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는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등쪽은 회색을 띤 푸른색이며, 배쪽은 은백색으로 금속성 광택을 띤다. 몸 옆구리에는 회색의 반점이 7-8줄 세로로 점이 흩어져 있고, 등, 가슴, 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이다. 매우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옆줄은 1개로 물결무늬 모양이고, 옆줄의 아래위에 직각방향으로 가느다란 가지가 많이 나와 있다. 최대 몸길이 100cm, 몸무게 7.1kg까지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 동중국해, 일본의 홋카이도 이남,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등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연근해의 수심 100~300m에 해당하는 아표층에 서식한다.
봄(3∼6월)에는 산란을 위해 연안 또는 북쪽으로 이동하는 산란회유(spawning migration)를 하며, 가을(9∼11월)에는 남쪽인 일본 근해로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색이회유(feeding migration)를 한다.
거문도 주변 해역에서는 일년내내 분포한다. 산란기는 4-6월경으로서 서해와 남해의 연안에 몰려와 새벽녘에 산란하며,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부화 후 6개월이면 몸길이 33~46cm까지 자란다. 어릴 때에는 갑각류, 어류 등을 먹지만 어른이 되면 멸치, 까나리 등 어류를 주로 먹는다.
수심 50m 정도의 연안의 낮은 바다에서 걸그물을 이용하여 그물코에 걸리게 하여 잡거나, 난바다(원양)로 향하는 울타리 그물을 이용하여 고기 떼를 유도한 뒤, 통로를 차단하여 하루에 1~2회 그물에 걸린 고기를 잡아 올리는 정치망 어업으로 어획한다.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나, 수입산도 유통된다.
삼치는 살이 약해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로 뜨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개는 살짝 얼려서 회를 뜬다. 소금구이, 찜, 튀김 등으로 조리하며,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나,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에는 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지만, 삼치는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뇌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어 아이들에게는 명석한 두뇌와 시각, 운동신경 발달에 좋으며, 세포 재생 효과가 뛰어나 노인들 치매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피곤해 혓바늘이 돋거나 입 주변이 헐었을 때 등푸른생선을 먹으면 좋다.
삼치에 들어 있는 칼슘은 몸속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압을 낮춘다. 또, 비타민 A가 풍부해 야맹증과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는 빈혈이나 각기병 등을 예방하고, 입술이나 입 안 등에 생긴 염증 치료에 좋다. 비타민 E는 노화현상을 막아주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삼치 고르기
눈이 맑고 몸 표면에 광택이 흐르며, 아가미가 선홍색인 것이 좋다. 등 쪽 반점의 색이 어둡고 뚜렷할수록 좋으며, 몸통이 살이 통통하고 눌렀을 때 단단하며 배 부분이 처지지 않은 것이 신선한 삼치. 무게가 3kg이 넘지 않는 것을 구입하고, 토막 난 것은 꼬리 쪽을 산다. 국산은 등이 청회색, 배가 은백색인 데 비해 수입산은 등이 흑청색에 배 부분은 회백색이다. 또 수입산은 길고 표면에 상처가 많이 나 있으므로 고를 때 주의할 것.
깻잎 삼치튀김 버무리
삼치살에는 굵게 빻은 통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해야 삼치의 비린 맛이 없어지고 후추의 매콤한 맛이 살아나 더욱 맛있다.
재료
삼치 1마리, 깻잎 10장, 소금·통후추(굵게 빻은 것)·물·식용유 약간씩, 녹말가루 2큰술, 튀김가루 1컵, 간장 소스(간장·청주 2큰술씩, 물엿 1과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3큰술), 통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삼치는 머리와 꼬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빼고 씻은 뒤 배를 갈라 큰 뼈를 도려내고 살만 5×5cm 크기로 자른다.
2 ①의 삼치에 소금과 굵게 빻은 통후추를 뿌려 20분 정도 밑간한다.
3 ②를 녹말가루 뿌린 깻잎에 싸서 물과 튀김가루로 반죽한 튀김옷을 듬뿍 입힌 뒤 180℃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4 냄비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 뒤 한김 식혀 간장 소스를 만든다.
5 접시에 깻잎 삼치튀김을 담고 ④의 간장 소스를 끼얹은 뒤 통깨를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