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들어서 쉽고 좋으면 그만”
버클리음대 출신들 재즈그룹 ‘캣 하우스’ 데뷔 앨범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대중음악의 최종교육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버클리 음대 학생들이 흔히 그렇듯, 이들도 처음엔 재즈에 골몰했다. 노유석(리더·드럼) 박지나(퍼커션) 조용호(기타)가 주축으로 결성된 3인조 재즈 그룹은 그러나 음악성과 대중성의 시소게임이 계속 이어지면서 고민도 함께 늘었다.

재즈만 하자니 대중의 귀를 외면하기 쉽고, 재즈를 버리자니 그간 배운 음악이 아까웠다. 과연 무엇이 해답일까. 결단은 의외로 쉬웠다. 멤버를 더 붙여 재즈 냄새가 비교적 덜 나는 음악으로 ‘장식’하는 것이다.

‘캣 하우스(Cat House)’란 팀은 그렇게 탄생했다. 버클리 출신 3인방이 ‘필요에 의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있는 멤버를 추가로 영입했다. 모두 8명으로 밑그림이 완성된 ‘캣 하우스’는 재즈에 팝, 보사노바 등 다른 장르를 섞은 퓨전 재즈의 색깔을 입힌 데뷔 앨범 ‘상상(想像)’을 최근 내놓았다. 멤버 모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기도 하다. 첫 앨범을 들고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더니, “너무 대중적인거 아니에요?”라는 비판성 답변이 돌아왔다.

“그때 알았죠. 성공했다는 걸. 학생들은 음악을 전문으로 하니까 예민하게 듣지만, 일반 대중은 그렇지 않잖아요. 들어서 쉽고 좋으면 그만이거든요. 대중음악은 대중이 좋아해야 하니까요.”(노유석)

이 그룹의 가장 도드라지는 면모는 8명 가운데 3명이 보컬이고, 리듬 파트만 3명(드럼 2, 베이스 1)이라는 점이다. 멜로디 파트는 기타와 건반 딱 2명이다. 재즈 그룹에서 멜로디 파트가 빈약하다는 사실은 거의 ‘충격’에 가깝다. 인원이 늘어날수록 트럼펫(멜로디) 등 브라스 역할의 비중이 커지게 마련인데, 이 그룹은 요즘 추세에 역행하고 있었다.

“다른 그룹들처럼 보컬이나 기타가 메인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모두 적절한 비율에서 균등한 사운드를 내보고 싶었거든요. 진짜 퓨전 스타일의 음악을 하려면 각각의 사운드가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컬이 3명이나 존재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어느 한사람이 메인이 아닌 각자의 톤으로 다양한 음색을 선보이고 싶었기 때문. 그래서인지 이은혜가 부르는 ‘기억’은 끈적끈적한 블루스 스타일이, 진보라가 수놓은 ‘10년 동안’은 살랑살랑거리는 팝의 애교가 얹혀있다.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보컬 코드에 부합하는 구자창의 음색은 팝, 펑키, 셔플 등 온갖 리듬의 향연과 맞물려 있다. 이들의 가장 보편적인 음악을 탐색하고 싶다면 타이틀곡 ‘나이트 러브(Night Love)’를 놓쳐선 안되지만, 진국의 실력을 찾아보고 싶다면 연주곡 ‘도시비행’을 적극 추천한다. 맛깔난 재즈로 편곡된 최성수의 ‘풀잎사랑’은 또 어떤가.

“대중성과 음악성은 언제나 고민의 대상이지만 그 접점의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이번 앨범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진짜 퓨전 스타일이 어떤 건지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룹명의 ‘캣’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을 일컫는데, 이들은 자신을 ‘밤에 피는 장미’로 불러달라고 농을 건넸다. 음악만으로 평가하자면 어디 밤에만 피겠는가. 24시간 생명력을 자랑하는 상상의 꽃이라 불러도 그만인 것을.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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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06-20 23:16:23
과학적으로 접근한 섹스의 비밀 10가지
케이블 TV Q채널이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한달간 매우 흥미로운 성 관련 프로그램(매주 목요일 밤 12시)을 방영했다. ‘섹스를 알고 싶다’(원제 Science of Sex)가 바로 그것으로, ‘성적 매력’, ‘섹스는 왜 섹시한가?’, ‘섹스의 목적’ ‘본능과 결혼’ 등 총 4부작으로 구성됐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덕션인 월 투 월(Wall to Wall)이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각종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섹스에 접근했다. 다음은 ‘섹스를 알고 싶다’에서 골라낸 ‘알고 나면 손뼉을 치게 만드는’ 10가지 섹스 상식들이다.

