라오스를 통해 태국으로 오는 길이다. 2004년말까지는 베트남도 하나의 루트였는데 40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꺼번에 서울로 가게 되는 일이 발생하자 베트남정부가 한국에 항의를 했고 이후 베트남 루트활용이 어려워졌다. 몽골은 또하나의 루트인데 더 이상의 새로운 길은 비밀이다.”

―미국이 매년 어느정도의 탈북자를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

“나는 미국정부의 소극적인 탈북자 수용정책에 대해 많이 비판해왔다. 미국이 최근 6명의 탈북자망명을 수용한 것은 좋은 시작이라고 본다. 북한인권법이 생긴 만큼 미국이 적극적으로 탈북자를 수백명씩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탈북자 미국수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은 헌법에서 북한주민을 한국국민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사회가 모든 탈북자를 받아들이긴 어렵다. 결국 전세계가 나서서 부담을 나눠야 하는데 미국이 6명을 수용한 것은 이런 점에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한국정부를 도와 탈북자수용에 적극 나서길 바랄 뿐이다.”

―마이클 호로위츠 같은 사람들은 북한붕괴를 촉진하는 길이 단순한 식량지원을 통한 북한체제연명보다 좋은 길이라고 하는데,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가.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유린당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난 북한체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뭘 해야할지 모른다. 다만 나는 탈북자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종식시켜달라고 매일 기도한다.”

―미국친구들을 만나보면 한국의 중산층들이 탈북자지원에 인색하고 냉정하다고 하는 비판이 있는데.

“만약 당신이 북한사람들에게서 거리감을 느낀다면, 당신의 가족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거나 기아상태에 빠져있다고 상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사람들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나는 한국사람을 믿는다.”

―앞으로도 탈북자 지원을 계속할 것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은 확실하다. 고아, 중국에서 인신매매되는 여성, 가족이 파탄된 북한인들을 위해 일하겠다. 만약 남북한이 갑자기 통일되면 내가 자유롭게 북한으로 갈 수 있게 되니 그때는 북한으로 가서 그들을 위해 일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중국 등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을 위해 일하겠다.”

인터뷰=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 팀 피터스 약력 ]

▲1950년 미국 미시간주 출생

▲미시간 주립대 졸업( 1982). 사회과학 전공

▲1972년부터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아메리칸 사모아, 일본, 한국에서 선교 및 봉사활동

▲대북식량지원기구 ‘한달에 한톤(Ton a Month)’ 대표(1996~), 탈북자지원기구 ‘따뜻한 손길(Helping Hands Korea)’ 대표(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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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29. 14:56 명상의자리

마지막준비

마지막 준비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암으로 투병하던 친척인데 몇 일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서 마지막 문명을 갔다. 그런데 병실 입구에서 남편 되시는 분이 ‘희망적인 이야기만 하라’고 거듭 당부하신다. 물론 문병을 가는 필자의 처지에서야 좋은 이야기만 하고 병실을 나섰다. 그러나 남편 되시는 분의 말씀이 마음에 걸렸다. 환자에게 사실을 이야기할 법 한데 그 분은 끝까지 숨길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에게,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말 괴롭다. 환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절망하고 비통해하는 모습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거짓말을 해서 편히 보내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환자를 위해서 ‘착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 과연 착한 것일까? 그 거짓말은 정말 환자를 위한 것일까, 아니면 진실을 말하기가 괴로운 나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닐까? 그 점도 다시 물어보자.

그러나 이런 점도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 환자가 진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환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또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기 위해서도 환자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죽음에 대한 준비의 시간, 삶을 정리할 시간이 엄청 중요하다는 것이다. 몇 시간이라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 몇 시간이면 전 인생의 압축 파일이 돌아갈 시간이고 어떤 면에서는 평생에 미루어 온 참회와 반성의 시간일 수도 있다. 또한 생의 의미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못 다한 말을 남기고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준비의 시간이 지니는 중요성은 결코 간과될 수 없다. 그 중요성을 거짓으로 얼버무리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정말 환자를 위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환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진실일까 거짓일까?

우리는 환자를 위해서 ‘착한 거짓말’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일방적인 판단이 아닐까? 만약 우리 자신이 환자의 입장이라면 어떤 것을 원할까? 거짓일까 진실일까?

/배영순(영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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