1. 미국과 유럽을 논란에 빠뜨린 ‘정자 전쟁’ 이론

최근 생식 생물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론은 바로 ‘정자 전쟁 이론’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정자 전쟁』의 작가 로빈 베이커는 ‘임신’을 단순히 난자를 향한 달리기 경주로 보면 오산이라고 꼬집는다. 바람과 외도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면서, 가끔은 두 팀이 동시에 경주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여성이 5일 간격으로 두 명의 남자와 섹스를 했다면, 그녀의 생식기에는 두 남자의 정자가 동시에 보관됩니다. 두 남자의 정자들은 서로 먼저 난자를 수정시키려고 경쟁하죠. 여성의 몸에 두 남자의 정자가 있으면 꼭 정자 전쟁이 일어나는 겁니다.”

이어 저자는 전쟁에서 이기려면 자위를 하라고 주장한다. 경쟁에 대비한 준비 운동 중 하나가 늙은 정자를 치워버리는 일. 만약 남자가 며칠 이상 사정을 하지 않으면 혈기왕성하던 그의 정자는 맥이 빠진다. 남자는 자위를 정자 전쟁에서 전략적 무기로 사용한다고 한다. 남자는 간음 행위를 앞두고 더 자주 자위를 한다. 관계가 끝나고 막상 사정을 하면 정액의 양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대신 그 안에는 젊고 공격적이고 정자 전쟁에 적합한 킬러 정자로만 가득 차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정자를 죽이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일명 ‘가미가제 정자’(가미가제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전투기로 미국 군함에 추락해 같이 폭발해 죽는 자살 공격조를 가리킨다)로 불린다.

“아내와 매주 2번씩 섹스하는 남편은 자위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3일마다 생산하는 정자는 아내에게 주입하기가 적당하거든요. 하지만 애인에게는 결코 적당하지 않죠. 애인에게 주입할 정자는 더 공격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위를 하죠.” 이 이론에 반대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정자가 정말 전쟁을 하는지 아니면, 난자에게 1등으로 도달하는 일에만 신경 쓰는지는 앞으로 더 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될 것이다.

2. 가장 섹시한 엉덩이 대 허리 비율은?

매력 있는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모양’이다. 특히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여자의 몸매는 허리가 들어가고 엉덩이가 나온 몸매다. 이를 ‘콜라병 효과’라고 한다. 완벽한 몸매를 대표하는 사이즈 통계치는 36-24-36이다. 여기서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은 0.67로 허리 둘레가 엉덩이 둘레의 정확히 3분의 2다. 남자들은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만으로 그녀가 매력적인지 아닌지 파악한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매력적인 몸매는 변화가 없다. 예를 들어 현재의 미인 대회 출전자들은 몇십 년 전에 비해 20% 마른 몸매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녀들의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은 똑같이 0.7이다.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와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는 완전히 다른 몸매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의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은 똑같다.

여자들이 남자에게 매력을 느낄 때도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이 관건이다. 남자의 이상적인 비율은 0.85에서 0.95다. 허리가 엉덩이에 비해 아주 조금 날씬한 정도다. 이런 비율을 가진 남자가 건강하고 생식 능력이 좋다. 남자의 복부 지방은 재빨리 신진대사에 투입될 수 있다. 복부 지방은 2~3일간 먹지도 못하고 사냥만 했을 원시 시대에나 유용했다. 허리 사이즈가 엉덩이 사이즈보다 뚱뚱한 남자는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반면 엉덩이에 비해 허리가 너무 얇은 남자는 여자 같아 보인다.

3. S자형 몸매를 가진 여성이 아이도 잘 낳는다?

비키니를 입은 채 미남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배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 ‘콜라병 몸매’는 진화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보면 건강하고, 출산 능력이 좋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사춘기 동안 여학생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약 16kg의 지방이 붙는다. 그 결과, 여자의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이 남자의 비율보다 훨씬 낮아지는 것이다. 여자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붙은 지방 덩어리 안에는 임신 기간에 필요한 8만 칼로리가 들어 있는데, 그 칼로리는 태아의 뇌가 발달하는 시기인 임신 3기와 모유 수유기에 소비된다. 나머지 지방은 영양 실조나 스트레스에 대비해 계속 남아 있게 되는데, 그 지방이 사라지면 생리도 끝난다.

따라서 여자의 S자형 몸매는 여성의 번식 능력을 말해주는 척도다. ‘인공 수정 클리닉’의 자료 분석 결과,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이 높을수록, 즉 허리가 뚱뚱한 여성일수록 임신이 힘들었다.

‘불임’은 전체적인 뚱뚱함보다는 체지방이 어디에 분포하느냐와 더 관계가 있다고 한다. 또 여자의 엉덩이 대비 허리 비율로 여자의 체지방 분포를 알 수 있다. 비율이 0.7에 가까울수록, 건강하고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다는 신호다.

“체지방이 무조건 나쁘다는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체지방의 분포죠. 과체중이라도 하체에 살이 많으면 완벽하게 건강한 여성입니다.”

4. 클린턴 대통령이 성적 매력이 높은 이유

짝짓기 게임에서 유능한 사람이 되려면 신체의 좌우 대칭이 잘 맞아야 한다. 신체가 좌우 대칭되면 우리가 살면서 닥칠 많은 문제들은 그만큼 잘 견딜 수 있다. 비대칭 신체는 불량한 유전자와 불량한 유전 상태, 기생충, 오염 물질이 그 원인이다. 클린턴은 일반인에 비해 얼굴의 좌우 대칭이 잘 맞는다.

뉴멕시코 대학 생물학 교수인 랜디 손힐은 사람의 눈, 광대뼈, 코 끝, 입, 턱 사이에 선을 그음으로써 얼굴의 전체적인 대칭을 측정했다. 클린턴의 경우, 중심점이 정확히 일치했다. 얼굴이 거의 완벽한 대칭이라는 증거다. 좌우 대칭이 잘 잡힌 남자일수록 ‘섹스’의 성공률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칭인 남성이 더 매력적이며 적극적 섹스의 기회도 많습니다. 따라서 섹스 파트너가 많아지고 외도의 기회도 많아지며 더 많은 오르가슴을 자극합니다. 신체 대칭과 섹스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칭인 남성이 비대칭 남성보다 더 많은 섹스 파트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칭인 남성이 성생활을 더 어린 나이에 시작하며 여성을 침대로 이끄는 데 걸리는 시간도 더 짧은 거죠.”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대칭은 아주 중요하다. 신체가 좌우 대칭일수록 아이큐도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비대칭인 사람의 경우, 언어 처리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불규칙적이며 뇌의 두 반구를 연결하는 통로인 ‘뇌량’의 크기가 좀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오럴섹스가 파트너의 외도를 잡는다?

오럴섹스는 섹스 파트너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는 중요한 방법이다. 우선 파트너의 감염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섹스 파트너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당신의 배우자가 부정 행위를 저질렀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섹스를 한 여성의 몸에는 정액의 냄새가 한동안 배어 있게 된다. 근래 당신과 섹스를 한 적이 없는데 아내의 질에서 정액 냄새가 난다면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남자의 페니스에도 한동안 배어 있다. 그러기에 오럴섹스를 하면 파트너의 건강과 정절을 알 수 있다.

6. 남자의 고환은 여자의 불륜을 물리치도록 진화했다

최근 남자의 신체는 여자의 불륜을 물리치도록 진화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그 증거가 되는 것이 바로 남자의 ‘고환’이다. 남자의 신체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이 많은 정자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고환의 크기는 중요하다.

성생활이 난잡한 동물일수록 다른 수컷들을 이기기 위해 더 많은 수의 정자를 필요로 한다. 성인 남자의 고환은 고릴라 수컷의 고환에 비하면 크기가 크다. 하지만 침팬지에 비하면 상당히 작다. 암컷의 무리를 데리고 사는 고릴라는 다른 수컷과 짝짓기로 경쟁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교미할 때 암컷에게 많은 정액을 주입할 필요가 없다.

반면 침팬지는 다른 수컷들과 끊임없이 정자 경쟁을 해야 하므로 고환이 무척 크고 정자의 양도 많다. 반면 인간은 일부일처제라는 독특한 번식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남자 조상은 주입하는 문제를 놓고 침팬지만큼 경쟁할 필요는 없지만 고릴라보다는 경쟁을 해야 했다. 그래서 인간의 고환은 중간 크기다.

7. 페니스가 ‘사이즈’보다 ‘모양’이 중요한 이유

인간의 페니스는 ‘경쟁자의 정자’를 물리칠 수 있도록 진화했다. 페니스의 길이가 길면 정자가 여성의 몸까지 재빨리 여행을 하기 훨씬 유리해진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성이 알고 있듯, 페니스는 ‘사이즈’보다 ‘모양’이 중요하다. 이는 곤충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곤충의 페니스 모양은 정자 경쟁을 위해 맞춤 제작됐다. 곤충의 페니스는 갈고리 모양으로 암컷 몸 속의 정자를 긁어낼 수 있다.

페니스의 피스톤 운동도 마찬가지. 페니스가 여성의 질에 삽입되면 페니스 뿌리에는 주름이 생긴다. 어쩌면 다른 남자가 여성의 몸에 벌써 주입했을지도 모르고, 그걸 대비해 페니스는 뿌리의 주름으로 이물질을 빼내는 역할을 한다. 더 많이 피스톤 운동을 할수록 더 많은 이물질이 빠져 나온다. 남자로서는 여성의 질이 텅 빌수록 자신의 정자가 수정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페니스는 정자 전쟁에서 유리한 모양으로 진화했다. ‘크기’보다는 ‘모양’이 중요한 이유다.

8. 남녀 모두 자위가 필요한 이유?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자위를 ‘우리가 사랑하는 누군가와의 섹스’라고 정의했다. ‘자위’는 우리 몸과 정자를 보살펴주는 친절한 행위다. 고환에 있는 정자들은 일정 날짜가 지나면 ´판매 유효기간’을 지난다. 이때 자위를 하면 늙은 정자가 제거되고 젊은 정자가 들어찰 공간이 마련된다. 남자가 며칠 이상을 사정하지 않으면, 몸이 스스로 알아서 정자를 배출하는데, 주로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이 현상을 ‘몽정’이라 한다.

여성의 몽정에 해당하는 ‘야간 오르가슴’ 혹은 ‘수면 오르가슴’과 ‘자위행위’ 역시 비슷한 기능을 한다. 여자의 자위나 야간 오르가슴은 자궁 경부를 청소하는 행위다. 자궁 경부의 세포들도 시간이 지나면 노화하는데, 자위는 이물질을 내보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9. 섹스가 끝난 후 침대 시트는 왜 젖는 걸까?

사람들은 섹스를 마친 후 침대 시트가 젖는 현상을 불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왜 섹스 후에는 침대 시트가 젖는 것일까? 여자의 몸은 자궁 경부를 침투하는 외부 물질에 대항해 끊임없이 자기의 몸을 보호하게 돼 있다. 남자의 정자 역시 그저 외부 물질 취급을 받는다.

대다수의 정자는 여성의 몸에 발을 들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쫓겨난다. 이른바 정자의 역류 현상으로, 침대 시트가 젖는 경우가 그 예다. 『정자 전쟁』의 작가 로빈 베이커는 여성이 정자를 쫓아내는 것은 ‘수정’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말한다. 여성은 남자가 주입한 정자를 모조리 보존할 수도 있으며 모조리 제거할 수도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10. 섹스를 앞둔 여자의 ‘NO’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여자에게 ‘마음’으로 느끼는 흥분과 ‘몸’으로 느끼는 흥분은 분명 다르다. 루이지애나 대학 연구진들은 여러 남녀 참가자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들에게 포르노 이미지를 보여줬다. 연구진은 포르노가 상영되는 동안, 그들의 성기가 어떻게 흥분되고 충혈되는지를 관찰했다. 정작 그녀들의 성기는 흥분 상태였지만 실험에 참가한 대다수 여성들은 포르노가 자신을 흥분시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여자는 육체적 반응과 주관적 반응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질이 촉촉한지 건조한지보다는 자신의 마음 상태가 훨씬 중요하다. 여성에게는 육체적인 성욕만큼 정신적인 성욕도 중요하다. 여자의 질이 촉촉하다고 해서 그녀가 섹스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싫다고 하면 그건 ‘정말 싫다’는 뜻이다.

[출처 : 중앙M&B][2004-02-11 오후 5:4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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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짱깨'라고 부른다.
뜻은 모른다. 어디서 나온 말인지도 모른다.
학창시절 중국음식점을 '짱깨집'이라고 하면서 친구들과 자장면을 먹으러 가곤 했다.
어원은 몰랐지만 아무튼 어감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막연한 이유로 ,
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인을 '쪽바리'라고 하는 것처럼.

짱깨라는 말을 내 입에서 멀리 하다가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요즘은 중국에서도 시대극에서나 등장할 뿐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쓰지 않는 '장구이(掌櫃)'라는 말이 있다.
가게의 주인을 의미하는 단어로,오늘날에는 '라오반(老板)'에 밀려 사어가 되다시피 했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궤(櫃.돈통)를 관리(掌)하는 사람이다.
자연 짱깨라는 말이장구이에서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추측으로 이어진다.
한국에 사는 많은 화교들이 중국음식점을 하고 있으니 장구이가 화교를 지칭하는 말로 자리잡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 얘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중국에 온 뒤에 다른 추론이 하나 더 생겼다.
중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노랑이로 소문이 나 있다.
손 안에 돈이 들어오면 절대 한 푼도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집안 깊숙한 곳에 숨겨둔 길고 큼직한 궤짝 안에 차곡차곡 모은다.
이 궤짝을장궤(長櫃)라고 한다. 중국 발음으로 하면 '창구이'가 된다.
자린고비 중국인을 상징하는 장궤에서 짱깨가 탄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창구이에서 긴 장(長) 대신 갈무리할 장(藏)을 쓸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두 '장'자(字) 모두 중국 발음은 '창'이다.
해서 이건 중국 발음에서 온 게 아니라 순수 한국어 발원설로 보면 더 그럴 듯하다.

짱깨가 가게 주인을 뜻하는 장구이에서 나왔는지 구두쇠를 연상시키는 장궤에서 나왔는지 불분명하지만 중국인이 더 이상 개미처럼 저축만 하지는 않는 건 분명하다.
최근 인민은행이 발표한 월례 금융보고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저축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은행대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들어 5월 말까지 은행 대출은 2조1천200위안으로 올 한해 중앙은행이 목표로 정한 2조5천억위안에 바짝 근접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가 증가한 규모다.
이에 비해 지난달 은행의 신규 예금은 122억위안으로 지난 5년 사이 가장 낮은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맞물려 지난달말 현재 총통화(M2)도 31조6천7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9.1%가 증가했다.
통화 증가에 따라 소비도 크게 늘어 지난달 소매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2%증가한 6천176억위안인 것으로 국가통계국이 집계했다.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면서 내일을 위해 한푼 두푼 저축하기보다는 적당한 투자처를 찾아 적극 돈을 불리고 오늘을 위해 은행돈을 빌려소비하는 중국인들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최근 통계들은 보여준다.
중국인을 가리켜 저축만 하고 쓸 줄 모르는 노랑이라고 하는 표현을 이제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위 사진은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탕후루(糖葫蘆).
탕후루는 해당화나 딸기, 포도 등 여러가지 계절 과일을 꼬치에 꿴 다음 사탕물을 묻혀 굳힌 과자다.
더운 여름철에는 빙(氷)탕후루라고 해서 시원하게 얼린 탕후루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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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올여름 수영복 홀터넥이 평정 2006/06/17 21:10추천0스크랩0
원문출처 : 인사이드 할리우드

올여름.. 수영장 아직 못 가셨죠?

저는 가 봤습니다. 두 번이나..

수영은 못 하고.. 남들비키니 구경.. 아니 트렌드 취재만 하다 왔습니다.

ㅊㅊ.jpg

물론 이 사진이 저는 아닙니다.. -_- 그렇게 생각하실 분도 없겠지만..

사진은 20대 초반의 모델인데, 수영복 트렌드 기사를 위해 섭외했습니다.

장소는 한적한 신라 호텔 수영장..햇빛도 따뜻하고.. 편안해 보이죠?

ㅌㅌ.jpg

그러나 사진을 찍는 기자는 결코 편안하지 못합니다..

모델이 시원한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포즈를 취하는 동안

뜨거운 바닥에 납작 엎드려 팔꿈치 까져 가며 무거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계신 사진부 선배..

안 보이지만 옆에서 빛 반사용 판을 들고 있는 후배도 있습니다..

선후배들의 뜨거운 노력이 있기에, 시원한 사진들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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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선택은…아슬아슬 '홀터넥'


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입력 : 2006.06.14 16:28 07' / 수정 : 2006.06.14 17:09 04'


▲ 물 좋은 수영장에 가 보면 열에 아홉은 이런 홀터넥 비키니 차림이다. 비키니 '로코부틱', 모자 '슈가팩토리', 팔찌 'D&G 쥬얼리', 모델 하은선, 헤어&메이크업 칼라빈, 촬영협조 호텔 신라.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물 좋다는 야외 수영장에 놀러갈 계획을 하고 있는 당신. 3년 전에 산 수영복을 챙겨 넣었다면 일단 기죽을 각오부터 해야 한다. 이제 수영복은 순전히 ‘스타일’을 위한 무기다.


▲ 열에 아홉은 홀터넥 비키니

전국의 선남선녀가 다 모인다는 용인 에버랜드 캐러비안 베이에 가 봤다. 젊은 여성들 열에 아홉은 비키니다. 그것도 전통적인 ‘어깨끈형’이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목을 감싸는 ‘홀터넥’이다.

클리비지(가슴 사이의 골)를 가차 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상체 풍만한 서양인들이나 소화해내던 바로 그 홀터넥. 언제부터 한국 여성들이 이렇게 서구화됐지? 그러나 ‘로코부틱’의 김민정 과장은 “홀터넥은 가슴을 모아주기 때문에 왜소한 사람이 입어도 볼륨감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팔이 굵거나 어깨가 넓은 체형도 홀터넥을 입으면 한결 여성스러워 보인다.


▲ '레이싱걸' 풍의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함께 파는 비키니와 모자는 'EXR' 제품.

▲ 왜소한 몸매, 섹시해 보이려면

흐늘흐늘한 헝겊 제품은 멋은 있지만 몸매를 ‘왜곡’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상당한 글래머가 아닌 이상, 브래지어처럼 단단한 와이어와 몰딩캡이 있는 스타일을 택할 것. 브라컵이 세모보다는 원형에 가깝고 ‘V자’각도로 주름이 잡힌 제품, 캡 안쪽이 볼록한 제품, 가슴 밑선이 일자인 것보다 곡선 처리된 제품이 착시효과가 크다. 컵과 컵 사이가 멀면 가슴이 납작해 보이기 쉽다.

야외에선 차가운 색보다는 핫핑크·오렌지처럼 밝고 따뜻한 색, 도트나 꽃무늬가 화려하게 프린트된 수영복이 더 예뻐 보인다.

섹시하게 보이기로는 적당히 그을린 피부에 검정 비키니, 또 피부색과 가까운 베이지나 골드 계열이 꼽힌다. 수영을 즐길 생각이라면 가슴 밑선과 등 밴드가 탄탄한 제품을 고를 것.

가느다란 헝겊 끈으로 묶는 홀터넥 비키니는 드러누워 선탠할 땐 좋지만, 파도 한번 맞으면 말려 올라가기 십상이다.




▲ 애들 같은 미니 스커트? 차라리 힙합 반바지!

일본만 해도 벌써 유행이 지난 일명 ‘4피스(같은 디자인의 탑과 미니스커트를 함께 파는 비키니)’. 국내에선 아직도 많이 팔리지만, 잘못 고르면 자칫 애들 수영복처럼 유치해 보일 수 있다.

차라리 비키니가 살짝 보이게 목이 파인 민소매 티셔츠를 덧입거나, 큼직한 흰 셔츠를 단추 몇 개 풀고 입는 편이 몸매가 은근히 비쳐 훨씬 섹시하다. 허벅지가 굵다면 속이 비치는 큼직한 천(랩)을 골반에 적당히 돌려 묶어 줄 것. 비키니 상의에 ‘효리 스타일’ 힙합 반바지를 골반에 걸쳐 입어도 S라인이 강조돼 의외로 섹시하다. ‘축복 받은 상체’와 ‘저주 받은 하체’가 결합한 몸매에 강추.

아랫배가 나왔다면 하의에 굵직한 벨트가 달린 제품이 결점을 보완해 준다. 허리가 긴 사람은 상하의 색상이 다른 비키니가 시선을 분산시켜 준다. 꼭 원피스를 입어야겠다면 디자인이 특이한 것을 고르자. 양쪽 옆구리가 뻥 뚫린 과감한 디자인도 인기다.


▲ 고무 수영모는 가라! 두건이 대세

머리에 찰싹 붙는 고무 수영모? 멋쟁이들은 두건이나 야구모자, 우아한 챙 넓은 모자를 쓴다. 처치 곤란한 긴 머리는 두건 밑에 양갈래로 땋아도 귀엽다. 수영장에선 규정상 수영모를 써야 한다고? 두건처럼 보이는 수영모, 야구모자처럼 챙 달린 두건도 많다. 캐러비안 베이 선물샵, ‘나루(www.naroo.net)’ 등에선 각종 두건을 1만~3만원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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